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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텀블러 교체 주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텀블러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며,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보온 및 보냉 기능이 떨어지면 교체해야 한다. 또 내부 코팅이 벗겨지면 안전성 측면에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매체는 최근 “매일 사용하는 보온병·텀블러도 수명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텀블러 속 고무 패킹은 일반적으로 1년 안팎마다 교체가 권장된다. 반복적인 세척과 건조 과정에서 탄성이 떨어지고 미세 균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오염되기 쉬운 소모품으로, 변색되거나 냄새가 안 빠지면 패킹만 따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스테인리스 진공 보온병의 경우, 교체 주기가 2~3년으로 거론된다. 사용 환경에 따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보온·보냉 성능 저하와 위생 상태를 고려하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진공 보온병의 핵심은 진공 구조와 위생 관리다. 관리가 잘 된 고품질 스테인리스 보온병은 본체 기준 최소 3년에서 길게는 5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온병이 온도를 유지하는 비결은 ‘열 차단(외벽과 내벽 사이의 진공층)'에 있다. 열이 이동하는 세 가지 방식인 전도, 대류, 복사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온병은 내부 스테인리스 벽과 외부 스테인리스 벽 사이에 아무런 기체도 없는 '진공(Vacuum) 공간'이 존재하는데, 열을 전달할 기체 분자가 없기 때문에 내부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전도 차단), 내부 공기가 순환하며 열을 빼앗기는 현상(대류 차단)도 일어나지 않는다.
또 열이 전자기파 형태로 방출되는 걸 ‘복사’라고 한다. 고급 보온병은 내벽 안쪽에 구리나 은으로 도금 처리해 내부의 열이 복사 형태로 빠져나가려고 할 때 이를 다시 안쪽으로 반사해준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교체 신호는 보온·보냉 기능 저하다. 뜨겁거나 차가운 음료를 넣었는데 부 표면까지 뜨거워지거나, 금세 미지근해진다면 진공 구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내부 녹과 깊은 흠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식품용 금속 용기의 깊은 스크래치나 손상 부위가 세균 번식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스테인리스 표면이 손상되면 세척이 어려워지고 오염물질이 남기 쉬워진다.
뚜껑이나 결합부 이상도 교체 신호로 꼽힌다. 패킹을 교체했는데도 물이 새거나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면 플라스틱 부품 자체가 변형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때 보온 성능뿐 아니라 위생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보온병 관리 습관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강한 연마재는 내부 코팅층을 벗겨내 녹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에 세척 시에 강한 철 수세미를 사용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또 식기세척기 사용도 주의가 필요하다. 제조사가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제품으로 명시하지 않았다면 고온 건조 과정에서 뚜껑이나 패킹이 변형될 수 있다.
짠 음식이나 국물을 담는 것도 일반 보온병에는 적합하지 않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염분이 높은 식품이 금속 표면의 부식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텀블러의 냄새와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애려면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된다. 텀블러에 뜨거운 물과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넣고 1시간 방치한 뒤 세척하면 된다. 약알칼리성 물질인 베이킹소다는 유지방 등 지방 성분의 분해를 촉진해 기름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고무 패킹도 완전히 분리해 솔로 문질러 닦는 게 좋다.
식초도 좋다. 강력한 산성 성분인 식초는 단백질이나 지방 성분을 응고시켜 텀블러 내부의 찌든때와 물때를 제거한다. 살균, 탈취 효과도 뛰어나다. 다만 물과 식초를 9대1로 섞은 희석액으로 텀블러를 세척한 뒤 흐르는 물로 여러 번 헹궈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세척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다만 어떤 천연 세제(베이킹소다, 구연산)로 세척해도 내부에서 퀴퀴한 썩은 냄새나 찌든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내부 미세 균열 사이에 오염 물질이 찌든 상태이므로 교체 주기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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