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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 해의 주요 사회·문화적 이슈를 고등학교 3학년 졸업사진에 재치 있게 담아내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온 경기 의정부고등학교가 올해도 어김없이 독창적인 졸업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학생들은 축구계 이슈부터 글로벌 IT 거물, 화제의 드라마와 온라인 밈(meme)에 이르기까지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을 날카롭고 유쾌한 시선으로 패러디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의정부고등학교 방송부 ‘UHBS’는 전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3학년 학생들의 2026학년도 졸업사진 촬영 현장과 결과물을 담은 사진들을 일제히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학생들은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유명 인물과 연예인은 물론, 인기 만화 및 드라마 캐릭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각종 유행어의 주인공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졸업사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최근 체육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축구대표팀 관련 패러디였다. 학생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쉽게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던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모습을 재치 있게 재현해냈다. 월드컵 경기 당시 홍 전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 선수를 뒤에서 지긋이 바라보던 특유의 시선 처리와 표정을 고스란히 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다큐멘터리 ‘국대: 로드 투 노스 아메리카’에서 홍 전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외쳐 큰 화제를 모았던 “단어 알지? 싸워”라는 대사와 함께 ‘FIGHT’ 문구를 강조했던 명장면 역시 학생들의 손을 통해 완벽하게 패러디 대상이 됐다.



대중문화계의 흥행작들을 반영한 드라마 및 애니메이션 캐릭터 패러디도 축구계 이슈 못지않게 눈에 띄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화제작 ‘참교육’ 속에 등장하는 감독관의 독특한 복장과 소품을 그대로 재현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높은 화제성 속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SBS 인기 드라마 ‘김부장’의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을 그대로 따라 해 감탄을 자아낸 학생들도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기술 산업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도 의정부고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패러디 레이더망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방한해 국내 언론과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이다. 한 학생은 젠슨 황 CEO의 세계적인 트레이드마크인 검정 가죽 재킷을 차려입고 한 손에는 그래픽 카드를 든 채 당당한 포즈를 취해 촬영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국내 주요 대기업 기업인들이 회동을 가진 장소로 알려져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인 ‘깐부치킨’을 패러디한 학생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요계와 온라인을 휩쓴 대중음악 트렌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독특한 음색과 퍼포먼스로 “거제 야호”라는 중독성 있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차트 1위까지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역주행 신화’를 쓴 인기 아이돌 그룹 ‘리센느’의 멤버를 패러디한 학생들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의정부고등학교의 독특한 졸업사진 촬영 문화는 200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약 17년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후 매년 큰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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