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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과 늘 같은 자리에 머무는 사람의 차이는 의외로 크지 않다. 시작 자본이나 학력보다 평소 어떤 태도를 반복하는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격차를 만든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WEF)과 여러 경영 연구에서도 평생 학습과 변화 적응력이 소득과 경력 유지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삼성을 세계 기업으로 키운 고(故) 이건희 회장 역시 능력보다 태도를 더 중요하게 봤다. 남보다 뛰어난 재능보다 매일의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학교를 졸업했다고 공부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빠르게 바뀌고 세대가 달라질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계속 달라진다.

그런데 과거 경험만 믿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느 순간 세상과 거리가 벌어진다. 나이가 많아서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일을 멈췄기 때문에 뒤처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건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세계 시장을 직접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은 해외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며 조직 전체가 새로운 흐름을 익히도록 운영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스마트폰 하나만 잘 활용해도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시대다.
미국 심리학자 캐럴 드웩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는 저서 '마인드셋'에서 "사람의 성장 가능성은 타고난 재능보다 배우려는 태도에서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배우는 일을 멈추는 순간 성장도 함께 멈춘다.
사람은 익숙한 환경을 좋아한다. 안정적인 직장, 익숙한 업무, 오랫동안 해온 방식은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편안함이 오래 이어질수록 변화의 속도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건희 회장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실제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신경영 선언은 삼성의 운명을 바꾼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발언도 기존 방식에 머물지 말라는 의미로 널리 알려졌다.
조금 잘된다고 안심하는 순간 경쟁자는 이미 다음 단계로 움직인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지 않고 예전 방식만 반복하거나 투자에서도 예전 성공 경험만 믿고 시장 변화를 외면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선택의 폭은 좁아진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에서 "성공한 조직일수록 현재 성과에 취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한다"고 적었다. 개인 역시 오늘의 편안함이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을 상징하는 말은 단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다. 이 문장은 가족까지 바꾸라는 뜻이 아니라 낡은 사고방식과 습관을 버리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삼성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과 조직 문화를 완전히 바꾸는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고, 그 변화는 삼성의 성장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부담스럽다. 익숙한 방식을 버려야 하고 실패 가능성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인공지능, 디지털 금융, 온라인 소비처럼 생활 환경은 계속 달라지고 있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점점 선택지가 줄어든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21세기의 문맹은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버리고, 다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문장은 오늘날에도 자주 인용된다. 과거 경험만 붙잡고 새로운 흐름을 거부하면 경제적 기회 역시 점점 멀어진다.
이건희 회장이 가장 경계했던 것도 바로 이 지점이었다. 실패보다 무서운 것은 변해야 하는 순간에도 움직이지 않는 태도였다. 가진 돈이 적은 것이 가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습관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본 것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도 누구는 계속 성장하고 누구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한다. 그 차이는 거창한 재능보다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숙함에 머물지 않으며 변해야 할 순간에는 과감하게 방향을 바꾸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선택지가 늘어난다.

반대로 과거 성공만 믿고 공부를 멈추거나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끝내 거부하면 세상이 바뀔수록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이 남긴 철학도 결국 한 문장으로 이어진다.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환경보다 매일 반복하는 태도다. 어제와 같은 선택을 계속하면 결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작은 배움 하나, 새로운 시도 하나가 몇 년 뒤에는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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