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 다 떠나고 안다…65세 이경규가 인생 살며 깨달은 '고집 센 사람' 특징 1가지

대한민국 예능계의 대부이자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개그맨 이경규가 방송 생활을 하며 남긴 명언 중 "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습니다"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고 있다.

지난 2024년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 참석한 이경규 / 뉴스1

이 한 문장은 단순히 지식이 부족함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좁은 식견을 절대적인 진리로 믿고 타인의 의견을 완전히 차단해 버리는 '고집 센 사람'들의 치명적인 특징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의 양은 늘어나지만 그만큼 자기 생각의 틀에 갇혀 주변 사람들을 떠나보내기 쉬운데, 유연하고 품격 있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고집의 벽을 허물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신념을 가진 무식함'이 무서운 이유

이경규가 방송을 통해 던진 이 날카로운 한마디는 현대 사회에서 '확증 편향(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다른 정보는 무시하는 행위)'에 빠진 사람들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으로 꼽힌다.

여기서 말하는 '무식함'은 학교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다는 뜻이 아니다. 자신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즉 '지적 태만'을 의미한다. 진짜 무서운 점은 이러한 얇은 지식 뒤에 '신념'이라는 단단한 무기가 결합할 때 발생한다. 자신이 아는 작은 조각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순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조각을 가짜라고 부정하기 시작한다. 특히 방송과 미디어의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을 겪어본 이경규는, 자신의 고집과 잘못된 신념에 갇혀 주변의 조언을 듣지 않다가 순식간에 몰락하는 이들을 수없이 목격했기에 이러한 뼈아픈 조언을 남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이 들수록 왜 고집은 점점 더 세지는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고집이 세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뇌의 노화 및 심리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뇌에서 유연한 사고와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저하되면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존의 생각을 수정하는 능력이 물리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내가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내가 너보다 경험이 많은데'라는 보상 심리가 발동하면서 자신의 과거 경험을 절대적인 정답으로 격상시킨다.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자신의 익숙한 방식을 고집하는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집이 반복되면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 단절되고, 결국 외롭고 고립된 노년을 맞이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꼰대 안 되고 존경받는 어른으로 나이 드는 방법

대화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나이가 들어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고집불통 꼰대'가 되지 않고, 맑고 유연한 생각을 유지하며 곱게 나이 들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쉽고 구체적인 방법 8가지를 소개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를 주문처럼 외우기

고집을 부리지 않는 가장 첫걸음은 내 생각이 무조건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어떤 대화를 하거나 판단을 내릴 때, 속으로 '내 기억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사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어야 한다. 이 작은 한마디를 마음속에 품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나며, 섣부른 주장으로 무안을 당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상대방이 말을 끝낼 때까지 3초만 기다렸다가 말하기

고집이 센 사람들의 공통점은 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건 아니고",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며 말을 자르고 들어온다는 점이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문장이 완전히 끝난 후,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고 나서 내 의견을 말하는 습관을 들여본다. 3초의 짧은 침묵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한 번 더 정리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욱해서 튀어나오는 고집스러운 말투를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훌륭한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세상은 눈이 부실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요즘 젊은 세대들이 더 잘 알고 잘 다루는 분야가 세상에 널려있다. "요즘 젊은 애들은 버릇이 없다"거나 "경험도 없는 것들이 뭘 아느냐"는 식의 나이 중심적인 사고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나이나 지위를 떠나 나보다 어린 후배나 자녀들에게도 내가 모르는 지혜와 최신 트렌드를 기쁜 마음으로 배우려는 개방적인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고집쟁이가 아닌 '대화가 잘 통하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다.

대화화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라떼는 말이야" 대신 "요즘은 그렇구나"로 리액션 바꾸기

과거의 영광이나 자신이 젊었을 때의 고생담을 반복해서 늘어놓는 것은 고집스러운 노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내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상대방의 현재를 가르치려 들지 말고, 요즘 세대들의 문화나 새로운 삶의 방식을 보았을 때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대신 "요즘은 그런 방식으로 하는구나, 신선하다"라며 맞장구를 쳐준다. 대화의 중심을 '나의 과거'에서 '상대방의 현재'로 옮겨오는 것만으로도 고집스러운 기운이 싹 가신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거나 낯선 취미 시작하기

사람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 안에만 머무를 때 고집이 가장 세어진다. 평소에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골라 읽거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취미(예: 스마트폰 영상 편집, 드로잉, 낯선 외국어 공부 등)를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누구나 '초보자'이자 '배우는 사람'의 입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뇌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고 겸손함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만들어 고집의 벽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조언은 상대방이 원할 때만, 요청받은 만큼만 하기

나이가 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좋은 의도로 이런저런 참견과 조언을 아끼지 않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이 묻지 않은 조언은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잔소리'이자 '강요'로 받아들여지기 십상이다. 누군가 먼저 다가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진지하게 자문을 구하기 전까지는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의 미덕이다. 조언을 해줄 때도 대안을 제시하는 선에서 멈추어야지, 내 방식대로 행동하라고 강요하는 순간 고집이 된다.

감정을 빼고 '사실'과 '데이터'를 보는 연습하기

고집을 부리는 상황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성적인 논리보다는 "그냥 내 느낌이 그래", "내 기분이 나빠" 같은 감정적 고집인 경우가 많다. 내 의견과 반대되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는 즉각적으로 화를 내거나 억지를 부리지 말고, 객관적인 수치나 과학적인 사실이 무엇인지 한 걸음 물러서서 확인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명확한 사실을 확인했을 때 자신의 오류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대세를 따르는 모습이 진짜 멋진 어른의 품격이다.

메모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하루에 한 번씩 내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메모 쓰기

잠들기 전 5분 동안 일기장이나 스마트폰 메모장에 오늘 하루 내가 했던 말들을 가만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늘 낮에 김 대리 이야기할 때 내가 너무 내 주장만 펼치진 않았나?', '아이들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 훈계조로 말하진 않았나?' 조용히 반성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습관(메타인지)이 뼈에 새겨지면, 낮 동안 부렸던 고집을 스스로 찾아내어 수정할 수 있게 되며 다음 대화에서는 훨씬 더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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