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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가만히 발을 대주지 않아 신발 사이즈를 재기 어려웠다면, 집에 있는 빨대 하나만 활용해도 훨씬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 신발은 조금만 작아도 발가락이 눌리고, 너무 크면 걸을 때 벗겨지거나 넘어질 수 있어 사이즈 확인이 중요하다. 하지만 막상 매장에서 신발을 신겨보려 하면 아이가 발을 빼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아 부모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일이 된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주름 빨대’다. 준비물은 주름 빨대와 가위, 단 두 가지면 충분하다. 먼저 빨대의 구부러지는 부분을 아기 발뒤꿈치가 접히는 지점에 맞춘다. 일반 빨대보다 주름 빨대가 좋은 이유는 이 부분 때문이다. 빨대가 살짝 꺾이면서 발뒤꿈치 곡선에 맞게 고정되기 때문에, 단순히 발바닥 길이만 대충 재는 것보다 실제 신발 안에서 발이 닿는 위치를 더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그다음 빨대를 아기 발바닥을 따라 가장 긴 발가락 끝까지 곧게 댄 뒤, 발가락 끝 지점에 맞춰 잘라주면 된다. 이렇게 잘라둔 빨대는 일종의 ‘아기 발 길이 자’가 된다. 이후 신발을 고를 때 아이 발을 직접 넣어보지 않아도, 빨대를 신발 안쪽에 넣어보는 것만으로 길이가 맞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빨대 끝이 신발 앞부분에 너무 딱 닿는다면 작은 신발일 가능성이 있고, 약간의 여유가 남는지 확인하면 선택이 훨씬 수월해진다.
특히 이 방법은 아이와 함께 신발 매장에 가기 어려운 부모, 외출 중 아이가 신발 신어보기를 싫어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아기 신발을 자주 구매하는 가정이 알아두면 좋다. 또 조부모나 지인이 아이 신발을 대신 사줘야 할 때도 유용하다. 발 사이즈를 정확히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 잘라둔 빨대를 기준으로 삼으면 신발 안쪽 길이를 눈으로 바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빨대 길이와 신발 안쪽 길이가 같다고 해서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니다. 아이 발은 금방 자라고, 걷거나 뛰는 과정에서 발가락이 움직일 공간도 필요하다. 따라서 빨대로 잰 길이보다 신발 안쪽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볼이 넓은 아이는 길이가 맞아도 신발이 조일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발볼과 발등 높이도 함께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아기 신발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디자인이 아니라 발에 맞는지 여부다. 아이 발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뼈와 근육이 아직 부드럽기 때문에, 맞지 않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걷는 자세가 불안정해지거나 발가락이 눌려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기는 불편해도 말로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신발 길이와 착용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가장 기본은 발 길이다. 신발이 발에 너무 딱 맞으면 걸을 때 발가락이 앞쪽에 닿아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크면 신발 안에서 발이 밀려 넘어질 위험이 커진다. 빨대나 종이 등으로 발뒤꿈치부터 가장 긴 발가락 끝까지 잰 뒤, 신발 안쪽 길이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걷거나 뛸 때 발이 앞으로 살짝 밀리기 때문에, 발 길이와 신발 안쪽 길이가 완전히 같다면 작은 신발일 가능성이 있다.

발볼도 중요하다. 같은 발 길이라도 아이마다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경우가 있다. 길이는 맞는데 아이가 신발을 자꾸 벗으려 하거나, 발등에 자국이 남는다면 신발 폭이나 높이가 맞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찍찍이 형태의 신발은 조절이 쉬워 편하지만, 너무 세게 조이면 발등을 압박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밑창도 확인해야 한다. 막 걷기 시작한 아기라면 밑창이 너무 딱딱한 신발보다 발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유연한 신발이 좋다. 바닥이 지나치게 미끄럽지 않은지도 살펴야 한다. 실내외를 오가며 걷는 아이들은 작은 미끄럼에도 쉽게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바닥의 미끄럼 방지 처리와 접지력은 꼭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무게도 놓치기 쉽다. 신발이 예쁘더라도 지나치게 무거우면 아이가 걸을 때 피로를 느끼기 쉽다. 아기 신발은 가볍고 신고 벗기 쉬워야 한다. 부모가 편하게 신기고 벗길 수 있어야 외출 때도 부담이 적고, 아이도 신발에 대한 거부감을 덜 느낀다.
