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베란다에 꼭 '이것' 놔두세요...올여름 '모기' 걱정 끝납니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모기와의 전쟁도 함께 시작됐다.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지는 6월부터는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화학 성분이 들어간 살충제 대신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모기를 쫓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구문초'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문초는 특유의 향으로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베란다나 창가, 현관 등에 두기만 해도 모기 접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여름이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대표적인 허브 식물이다.

하지만 구문초가 정확히 어떤 식물인지, 실제로 모기 퇴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튜브 '야생티비'

구문초는 어떤 식물일까

구문초는 향기제라늄의 한 종류다. 잎을 손으로 문지르면 레몬과 장미를 섞어 놓은 듯한 상쾌한 향이 강하게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관상용 식물과 허브 식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키는 보통 30~80cm 정도까지 자라며 햇빛과 통풍만 적절히 확보되면 비교적 관리가 쉬운 편이다.

구문초가 인기를 얻은 가장 큰 이유는 향에 있다. 잎에서 나오는 향기 성분 가운데 시트로넬롤(Citronellol), 게라니올(Geraniol) 등의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성분은 모기가 싫어하는 향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천연 모기 기피제나 향초, 아로마 오일에도 이와 유사한 성분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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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기를 쫓는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구문초는 모기 접근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살충제처럼 강력한 퇴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구문초 한 화분만 두면 모기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소 과장된 인식이라고 설명한다. 식물 자체가 내뿜는 향은 일정 범위 안에서 모기의 접근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실내 전체를 보호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특히 잎을 가만히 두는 것보다 손으로 살짝 문지르거나 가지치기를 한 뒤 향이 퍼지게 하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제라늄 계열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이 모기의 착지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지만, 이는 고농도 추출 오일을 사용한 경우가 많아 화분 상태의 구문초와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구문초는 모기 퇴치의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구문초를 베란다·현관에 두면 좋은 이유

구문초가 특히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모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름철 창문을 자주 열어두는 가정에서는 현관이나 베란다를 통해 벌레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구문초는 특유의 향으로 벌레 접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상 가치도 높다. 연한 초록색 잎이 풍성하게 자라며 계절에 따라 분홍빛 또는 연보라색 꽃이 피기도 한다.

최근에는 카페나 식당 야외 테이블 주변에 구문초 화분을 배치하는 곳도 늘고 있다. 향기 자체가 상쾌해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문초는 허브 식물 가운데 비교적 키우기 쉬운 편으로 꼽힌다.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루 4~6시간 이상 햇볕이 드는 장소가 좋다. 베란다나 창가에 두면 생육 상태가 훨씬 좋아진다. 다만 한여름 강한 직사광선은 잎을 태울 수 있어 오후에는 반그늘 환경이 유리하다.

물은 흙이 충분히 마른 뒤 주는 것이 좋다. 과습에 약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는 것보다 한 번 줄 때 충분히 주고 흙을 말리는 방식이 적합하다.

통풍도 중요하다.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으면 곰팡이나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내에서 키운다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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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퇴치의 핵심은 따로 있다

아무리 구문초가 인기를 끌고 있어도 모기 예방의 기본은 따로 있다.

질병관리청은 모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집 주변 고인 물 제거를 가장 중요한 예방법으로 꼽는다. 화분 받침대, 배수구, 빈 용기 등에 물이 고여 있으면 모기 유충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 질 무렵 외출 시 긴 옷을 착용하고 방충망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활용해 공기 흐름을 만드는 것도 모기 활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구문초는 이런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보완하는 자연 친화적 수단으로 활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 친환경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문초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살충제처럼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향긋한 허브 향과 인테리어 효과, 그리고 모기 접근 억제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철 인기 식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베란다 한켠에 놓인 작은 화분 하나가 여름철 생활 환경을 조금 더 쾌적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구문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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