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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장마가 교차하는 7월은 체력 소모가 극심해지고 입맛을 잃기 쉬운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인위적인 영양제보다 자연이 주는 제철 식재료를 챙겨 먹는 것이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다. 맛과 영양이 연중 최고조에 달하는 옥수수와 전복, 복숭아가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여름철 대표 간식인 옥수수는 6월부터 9월 사이가 제철이지만, 맛의 정점은 단연 7월이다. 식물학적으로는 곡물에 속함에도 높은 탄수화물 비율 탓에 감자와 같은 '전분성 채소'로 분류되기도 한다. 국내 식탁에는 크게 두 가지 품종이 오르는데,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찰옥수수'와 높은 당도로 통조림·샐러드에 애용되는 '단옥수수(스위트콘)'가 그것이다.
지방 함량이 적은 반면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변비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여기에 비타민 B군, 마그네슘을 비롯해 눈 건강을 지켜주는 루테인과 제아잔틴까지 품고 있다. 다만 과다 섭취 시 혈당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만 먹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개 삶아 먹는 방식이 보편적이나 콘치즈, 팝콘, 옥수수전, 옥수수수프 등 요리 활용도도 넓다. 신선한 제품을 고르려면 수염이 촉촉한 갈색을 띠고 알갱이가 빈틈없이 촘촘한 것을 찾아야 한다.
최고의 보양식으로 대접받는 전복은 7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로, 여름철 기력 회복의 일등 공신이다. 뛰어난 영양가 덕분에 예로부터 왕의 수라상에 올랐으며 '바다의 산삼'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흔히 조개류로 생각하기 쉽지만, 생물학적 분류상으로는 소라나 달팽이에 가까운 고둥류 해산물이다.
성분을 살펴보면 고단백·저지방 식품의 정석이다. 타우린과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만성 피로를 씻어내고 스태미나를 증진시키는 데 탁월하다. 칼슘과 미네랄은 물론 철분도 다량 함유돼 빈혈 예방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조리법도 다채롭다. 전복죽이나 찜, 탕, 구이 등으로 폭넓게 소비되며, 육질이 단단한 수컷의 경우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구매 시에는 표면에 광택이 돌고 만졌을 때 살이 단단하게 오그라드는 것을 고르면 틀림없다.
갈증을 해소해 주는 복숭아는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출하되지만, 7~8월에 당도가 가장 무르익는다. 수분과 당분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한여름 수분 보충에 제격이며 유기산, 비타민 A·C, 펙틴 등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차 있다. 특히 과육에 포함된 유리 아미노산 중 아스파라긴산의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 효능이 뛰어나다.

대부분 생과일로 섭취하나 잼, 타르트,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 요거트 등 다양한 디저트 가공식품의 원료로도 각광받는다. 은은하고 진한 향이 풍기며 붉은빛이 표면에 균일하게 퍼져 있는 것, 그러면서도 살짝 말랑한 기운이 도는 제품이 당도가 높다.
이 외에도 7월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제철 먹거리로는 토마토, 가지, 민어, 장어, 수박, 블루베리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가공식품 의존도를 낮추고 이 같은 제철 식재료 중심의 식단을 짤 것을 권고한다. 산지 수확 직후 유통되므로 영양소 손실이 적고 신선도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영양학적 이점 외에 경제성도 크다. 유통 기간이 짧고 출하량이 많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므로, 여름철 건강과 가성비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식사법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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