온라인으로 신발을 살 때는 상품명에 적힌 사이즈만 믿기보다 상세 페이지의 실측 안쪽 길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마다 같은 사이즈라도 실제 길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아이 발을 잰 기준과 신발 안쪽 길이를 비교하고, 발볼이 넓은 아이라면 후기에서 폭이나 착용감 관련 내용을 함께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기 신발은 오래 신기겠다는 생각으로 지나치게 큰 사이즈를 고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아이 발은 빨리 자라지만, 너무 큰 신발은 걷는 자세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 적당한 여유가 있는 신발을 고르고, 일정 기간마다 발이 신발에 꽉 차지는 않았는지 다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아기 신발 사이즈를 잴 때만 빨대가 유용한 것은 아니다. 집이나 외출 중 무심코 버리기 쉬운 빨대 하나만 잘 활용해도 일상 속 작은 불편을 꽤 줄일 수 있다. 특히 팩 음료, 페트병 음료, 전선 정리처럼 자주 겪는 상황에서 빨대는 의외로 쓸모가 많다.
먼저 팩 음료를 마실 때는 빨대 비닐을 전부 뜯지 않아도 된다. 보통 팩 음료에 붙은 빨대는 비닐 포장을 뜯어 꺼내는데, 이때 작은 비닐 쓰레기가 따로 생겨 번거롭다. 이럴 때는 빨대 포장 위쪽만 살짝 뜯거나, 빨대를 위에서 아래로 눌러 비닐 안에서 쏙 빼내면 된다. 빨대는 꺼내면서도 비닐은 팩에 붙어 있어 작은 쓰레기를 따로 챙길 필요가 줄어든다. 아이가 마시는 음료나 외출 중 간식 음료를 챙길 때 특히 편하다.
페트병 음료를 빨대로 마실 때도 빨대 하나로 불편을 줄일 수 있다. 페트병 안에 빨대를 넣으면 자꾸 아래로 가라앉아 손으로 다시 빼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빨대를 평소와 반대로 뒤집어 넣어보면 된다. 빨대의 꺾이는 부분이나 구조에 따라 부력이 생기면서 빨대가 위로 떠오르기 쉬워져, 매번 빨대를 꺼내지 않아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운전 중이거나 야외에서 음료를 마실 때처럼 손이 자주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알아두면 유용하다.
전선 정리에도 빨대를 활용할 수 있다. 충전기, 이어폰, 멀티탭 주변 전선이 뒤엉키면 어떤 선이 어떤 기기에 연결된 것인지 헷갈리기 쉽다. 이때 빨대를 세로로 한 번 잘라 작은 라벨처럼 만든 뒤, 뒷면에 ‘휴대폰 충전기’, ‘노트북’, ‘공유기’처럼 용도를 적어준다. 이후 전선 굵기에 맞춰 적당한 크기로 자른 빨대를 전선에 끼우면 간단한 이름표가 된다. 따로 전선 라벨을 사지 않아도 되고, 필요할 때 쉽게 빼거나 바꿀 수 있어 실용적이다.
결국 빨대는 단순히 음료를 마실 때만 쓰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조금만 다르게 보면 아이 신발 사이즈를 재는 도구가 되고, 팩 음료를 깔끔하게 마시는 방법이 되며, 페트병 빨대가 가라앉는 불편을 줄이고, 복잡한 전선을 구분하는 생활 도구가 된다. 사소해 보여도 한 번 알아두면 반복해서 쓰게 되는 팁인 만큼, 집에 남은 빨대가 있다면 버리기 전 한 번쯤 활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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