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꼭지가 초록색으로 변했다면…버리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봄철에는 마트 채소 코너에 당근이 넉넉하게 쌓인다. 한 봉지 사다 냉장고에 넣어두는 집도 많다. 하지만 며칠 뒤 꺼내보면 꼭지 주변이 초록빛을 띠어 상한 것인지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초록빛을 띤 당근을 먹어도 되는지, 오래 두고 먹으려면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초록빛을 띠는 당근 꼭지. AI 생성 이미지. / 위키트리

당근 꼭지가 초록빛을 띠는 원인

당근은 원래 흙 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다. 재배 중 윗부분이 흙 밖으로 드러나 햇빛을 받으면 광합성이 일어나고, 엽록소가 생기면서 꼭지 주변이 초록빛을 띨 수 있다.

감자가 초록빛을 띠면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 때문에 주의해야 하지만, 당근은 다르다. 당근의 초록빛은 대개 엽록소 때문이며, 곧바로 부패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대로 조리해 먹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초록빛이 짙은 부분은 쓴맛이 날 수 있다. 맛이 거슬린다면 해당 부위만 도려낸 뒤 조리하면 된다.

싹이 난 당근, 버려야 할까

당근을 오래 보관하다 보면 꼭지 쪽에서 새싹이 돋기도 한다. 꼭지 부분에 생장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싹이 난 당근의 모습. AI 생성 이미지. / 위키트리

감자는 싹이 나면 독소가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당근은 싹이 났다고 해서 바로 버릴 필요는 없다. 싹을 제거한 뒤 나머지 부분을 먹으면 된다.

다만 싹이 자라면서 당근 속 수분과 당분이 줄어 식감과 맛이 떨어질 수 있다. 싹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오래 두지 말고 빨리 먹는 편이 좋다.

버려야 하는 당근 구분하는 법

초록빛이나 새싹과 달리 표면이 물러지고 끈적거리며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부패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근 상태를 나타낸 모습. AI 생성 이미지. / 위키트리

겉이 하얗게 마른 정도라면 수분이 빠진 경우가 많아 대부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물러짐, 끈적임, 냄새가 함께 나타나면 바로 버려야 한다.

당근 오래 보관하는 법

당근은 마르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하기 전까지 씻지 않는 편이 좋다. 미리 씻어두면 남은 물기 때문에 더 빨리 무를 수 있다.

당근 보관법. / 위키트리

껍질을 벗기지 않은 당근은 키친타월로 감싼 뒤 비닐봉지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 채소칸에 세워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기 좋다. 자주 꺼내 쓰는 경우에는 지퍼백보다 밀폐 용기가 편하다. 지퍼백을 쓴다면 키친타월을 함께 넣어 물기가 맺히는 것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많이 샀다면 냉동 보관도 가능하다. 반달 모양이나 채 썬 모양으로 손질한 뒤 냉동용 지퍼백에 나눠 담아두면 볶음, 조림, 국 요리에 바로 쓸 수 있다. 다만 냉동한 당근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식감이 다소 물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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