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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백두산호랑이 ‘미령’을 다음 달부터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백두산호랑이의 복지 증진과 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내 방사장을 추가 조성해 운영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번 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새로 들어온 백두산호랑이 ‘미령’의 공개 일정이다. 미령은 2021년 5월 태어난 암컷 백두산호랑이로 이름에는 ‘아름답고 영리한 호랑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미령은 지난해 10월 대전오월드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주했다. 수목원 측은 방사장 확충 공사가 마무리되면 미령이 새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친 뒤 7월 중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추진하는 이번 방사장 확충은 기존 호랑이숲에 새로운 공간을 더해 백두산호랑이의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 추가로 조성되는 방사장은 925㎡ 규모다.
방사장에는 호랑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행동풍부화 시설이 설치된다. 자연 친화적 구조물도 함께 조성돼 호랑이들이 보다 야생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행동풍부화는 동물이 본래의 습성에 가까운 행동을 하도록 환경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동물복지 프로그램이다. 먹이를 찾거나 탐색하고, 몸을 움직이고, 숨거나 쉬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활동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수목원은 이번 확장을 통해 호랑이들이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은 2017년 조성됐다. 전체 면적은 3.8㏊ 규모로 축구장 5개가 넘는 크기다. 현재 대방사장과 소방사장 2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호랑이숲은 백두산호랑이가 자연 서식지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현재 이곳에는 모두 6마리의 백두산호랑이가 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과거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대전오월드 등에서 지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온 개체들이다. 좁은 사육장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숲 형태의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호랑이숲 조성의 핵심 취지다.
백두산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꼽힌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산호랑이 보전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호랑이숲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방사장 확충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방사장 확충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호랑이숲 운영은 일시 중단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공사 기간 발생하는 소음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고 관람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호랑이숲 관람을 제한한다.

공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호랑이숲 정상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미령의 일반 공개 일정도 새 방사장 조성 완료와 적응 상태를 본 뒤 최종 확정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산호랑이보전센터 관계자는 “이번 방사장 확충을 통해 호랑이들이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동물복지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호랑이들이 더욱 안정적이고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방사장 확충을 추진하게 됐다”며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미령이가 새로운 환경에 충분히 적응한 뒤 건강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호랑이숲의 정상 운영 재개 시점과 미령 공개 관련 상세 일정은 추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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