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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1000억원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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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통장 잔고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같은 월급을 받아도 시간이 갈수록 삶이 달라지는 사람과 늘 제자리인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의외로 돈이 아니라 습관과 태도에서 시작된다.

현대그룹을 일군 고(故) 정주영 회장은 평생 '돈을 버는 기술보다 사람을 만드는 태도가 먼저'라는 신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던 청년이 세계적인 기업을 세우기까지 경험했던 수많은 실패 속에서 얻은 결론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새로운 기술보다 오래된 습관에 더 크게 좌우된다. 그래서 50대와 60대 이후에는 돈보다 태도를 점검하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세상은 쉬지 않고 바뀌는데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머무르기 쉽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지 않고 변화하는 사회를 외면하며 예전 방식만 고집하면 선택지는 점점 줄어든다. 젊을 때는 경험이 부족해도 기회가 찾아오지만 나이가 들수록 배우려는 자세가 경쟁력이 된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 사회를 설명한 '미래의 결단'에서 "배우는 사람만이 미래를 가진다"고 적었다. 정주영 회장 역시 해외 공사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낯선 기술을 익히고 모르는 분야는 전문가에게 묻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이미 성공한 뒤에도 공부를 멈추지 않았기에 새로운 사업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

큰 계약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작은 신뢰가 쌓여야 큰 기회도 따라온다. 약속 시간을 쉽게 어기고 맡은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않는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 돈보다 신뢰가 먼저 사라지는 셈이다.
경제학자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신뢰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정주영 회장도 직원들에게 거창한 능력보다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먼저 요구했다. 작은 일 하나를 끝까지 해낸 사람이 결국 더 큰 일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환경이 좋지 않다는 이유는 언제든 만들 수 있다. 경기 침체, 나이, 건강, 가족, 경제 상황까지 이유는 끝이 없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누군가는 새로운 길을 찾고 누군가는 같은 자리에서 불평만 반복한다. 시간이 지나면 두 사람의 격차는 훨씬 크게 벌어진다.
심리학자 캐럴 드웩은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쓴 '마인드셋'에서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능력보다 사고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주영 회장이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고 말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려운 상황 자체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태도를 더 경계했다. 핑계는 현실을 바꾸지 못하지만 행동은 다음 기회를 만든다.

많은 사람은 실패를 피하려고 움직이지 않는다. 손해를 볼까 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미 늦었다는 생각 때문에 시도 자체를 미룬다. 하지만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지만 성공도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실패보다 후회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인간 문명을 발전시킨 원동력 가운데 하나를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정주영 회장 역시 수많은 사업에서 실패를 겪었지만 실패를 이유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시도하는 사람은 경험을 얻고 경험은 다음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정주영 회장을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말은 "이봐, 해봤어?"다. 짧은 한마디지만 평생 지켜온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는 사람은 스스로 가능성을 닫아버린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더 많다.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정주영 회장은 수없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행동으로 답했다고 회고했다. 조선소도 없던 나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를 세웠고 아무도 믿지 않았던 해외 건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먼저 움직였다. 실패는 다시 도전하면 끝나지만 시도하지 않은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돈이 없는 사람보다 더 안타까운 사람은 스스로 가능성을 접어버린 사람이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나이가 많아서, 가진 것이 없어서, 환경이 어려워서라는 이유를 먼저 말하는 순간 인생은 멈춰 선다. 반대로 한 걸음이라도 먼저 내딛는 사람은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만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하지만 그 시간을 대하는 태도는 저마다 다르다. 배우기를 멈추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선택지가 줄어들고 작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신뢰를 쌓으며 기회를 넓혀간다. 핑계를 찾는 사람은 현실에 머물고 방법을 찾는 사람은 새로운 길을 만든다. 그리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지만, 먼저 행동하는 사람은 실패 속에서도 경험이라는 자산을 남긴다.
정주영 회장이 남긴 수많은 말은 결국 한 가지로 이어진다. 사람의 인생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은 돈이 부족한 현실보다 스스로 가능성을 포기하는 태도다. 반대로 가진 것이 적어도 배우고, 책임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인생의 격차는 거창한 재능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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