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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실속 있는 항공 여행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 최고 가성비 국내선 출발지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3~5월 예약된 편도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8월 출발 기준 부산-제주도 노선은 1만 2,308원부터 예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편도 항공권 예약을 기반으로 조사한 아시아 전체 국내선 노선 중 가장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인 곳은 한국이다. 국내선 가운데는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노선이 1만 3,84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김포-부산 노선이 1만 8,462원, 김포-울산 노선이 6만 2원으로 집계되며 높은 가성비를 증명했다.
아시아 전역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도쿄와 타이베이를 잇는 노선이 9,231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 밖에 페칸바루-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푸켓-싱가포르, 타이베이-오사카 노선 등이 아시아 대표 가성비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부문에서는 엔화 약세의 장기화 영향으로 일본행 노선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아시아 전체 가성비 국제선 6위에 오른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5만 2,309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형성했다. 약 55분의 짧은 비행시간 덕분에 한국 출발 최단거리 국제선으로 꼽히는 이 노선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김해국제공항에서만 117만 명의 이용객을 모으며 인기 노선 2위를 달성했다. 현재 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8개 항공사가 주간 100편 이상을 띄우며 공급을 확대 중이다. 이와 함께 김포-오사카 노선이 5만 5,386원, 김포-나고야 노선이 5만 6,925원으로 상위권을 형성하며 일본 여행의 높은 수요를 뒷받침했다.

대만을 잇는 하늘길의 활기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발 국제선 가성비 4위에 랭크된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최근 타이중, 가오슝 등 대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신규 취항과 증편이 이어지며 교류가 급증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동안 부산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약 20만 명에 육박했다.
특히 대만 MZ세대 사이에서는 귀국 후에도 부산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재방문을 갈망하는 현상을 뜻하는 '부산병'이라는 신조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서울과는 차별화된 부산 특유의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감성 카페 거리,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스카이캡슐 등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시각적 요소들이 대만 젊은 층의 취향을 정조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통적인 K-팝이나 드라마 촬영지 투어를 넘어, 세련된 해양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소비하려는 욕구가 반영됐다.
아고다 데이터에 언급된 주요 가성비 노선의 목적지들은 저렴한 항공권 가격 외에도 풍성한 볼거리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국내선 가성비 1위 목적지인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인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애월 해안도로의 카페 거리가 대표적인 명소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의 거점인 부산은 광안대교의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광안리 해수욕장과 다채로운 색감의 알갱이 집들이 모여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감천문화마을,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이 필수 코스로 꼽힌다.

국제선 가성비 상위권을 차지한 일본의 주요 도시들도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는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오호리 공원과 해변을 끼고 있는 씨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 학문의 신을 모시는 다좌이후 텐만구가 유명하다. 오사카는 도심의 랜드마크인 오사카성과 화려한 네온사인이 가득한 도톤보리,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나고야는 역사적 상징물인 나고야성과 독특한 공중 정원 구조의 복합 시설인 오아시스 21, 활기찬 전통 상점가인 오스카논이 핵심 볼거리다. 마지막으로 대만의 타이베이는 세계적인 고층 빌딩인 타이베이 101과 대만 식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스린 야시장, 영화의 배경으로 유명한 인근의 지우펀 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성수기를 앞두고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항공과 숙박을 묶은 결합 상품이나 프로모션을 현명하게 활용하면 예산 안에서 알찬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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