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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원이 실명으로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SK하이닉스 직원 김종훈 씨가 1억 원을 기부하며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3958호(경기 400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 이내 1억 원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2007년 출범한 이후 19년 만에 전국 회원 4000호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종훈 씨는 사랑의열매를 통해 "SK하이닉스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미래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왔고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회사의 결실 덕분에 과분한 행복을 얻었다"라며 "이제는 그 기술의 결실을 사회로 확장해 이웃의 미래를 따뜻하게 밝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필요한 만큼은 이미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기부를 결정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에서 열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에는 김종훈 씨와 가족, 권인욱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김종훈 씨는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고 한다. 김 씨는 지난해 사내 교육을 계기로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훈 씨는 "진정한 행복은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응원 덕분에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이번 기부가 아이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 만 40세 전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돼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AI와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와 희망으로 이어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SK하이닉스 직원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4월 충북 지역의 SK하이닉스 직원이 익명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
각박한 사회일수록 기부 문화는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쟁과 불안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타인의 어려움에 무감각해지기 쉬운데 기부는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연결하고 공동체의 온기를 되살리는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부는 경제적으로 힘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함께 돌봐야 한다는 책임 의식도 넓혀 준다. 또한 기부가 활성화되면 개인의 선의가 모여 복지의 빈틈을 메우고 신뢰와 연대가 살아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결국 기부는 돈을 나누는 행위를 넘어 삭막한 사회를 사람답게 바꾸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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