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리석었다”…노후 망치는 치명적인 실수 '3가지'

인생의 후반전,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외로움'과 '노후'라는 무거운 과제 앞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한 김민석 전 MBC PD는 24년간 다니던 직장을 은퇴하고 깨달은 노후의 지혜와 인생의 균형을 잡는 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인생의 소중한 자원인 돈과 시간의 균형을 맞추고 비참한 노후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실천적 태도를 제시했다.

김민석 전 MBC PD가 노후를 주제로 두고 이야기하는 모습. /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외로움을 디딤돌 삼아 나를 찾아가는 과정

김 전 PD는 지난 2020년 신문 칼럼으로 인해 큰 비난을 받으며 스스로에게 '파문형'을 선고했던 고통스러운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사랑하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블로그와 유튜브 등 모든 소통 창구를 닫으며 철저한 외로움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고립 속에서 깊은 자책과 자학을 겪었으나, 이를 계기로 고령화 시대에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외로움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했다. 그는 외로움이 찾아왔을 때 이를 피하기보다 반겨주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닌텐도 게임, 보드게임, 탁구, 줌바 댄스 등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계속 반복하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다시 모였고 외로움은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행복한 은퇴 생활을 지탱하는 세 가지 요소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김 전 PD가 제시한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요소 중 첫 번째는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50대 이후에도 잘하는 일만 고집하면 젊은 세대의 열정에 밀려 인생이 서서히 위축된다. 은퇴 후는 잘하는 일 대신 주인공으로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두 번째는 직장과 가정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를 지나 자아가 형성된 자녀의 삶에 개입하거나 간섭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이는 자녀가 온전한 성인으로서 독립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노후에는 '~가 돼야 하는 나'보다 세계일주 여행가나 사진작가처럼 '~가 되고 싶은 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세 번째는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거창한 목표는 젊을 시절로 충분하며, 나이가 들어서는 매일 아침 소소한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발견해야 한다.

피해야 할 세 가지 실수와 느슨한 연대의 필요성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반면 노후를 망치는 치명적인 세 가지 실수로는 '따지고, 삐지고, 빠지는 것'을 꼽았다.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며 시시비비를 따지다 보면 상대방의 반박에 삐지게 되고, 결국 모임에서 스스로 빠지게 되거나 배제된다. 이 악순환을 끊지 못하면 끝내 고독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인 특유의 지연이나 학연, 군대 동기 중심의 '강한 연대'를 지향하기보다는, 글쓰기나 운동 모임처럼 공동의 미래지향적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의 '느슨한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주위의 사람을 직접 바꾸려 하지 말고 내가 좋은 사람이 돼 좋은 공동체로 찾아가 주위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 자기개발 영상만을 과도하게 소비하기보다는 외로움의 시간 동안 배운 것을 곱씹으며 삶에 직접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은퇴는 인생에서 돈과 시간이라는 두 자원이 마침내 풍요롭게 균형을 이뤄 최고의 선물이다. 김 전 PD는 50대에 이른 은퇴를 경험하고 아침에는 탁구, 낮에는 낮잠, 저녁에는 줌바를 즐기는 삶을 살고 있다며, 노후의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한 살이라도 젊은 50대에 빨리 은퇴해 행복한 시간을 선사받기를 권했다.

대한민국 은퇴와 노년기에 대해…기대와 현실의 간극

이와 같이 김 전 PD가 제시한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은퇴의 삶과는 달리, 대한민국 대다수 은퇴자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은퇴 연령과 노년기 진입의 실상은 기대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대부분의 직장인은 마음속으로 오랜 기간 일을 더 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 사정이나 갑작스러운 퇴직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일터를 떠나게 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실제로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주가 실제 일터에서 은퇴하는 나이는 평균 62.7세에 그친다. 반면 은퇴하지 않은 이들이 예상하는 은퇴 나이는 평균 68세가 넘어 기대와 현실의 큰 격차를 보인다. 또한 스스로는 아직 건강하고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주위 시선과 사회적 제도는 이미 노인으로 대접하기 시작하면서 역할 상실로 인한 심리적 상실감을 겪는다. 사회적으로 기여할 곳이 없어졌다는 생각은 은퇴자들을 크게 위축시킨다. 평생 일과 회사에만 모든 시간을 쏟아온 사람일수록 늘어난 여유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몰라 외로움에 갇히기 쉽다.

또한 스스로는 아직 건강하고 충분히 일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주위 시선과 사회적 제도는 이미 노인으로 대접하기 시작하면서 역할 상실로 인한 심리적 상실감을 겪는다. 사회적으로 기여할 곳이 없어졌다는 생각은 은퇴자들을 크게 위축시킨다. 평생 일과 회사에만 모든 시간을 쏟아온 사람일수록 늘어난 여유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몰라 외로움에 갇히기 쉽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고령자들은 정서적인 단절과 사회적 고립을 겪는다. 직장을 그만둔 뒤 이전의 관계망이 단절되면서 홀로 남겨지는 기분을 느끼고, 가족 안에서도 갈등이나 소외감을 겪으며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결국 노후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찾아오는 소득 절벽과 사회적 소외감이라는 다중고 속에서 평범한 은퇴자들은 고독과 싸우며 씁쓸하고 외로운 노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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