“젊을 때는 답답해 보였는데”…나이 들수록 팔자 피는 사람의 특징 1위

젊을 때 눈에 띄지 않았던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편안하게 사는 경우가 있다. 말수가 적고, 튀지 않고,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키던 그 사람이다.

행복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 위키트리

보건복지부가 2023년 65세 이상 노인 1만 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삶의 영역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자녀와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였다. 돈도 건강도 아니라 결국 사람이었다. 젊을 때는 답답해 보였던 그 사람이 나이 들어 팔자가 피는 데는 이유가 있다.

3위. 감정을 함부로 쓰지 않은 사람

젊을 때 화를 잘 안 내고 웬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답답해 보이기 쉽다. 말 한마디 못 하고 참기만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런 사람 곁에 사람이 남아 있다. 쉽게 감정을 드러내고 작은 일에도 언성을 높이는 사람 주변에서는 하나둘 떠나가지만, 감정을 아껴 쓴 사람 주변에는 편하게 기댈 수 있는 관계가 쌓여 있다.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는 고령자의 18.7%는 어려울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배우자와 자녀 관계가 안정적인 노인의 삶의 만족도는 다른 집단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들어 곁에 사람이 남아 있느냐 없느냐는 젊을 때 감정을 어떻게 썼느냐와 맞닿아 있다.

1938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를 이끄는 로버트 월딩거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는 2023년 출간한 저서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에서 "좋은 관계야말로 행복의 핵심 요소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는 같은 해 이 책을 소개하며 85년간 1000여 명을 추적한 연구 결과, 노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재산도 명예도 아닌 관계의 질이었다고 전했다.

2위. 남보다 느려 보여도 자기 속도를 잃지 않은 사람

주변이 다 뛸 때 혼자 걷는 사람은 뒤처지는 것처럼 보인다. 남들이 빚을 내서 투자할 때 관망하고, 유행에 올라타지 않고, 큰 결정 앞에서 서두르지 않는 사람은 답답하거나 의욕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이 사람이 가장 큰 실수를 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 있다.

통계청이 2024년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에 달했다. 노인 열 명 중 네 명이 빈곤선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젊을 때 한 번의 큰 실패가 노년의 경제적 안정을 통째로 흔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무리하지 않고 자기 속도대로 살아온 사람은 노년에 빚이 없는 경우가 많다. 빚이 없다는 것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아무에게도 쫓기지 않는 삶이라는 뜻이다.

행복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 위키트리
1위. 화려한 것보다 꾸준한 것을 택한 사람

젊을 때 가장 무시당하기 쉬운 유형이 이쪽이다. 특별한 재능도 없어 보이고, 드라마틱한 성공담도 없고, 그저 매일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사람. 화려한 친구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던 이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40.3%만이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60%에 가까운 노인은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노년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재산이나 성공 이력만이 아님을 보여주는 수치다.

미국 작가 제임스 클리어는 2018년 출간한 저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화가 나거나 고통스럽거나 고갈되었을 때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밝힌 바 있다. 매일의 작은 반복을 지켜온 사람이 결국 가장 오래, 가장 편안하게 서 있는 이유다.

나이 들어 팔자가 좋아 보이는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다. 젊을 때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게 잘나지도 않았고, 화려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흔들리지 않았다. 감정을 쉽게 쓰지 않았고, 남들 다 뛸 때 자기 속도를 지켰고, 매일을 조용히 반복했다. 팔자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행복한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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