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서 무더기로 뽑혀 화들짝…총 감정가 2억 4300만 원 ‘이것’

예로부터 산삼을 발견하는 일은 하늘이 내려준 복으로 여겨졌다. 특히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깊은 산속에서 오랜 세월 자란 천종산삼은 한 뿌리만 발견돼도 큰 관심을 받는다.

지난 2021년 5월 지리산 전경 / 함양군 제공, 뉴스1

이런 가운데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서 천종산삼이 무더기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감정가만 2억 4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견 경위와 산삼의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지난 19일,70대 약초꾼 A 씨가 최근 산청 인근 지리산 해발 900m 능선 지점에서 천종산삼 총 12뿌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산삼에는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어미삼이 포함됐다.

협회는 이번 산삼이 자연 발아해 5대 이상을 거친 가족군이라고 설명했다. 색상과 형태, 향 등이 매우 뛰어난 상급품으로 평가됐으며, 총무게는 114g이다. 이는 성인 3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천종산삼은 깊은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50년 이상 자란 산삼으로, 올해 지리산 일대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리산 천종산삼 /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연합뉴스

감정가는 2억 4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천종산삼은 사람이 심거나 관리하지 않고 깊은 산속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산삼을 뜻한다. 보통 50년 이상 자생한 산삼을 통칭하며, 자생 환경과 수령, 형태, 향 등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올해 들어 지리산 일대에서 천종산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 관계자는 "평년과 비교해 지난 4월 한 달간 기온이 크게 상승하면서 산삼 발견 시기가 예년보다 10여 일가량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지역에서도 올해 첫 천종산삼 발견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 순천시 주암면 모후산, 옛 나복산 자락에서 올해 첫 천종산삼이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순천시 승주읍에서 활동하는 60대 심마니 부부가 모후산 자락에서 산삼 9뿌리를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협회 감정 결과 모삼의 수령은 110년, 자삼은 최소 2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해당 산삼 9뿌리의 총무게는 76g, 2.2냥에 달했다. 색상과 형태가 빼어나 6대를 거친 천종산삼으로 감정됐고, 협회는 조선 숙종 때의 인삼 가격과 현재 금 시세를 적용해 감정가를 1억 76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 해발 800m에서 발견된 천종산삼 / 뉴스1

모후산에서는 앞서 2005년과 2023년에도 천종산삼이 발견된 바 있다. 경북 영주 풍기 비트로시스 연구소와 충북대 연구팀의 성분 분석 결과, 모후산 산삼의 사포닌 함량은 전국 평균보다 약 1.6배 높은 107㎎/g으로 나타났다. 사포닌 종류도 4가지 이상 함유됐고, 항암 성분 RG3가 다량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28년간 중국과 조선의 각종 한의서 및 역사 사료를 분석하며 모후산 산삼의 역사적 가치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산과 모후산에서 잇따라 천종산삼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연산 산삼의 희소성과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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