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78세 윤여정이 인생 살며 터득한 '스트레스 관리법' 1가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 스트레스 받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간다. 나이가 들면 그 걱정이 싹 사라질 것 같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청춘에는 취업과 연애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중년을 지나 노년이 되면 삐걱거리는 몸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가 찾아온다.

지난해 9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결혼 피로연' 기자간담회 참석한 윤여정 / 뉴스1
많은 사람이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고 스트레스를 무조건 피해야 할 악당처럼 취급한다. 하지만 윤여정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 아프고 아쉽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어. 다 아프고 다 아쉬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차피 마주할 스트레스라면 도망치기보다 내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는 편이 정신 건강에 훨씬 이롭다. 또한, 남들의 멋진 삶을 부러워하며 흉내 낼 필요도 없다. 윤여정은 롤모델을 쫓아다니느라 진을 빼기보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난데 왜 그 사람을 흉해내냐. 나는 나답게 살다 가면 그만"이라며 나이 들수록 내면을 단단하게 채우는 진짜 비결을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매일 쏟아지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답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내가 가진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고 포기할 줄 아는 과정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젊을 때는 가만히 있어도 반짝이지만, 나이가 들면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공부를 하거나 큰돈을 쓸 필요는 없다. 일상 속에서 아주 작고 소소한 습관들을 하나씩 바꿔나가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와 마음은 몰라보게 젊어질 수 있다. 지치고 팍팍한 일상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나이 들수록 매력적인 사람으로 늙어가기 위해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가장 쉽고 색다른 방법들을 모아보았다.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

쉬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매일 하던 행동 바꾸기…익숙함에서 벗어나 뇌 자극하기

인간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지고 기능이 퇴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의도적으로 뇌에 신선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 매일 가던 익숙한 산책로 대신 새로운 길로 걸어가 보거나,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양치질을 해보는 등 사소한 행동의 변화가 도움이 된다. 평소 안 하던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악기를 배워보는 활동 역시 잠자는 뇌세포를 깨우고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인간관계와 일 줄이기…에너지를 아끼는 '선택과 집중'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내려놓고 포기할 줄 알게 되는 것"이라는 말은 나이가 들수록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 노년기에는 체력과 집중력이 젊은 시절 같지 않으므로 모든 일과 사람에게 신경을 쏟을 수 없다. 따라서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본질적인 일 몇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는 형식적인 인맥을 넓히기보다 마음이 통하는 깊은 관계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모임을 줄여나가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핵심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숨 고르기로 마음 가라앉히기

윤여정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건 살아있다는 것, 행복이다"라고 정의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상황을 바꾸어 생각하는 '재프레이밍' 기술이라고 부른다. 스트레스를 나를 괴롭히는 해로운 존재가 아니라, 내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신호로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힘든 상황을 마주했을 때 크게 심호흡을 5회 이상 하며 "이것은 내가 살아있기 때문에 겪는 당연한 과정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행동은 실제로 불안해진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낸다.

책을 읽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규칙적인 루틴 만들기…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동화 시스템

외부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흔들릴 때 일상을 유지하려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고정된 생활 습관(루틴)'이 있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기, 오전 10시에는 무조건 집 주변을 30분 동안 산책하기처럼 시간과 행동을 공식처럼 만들어두는 방법이다. 마음이 슬프거나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몸에 익은 규칙적인 생활을 반복하면, 정신적 에너지를 크게 쓰지 않고도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새로운 경험으로 삶의 활력 채우기

윤여정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도 67살은 처음이야"라는 말을 남겼다. 나이가 들어도 매 순간을 '처음 겪는 새로운 경험'으로 바라보는 호기심은 뇌를 활성화하고 삶에 재미를 준다. 나이 들수록 늘 가던 곳만 가고 하던 일만 하려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매일 읽어보지 않은 분야의 책을 한 페이지씩 읽거나, 한 번도 안 해본 반찬 레시피를 시도해 보는 등의 소소한 도전은 노년기 삶을 활기차고 유익하게 만드는 실천법이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백색 소음'과 거리 두기…하루 10분 완전한 침묵

윤여정은 "스트레스는 살아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행복으로 받아들였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시각과 청각의 과부하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하루 중 특정 시간을 정해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 모든 소리를 차단하는 '의도적 침묵 시간'을 가진다. 아무런 자극이 없는 빈 공간에서 귀를 쉬게 하는 행위는 뇌의 휴식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고 일상을 유지하는 방어벽이 된다.

불완전함 인정하기…'감정 일기'로 아쉬움 털어내기

상생활이 무너지는 큰 이유 중 하나는 과거의 실수나 아쉬운 기억에 계속 집착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일 밤 그날 있었던 아쉬운 일과 그때 느낀 솔직한 감정을 글로 적어보는 '감정 일기' 작성이 도움이 된다. 머릿속 복잡한 감정을 글로 써서 눈으로 확인하면, 우리 뇌는 그 사건을 '이미 지나간 일'로 받아들여 원래의 평온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온다.

스마트폰 멀리하기…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만의 시간'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SNS)를 보며 타인의 화려한 일상과 자신을 비교하는 행동은 우울감을 유발하기 쉽다.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꺼두거나 멀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마음에 집중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생긴다. 남들의 기준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만의 하루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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