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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국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빨리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들어간다.

지자체들은 이른 폭염과 길어진 무더위에 대응해 개장 시기를 앞당기고 야간 운영과 해양레포츠 체험 확대 등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동시에 해파리와 이안류 대응부터 바가지요금 관리까지 안전·편의 대책도 대폭 강화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이 다음달 26일 가장 먼저 개장한다. 이어 7월 1일부터 송도·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도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해운대해수욕장은 9월 15일까지 82일간 운영되며 나머지 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부산시는 올해 해수욕장을 단순 피서 공간이 아니라 연중 체류형 해양레저 플랫폼으로 바꾸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송정 서핑과 송도 카약·스킨스쿠버 광안리 패들보드(SUP) 등 지역별 해양레포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해변 요가와 선셋 필라테스 오션러닝 싱잉볼 라운지 같은 해양치유 콘텐츠도 마련된다.

인천도 예년보다 개장을 앞당겼다. 중구는 을왕리·왕산·하나개 해수욕장을 다음달 20일 동시에 개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대표 해변인 만큼 올해도 많은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는 수상 오토바이와 사륜오토바이 등 구조 장비를 투입하고 야간 순찰요원과 안전관리요원도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강원 동해안도 야간 관광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양양 낙산해수욕장은 올해 처음으로 야간 개장을 도입한다.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약 열흘간 야간 운영이 예정돼 있으며 고출력 조명등 3기도 새로 설치된다.

삼척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7월 8일 개장한다. 특히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밤 8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해 야간 해변 관광 수요를 공략한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가족형 에어바운스 시설도 확대 운영된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7월 4일부터 개장한다. 올해는 오리바위 일대 플로팅 브리지를 기존 130m에서 150m로 연장하고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유아 체험 놀이공간 모래놀이터 등 가족형 시설을 대폭 늘린다.
제주는 올해 모든 지정 해수욕장을 다음달 24일부터 9월 6일까지 동일 기간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운영 기간도 6일 늘어났다.
특히 함덕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펫 비치’로 운영된다. 반려견과 함께 해변을 찾는 관광객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다만 맹견이나 초대형견 동물등록 미등록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반려견은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줄 길이도 1m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운영 시간도 늘어난다. 성수기에는 삼양·월정해수욕장이 밤 8시까지 이호테우·협재해수욕장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제주도는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60만 명으로 잡았다.
피서철마다 반복됐던 바가지요금 논란을 막기 위한 조치도 이어진다. 제주도는 파라솔 2만 원 평상 3만 원 등 편의시설 이용료를 3년째 동결하기로 했다. 부산 역시 숙박업소 위생과 물가 안정 대책 주변 교통·주차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올해 해수욕장 운영의 핵심 키워드는 안전이다. 전국 지자체들은 폭염과 함께 해파리 출몰 이안류 사고 돌풍·풍랑 등 해양 위험요인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부산은 해운대와 광안리 등 주요 해수욕장에 해파리 차단망과 유해생물 방지시설을 설치한다. 또 119시민수상구조대와 민간수상구조대 해경이 함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6월부터 9월까지 부산 7개 해수욕장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 역시 해파리 방지막 설치와 안전 부표 설치 백사장 정비 등을 강화한다. 제주도는 안전관리 인력을 지난해보다 27명 늘어난 315명 규모로 확대하고 개장 전 소방·행정기관 합동 점검도 진행한다.
강릉시는 심장제세동기(AED) 21대를 추가 확보하고 위험성 평가와 방사능 검사 용역도 추진 중이다. 삼척은 야간 조명을 확대 설치하고 야간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올여름 해수욕장은 단순히 바다에 들어가는 공간을 넘어 야간 관광과 반려동물 동반 여행 해양레포츠 힐링 콘텐츠까지 결합한 복합 관광지 형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다만 폭염과 해양 안전사고 위험도 함께 커지는 만큼 지자체들은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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