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첫 간담회서 소통·현장 행정 천명

위키트리
6월의 절반이 지나가면서 올해 장마철 시작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년 기준 우리나라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 전후로 알려져 있다. 시기상으로는 이미 장마가 시작돼도 이상하지 않은 때다.
여기에 19일부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체전선 영향에 따른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이번 비가 올해 장마의 시작 아니냐”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기압계 흐름을 보면 이번 비를 곧바로 장마철 시작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KBS뉴스가 보도한 기상청 위성 영상 자료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로 볼 수 있는 정체전선의 비구름대가 중국 상하이 인근부터 일본 규슈 남쪽에 걸쳐 형성돼 있다.

19일부터는 이 정체전선 주변에서 저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저기압의 반시계 방향 흐름이 구름대를 끌어 올리면서 금요일과 토요일,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시기만 놓고 보면 장마 시작을 떠올리기 쉽다. 평년 기준 제주의 장마 시작일이 6월 19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비가 곧바로 장마철의 첫 장맛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장마철이 시작됐다고 보려면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지만 볼 수 없다. 핵심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계속 확장하며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는 흐름이 이어지느냐다.
올해 기상학회가 재정립한 장마철 개념에 따르면, 장마철은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며 북상하는 시기에 남쪽의 온난하고 습한 기단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기단 사이에서 다량의 강수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는 기간이다.
즉 한 차례 강한 비가 내렸다고 해서 곧바로 장마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비가 지난 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의 비구름대는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북상하기보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이번 비는 장마철 시작을 알리는 장맛비라기보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 강수에 가까운 셈이다.

이번 비가 장마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제주 장마 시작일은 평년 기준 6월 19일이지만, 올해는 이보다 뒤로 밀릴 수 있다.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도 예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변수는 북반구 기압계다. 최근 대기 흐름에서는 이른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블로킹은 대기 상층에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기류 흐름이 막히고, 동서 방향으로 흐르던 공기의 흐름이 남북으로 크게 요동치는 현상이다.
최근 바렌츠-카라해 부근에서 나타난 블로킹 영향으로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찬 공기가 내려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앞으로 이 지역의 블로킹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우리나라 북동쪽 캄차카반도 부근에서 기류 흐름이 막히며 찬 공기의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한반도 북쪽으로 찬 공기의 영향이 계속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상이 지연될 수 있다. 결국 중부와 남부 등 내륙 지역의 장마철 시작도 평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장마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더라도 강한 비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 특히 정체전선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짧은 시간에 도로 침수, 하천 범람, 배수로 역류가 발생할 수 있다.
비가 강하게 내릴 때는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저지대 도로 통행을 피해야 한다. 차량 운전 중 물이 고인 도로를 만나면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물 높이가 낮아 보여도 차량 하부가 잠기면 시동이 꺼질 수 있고, 급류가 형성된 도로에서는 차량이 쉽게 떠밀릴 수 있다.

주택가에서는 배수구와 빗물받이를 미리 점검해야 한다. 낙엽이나 쓰레기가 배수구를 막으면 짧은 시간의 강한 비에도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반지하 주택이나 저지대에 거주한다면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배수펌프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등산과 계곡 방문도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이나 정체전선 영향권에서는 비가 직접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도 상류에 내린 비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 기상특보가 내려졌거나 많은 비가 예보된 날에는 계곡, 산사태 위험 지역, 급경사지 접근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올해 장마 시작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19일부터 정체전선 영향으로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장마가 아니더라도 대비는 장마철 수준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