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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창문을 닫고 지내는 날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실내가 더 안전하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 공기는 실외보다 약 5배 더 높은 위험성을 가지며, 실내 오염물질이 폐에 전달될 확률은 실외보다 약 1000배 높다. 밀폐된 공간에서 건축자재의 포름알데히드·벤젠 같은 유해물질과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화학 오염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실내 공기를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2년 소비자 8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려식물 인식 조사에서 반려식물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87.9%로 나타났다. 2021년 82.3%에서 1년 만에 5.6%포인트 오른 수치다.
그중에서도 스킨답서스는 실내 공기정화 식물 가운데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꼽히며 입문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선택되고 있다. 스킨답서스의 공기정화 효과부터 키우는 법까지 알아본다.
스킨답서스는 실내 공기정화 식물 가운데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식물로 꼽힌다. NASA는 1989년 우주 정거장의 밀폐 공간 공기를 정화할 목적으로 실내식물 연구를 진행했고, 스킨답서스를 포름알데히드·벤젠·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흡수 능력이 높은 식물 중 하나로 분류했다.

2017년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스킨답서스가 실내 오존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식물 한두 개로 실내 공기 전체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어, 정기적인 환기와 함께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기정화 외에도 스킨답서스는 실내 습도와 초미세먼지 관리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이 2019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인 날 기준, 약 20㎡ 규모 공간에 잎 면적 1㎡ 수준의 화분 3~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약 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답서스는 고무나무·아레카야자·테이블야자와 함께 잎이 넓어 수분 증산량이 많은 대표 식물로 꼽힌다.
반려식물을 돌보는 습관은 정서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농촌진흥청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유아·아동 자녀를 둔 109가구를 대상으로 원예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부모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가 평균 56% 감소했고 자녀의 우울감 지표는 약 2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을 관찰하고 물을 주는 반복적인 행동이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스킨답서스는 어두운 공간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 덕분에 채광이 부족한 실내 어디에나 놓기 좋다. 냉장고 위나 선반처럼 높은 위치에 두면 줄기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늘어지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함께 낼 수 있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잘 버티는 편이라 화장실이나 현관처럼 냄새가 머물기 쉬운 공간에도 적합하다.

스킨답서스는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직사광선 없이도 잘 자라 입문용 식물로 많이 선택된다. 물은 화분 흙이 완전히 마른 뒤에 주는 것이 기본으로, 과습이 뿌리 썩음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흙이 촉촉하게 느껴지면 며칠 더 기다렸다가 주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주 1회, 겨울에는 2주에 1회 정도가 기준이다. 잎 표면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정화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젖은 천으로 가끔 닦아주는 것도 관리 요령 중 하나다.
단, 스킨답서스는 독성이 있어 잎을 씹거나 삼키면 구강 통증과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위치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번식은 줄기를 마디 아래 2~3㎝ 지점에서 잘라 물컵에 꽂아두면 1~2주 안에 흰 뿌리가 올라온다. 뿌리가 3~4㎝ 정도 자라면 흙 화분으로 옮겨 심으면 되고, 유리병에 꽂아 수경 재배 형태로 키우면서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하는 방식도 많다.
분갈이는 화분 구멍으로 뿌리가 빠져나오거나 물을 줘도 흙이 빨리 마를 때가 신호로, 현재 화분보다 지름 2~3㎝ 큰 화분으로 옮기면 된다. 생장이 활발한 5~6월이 분갈이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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