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도 그리울 것…월드스타가 극찬한 가성비 끝판왕 '편의점 조합'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이자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한국 편의점 음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헤일리 비버 인스타그램 캡처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헤일리 비버는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면 이 음료가 계속 생각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가 언급한 음료는 대단한 가공품이 아니라 한국의 골목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이른바 '꿀조합' 음료다.

이처럼 주목받은 음료의 정체는 '바나나맛 우유 헤이즐넛 라떼'다. 이 음료는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 여행 시 꼭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로 입소문이 난 편의점 얼음 컵 음료 조합 중 하나다.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편의점 냉장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지 모양의 바나나맛 우유와 파우치에 들어 있는 헤이즐넛 향 커피, 그리고 냉동고에 있는 얼음 컵만 있으면 준비가 끝난다.

사실 이 음료의 핵심 재료인 바나나맛 우유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한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에 자주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음료로 자리를 잡았다. 특유의 불룩하고 독특한 용기 모양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한 맛 덕분에 외국인들이 한국 편의점에 들르면 구매하는 필수 품목 상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린다. 원래부터 인지도가 높았던 인기 우유 제품이 최근 편의점 커피 조합 유행과 맞물리면서 외국인들 사이에서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인 조리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편의점 냉동고에서 얼음이 가득 담긴 컵을 하나 고른다. 이때 얼음 컵은 우유와 커피가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큰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얼음 컵의 비닐 뚜껑을 벗긴 뒤 바나나맛 우유를 컵의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까지 천천히 채운다. 그 후 남은 공간에 파우치 형태의 헤이즐넛 커피를 끝까지 부어 잘 섞어주면 완성된다.

헤이즐넛 바나나우유 조합 (AI로 제작된 이미지)

바나나맛 우유가 가진 특유의 달콤함과 헤이즐넛 커피의 고소하고 짙은 향이 섞이면서 유명 전문 카페에서 파는 고급 라떼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맛을 낸다.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 없이 누구나 1분 안에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편의점 음료를 섞어 마시는 방식이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 편의점만의 독특한 문화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많은 나라에서는 얼음이 담긴 컵과 팩에 포장된 음료를 각자 따로 구매해 현장에서 직접 섞어 마시는 소비 형태가 흔치 않다. 이 때문에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 편의점에 들어와 얼음 컵을 고르고 파우치 음료를 뜯어 붓는 전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수백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따라 해야 하는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가격 면에서 부담이 적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시럽이 들어간 라떼 한 잔을 마시려면 보통 5000원에서 6000원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얼음 컵과 바나나맛 우유, 헤이즐넛 커피 파우치를 모두 구매하면 3000원 안팎의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요즘처럼 물가가 많이 올라 지갑 사정이 가벼워진 시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음료를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실용성이 소비자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바나나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 뉴스1

맛의 조화 측면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 보통 흰 우유를 사용해 만드는 일반적인 라떼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중심을 이룬다. 반면 바나나맛 우유를 베이스로 사용하면 우유 자체의 부드러움에 바나나의 달콤한 풍미가 더해져 커피의 씁쓸한 맛을 자연스럽게 덮어준다. 여기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헤이즐넛 향이 추가되면서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평소 커피의 쓴맛 때문에 카페라떼를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나 단맛이 나는 음료를 즐겨 찾는 사람 모두가 호불호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다.

이와 같은 편의점 레시피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더욱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에게는 매일 마주하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편의점의 풍경이 외국인들에게는 흥미로운 문화적 체험이자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재미있는 공간으로 다가가고 있다. 오늘 하루 유난히 몸이 피곤하거나 달콤한 음료가 생각난다면 집 근처 편의점에 들러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바나나 헤이즐넛 라떼를 직접 만들어 마셔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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