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커피 2잔, 빵 1개 주문했는데 사장한테 한 소리 들었습니다"

카페의 ‘1인 1음료’ 원칙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내와 지인 등 3명이 카페를 방문해 커피 2잔과 빵 1개를 주문하려다 업주로부터 “인원수만큼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사연을 올린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친구 두 명과 함께 한 카페를 찾았다. 일행은 커피 2잔과 빵 1개를 주문하려 했지만 업주는 1인 1음료 원칙을 설명하며 추가 주문을 요청했다.

이에 일행 중 한 명은 커피 대신 빵을 주문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A씨는 “총 결제 금액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왜 음료 주문을 강제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업주의 입장을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카페의 주요 수익원이 음료, 특히 커피 판매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커피는 재료비 대비 수익률이 높은 반면 빵이나 베이커리류는 원재료 비용 비중이 높거나 외부 납품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또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좌석과 체류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님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는 좌석 점유에 따른 최소 매출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1인 1음료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러 명이 한 테이블을 이용하면서 음료 주문 수가 적을 경우 매장 운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빵은 한 개를 여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지만 음료는 일반적으로 개인별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에 업주가 체감하는 수익 구조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카페들이 예외를 두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정 손님에게만 예외를 허용할 경우 다른 손님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후 같은 요구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주들은 상황에 관계없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총 결제 금액이 비슷함에도 실제 마시지 않을 음료까지 주문해야 하는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음료 가격이 높은 대형 카페나 디저트 가격이 상당한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주문 금액 자체가 충분한데도 음료를 추가로 강요받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행법상 카페의 1인 1음료 규정은 법으로 정해진 의무사항이 아니다. 다만 매장 운영자가 자체적으로 정한 이용 규칙에 해당한다. 따라서 카페가 이를 사전에 고지했다면 원칙적으로 손님은 해당 규정을 따르거나 이용을 포기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 분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정을 보다 명확하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입구나 메뉴판, 주문대 등에 관련 내용을 눈에 띄게 표시하면 주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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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게마다 운영 원칙이 다를 수 있으니 규칙을 존중해야 한다”, “카페는 음료 판매가 핵심 수익 구조인 만큼 업주 입장을 이해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카페를 이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빵도 적지 않은 가격인데 왜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총 결제 금액이 충분하다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강매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는 “저가 커피 전문점과 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다”, “음료 가격과 체류 시간, 주문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립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카페를 단순한 음식 판매 공간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좌석과 시간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 공간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시각이 갈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주는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고려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와 선택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양측의 인식 차이가 충돌한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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