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여름 신발장 안에 제습제 말고 '이 가루' 넣어 보세요…이런 용도일 줄 몰랐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 집안 전체가 눅눅해지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축축한 비린내와 시큼한 냄새가 찌르는 곳이 바로 현관과 신발장이다. 비 오는 날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면 젖은 우산에서 떨어진 빗물과 축축하게 젖은 신발이 현관에 그대로 머무르기 때문이다.

신발장 안에 베이킹소다를 넣은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좁고 밀폐된 신발장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한여름의 높은 온도와 만나면 순식간에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변해버린다. 많은 사람이 신발장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를 없애려고 방향제를 강하게 뿌려대지만, 이는 오히려 습기와 방향제 향이 뒤엉켜 더 불쾌한 악취를 만들어내는 실수가 되기 쉽다.

이처럼 장마철마다 골치를 썩이는 현관과 신발장의 눅눅함을 잡는 비결은 비싼 제습 가전이나 시판 제습제를 대량으로 사는 데 있지 않다. 우리가 평소에 그냥 버리려던 물건이나 주방 구석에 방치해 두었던 아주 소소한 재료 하나만 신발장에 쏙 넣어두어도 기대 이상의 강력한 제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변 습기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천연 재료들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면, 돈을 단 한 푼도 들이지 않고도 현관문을 열 때마다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공기를 마주할 수 있다. 눅눅한 장마철 속에서 신발장 안의 소중한 신발들을 곰팡이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고 현관 악취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유용한 천연 제습 비결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신발장 관리하는 방법

신발장을 관리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신발장 칸칸마다 신문지 두 겹 깔아두기

신발장 내부의 습기를 잡는 가장 돈 안 들고 확실한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신문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신문지는 일반 종이에 비해 표면이 거칠고 미세한 틈이 많아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신발장 선반 칸칸마다 신문지를 두 겹 정도 두껍게 깔아두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축축한 습기를 신문지가 먼저 빨아들인다. 빗물에 젖은 신발이 있다면 신발 안쪽에 신문지를 구겨서 꽉 채워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신발 속 습기가 빠르게 제거되어 신발의 형태가 뒤틀리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발에서 나온 땀과 고무 유착 냄새까지 신문지 섬유 사이로 함께 흡수되어 냄새가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신발장 구석에 대접 가득 굵은 소금 놓아두기

주방에서 흔히 쓰는 요리용 굵은소금 역시 장마철 신발장을 지켜주는 훌륭한 천연 제습제로 기능한다. 굵은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은 주변의 수분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다. 넓적한 대접이나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에 굵은소금을 가득 담아 신발장 바닥이나 구석진 곳에 놓아두면 신발장 안의 습도가 한결 낮아진다. 시간이 지나 소금이 습기를 잔뜩 머금어 눅눅해지거나 축축해지면 버릴 필요 없이 햇빛에 바짝 말리거나 전자레인지에 1분에서 2분 정도 돌려 수분을 날려주면 된다. 뽀송뽀송해진 소금은 얼마든지 다시 신발장에 넣어 재사용할 수 있어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경제적인 방법이다.

신발장을 관리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바짝 말린 커피 찌꺼기로 습기와 악취 동시 해결

카페에서 쉽게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커피 찌꺼기는 장마철 신발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다. 커피 원두는 볶아지는 과정에서 표면에 무수히 많은 미세한 구멍들이 생기는데, 이 구멍들이 주변의 눅눅한 습기와 신발장의 암모니아 냄새 분자를 강하게 흡착한다. 주의할 점은 커피 찌꺼기를 신발장에 넣기 전에 반드시 햇빛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수분기를 단 1%도 남기지 말고 바짝 말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축축한 상태의 커피 찌꺼기를 그대로 신발장에 넣으면 오히려 그 안에서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역효과가 난다. 잘 마른 커피 가루를 다시 백이나 얇은 천에 담아 신발장 곳곳에 걸어두면 제습과 동시에 은은한 커피 향이 퍼져 천연 방향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신발장을 관리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다 쓴 제습제 통에 베이킹소다 채워 넣기

집에서 쓰다 남은 일회용 제습제 통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깨끗이 씻어 말린 뒤 베이킹소다를 채워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베이킹소다는 냄새를 일으키는 산성 물질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하고, 미세한 입자 사이에 수분을 가두는 제습 효과도 지니고 있다. 빈 통에 베이킹소다를 반 정도 채운 뒤 입구를 얇은 한지나 부직포로 덮고 고무줄로 묶어 신발장에 넣어두면 된다. 신발장의 지저분한 꼬린내를 유발하는 발냄새와 땀 냄새를 흡수하는 데 특히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몇 달 뒤 습기를 먹어 덩어리진 베이킹소다는 꺼내어 주방 청소나 화장실 청소용으로 재활용하면 되니 일석이조다.

벽돌 한 장이 만드는 신발장 바닥의 기적

공사 현장이나 화단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붉은색 벽돌이나 황토 벽돌 한 장을 현관이나 신발장 바닥에 놓아두는 것도 아주 지혜로운 역발상 살림법이다. 흙을 구워 만든 벽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수의 미세한 구멍들을 가지고 있다. 비 오는 날 현관 바닥에 벽돌을 놓아두고 그 위에 젖은 우산을 올려두거나 신발장 맨 아래 칸에 벽돌을 넣어두면, 주변의 축축한 물기를 벽돌이 스펀지처럼 빠르게 흡수해 버린다. 벽돌이 수분을 머금어 무거워지면 베란다 바깥에 내놓아 해를 쐬어주기만 하면 다시 원래의 강력한 흡수력을 되찾는다. 돈을 들이지 않고도 현관 바닥의 물바다 현상과 신발장 하단의 습기 집중 현상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고마운 존재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장마철 신발장 문 열어두기와 선풍기 바람 쐬어주기

아무리 좋은 천연 제습제를 신발장 안에 넣어두어도 공기가 전혀 흐르지 않고 고여 있으면 제습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가 연일 내리는 장마철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맑은 날 혹은 에어컨을 틀어 실내가 건조해진 틈을 타 신발장 문을 활짝 열어두는 환기 루틴이 필요하다.

신발장 문을 모두 열어젖힌 상태에서 거실 선풍기 방향을 현관 쪽으로 돌려 강한 바람을 10분에서 20분 정도 쐬어주면, 내부에 정체돼 있던 축축하고 시큼한 공기가 바깥으로 밀려 나가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다. 이 사소한 통풍 습관 하나만으로도 신발장 구석구석에 숨어있던 곰팡이 포자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날아가 버려 신발의 위생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