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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 때문에 선크림이 필수품이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SPF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거나, 유명 브랜드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선크림은 가격보다 자신의 피부와 생활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피부 타입과 활동 시간, 사용 목적에 따라 적합한 제품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선크림을 제대로 고르려면 먼저 자외선의 종류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나뉜다. UVB는 피부 표면에 작용해 일광화상과 피부가 빨갛게 타는 원인이 된다. 반면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과 탄력 저하, 색소침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UVA는 유리창도 상당 부분 통과하기 때문에 실내나 운전 중에도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선크림은 두 가지 자외선을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제품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SPF다. SPF는 UVB 차단 능력을 의미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오래 보호받을 수 있지만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이라면 SPF30 정도만으로도 대부분 충분하다. 출퇴근이나 실내 생활이 많은 사람이라면 SPF30~50 제품이면 큰 문제가 없다. 반면 해수욕장이나 등산, 골프, 캠핑처럼 햇빛을 오래 받는 야외활동이라면 SPF50 이상의 제품이 도움이 된다.
SPF100처럼 매우 높은 제품도 있지만 실제 차단율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SPF30은 약 97%, SPF50은 약 98% 정도의 UVB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숫자가 두 배가 된다고 차단 효과도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PA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PA는 UVA 차단 능력을 뜻한다. PA+, PA++, PA+++, PA++++처럼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높다.
여름철에는 최소 PA+++ 이상,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다면 PA++++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부 노화와 기미, 주근깨 예방을 생각한다면 PA는 SPF만큼 중요한 기준이다.
피부 타입도 고려해야 한다.
지성 피부는 끈적임이 적고 흡수가 빠른 젤 타입이나 플루이드 타입이 잘 맞는다. 피지가 많은 사람이 무거운 크림 제형을 사용하면 답답함 때문에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성 피부는 보습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크림 타입이 좋다. 피부가 쉽게 당기는 사람이라면 히알루론산이나 세라마이드 같은 보습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면 건조함을 줄일 수 있다.
민감성 피부라면 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향료나 알코올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하다면 무향 제품이나 민감성 피부용으로 출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선크림은 차단 방식도 다르다.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방식이다. 피부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어 민감한 피부나 어린이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백탁 현상이 생기기 쉽고 다소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다.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바꾸는 방식이다. 발림성이 좋고 백탁이 거의 없어 화장하기 편하지만 일부 사람은 피부 자극을 느낄 수도 있다.
최근에는 두 방식을 결합한 혼합자차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백탁을 줄이면서 피부 자극도 줄이기 위한 제품들이다.

워터프루프 기능도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워터프루프 또는 워터 레지스턴트 기능이 있는 제품이 적합하다.
다만 워터프루프 제품도 하루 종일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수영이나 바다에서 놀거나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기를 닦은 뒤 다시 발라야 차단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선크림을 충분히 바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성인 얼굴 기준으로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 길이 정도의 양이 권장된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다. 적게 바르면 제품에 표시된 SPF 효과를 제대로 얻기 어렵다.
목과 귀, 목덜미도 함께 발라야 한다.
얼굴만 바르고 목을 바르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목 역시 자외선을 많이 받는 부위다. 귀와 귀 뒤, 헤어라인, 손등도 쉽게 놓치는 부위다.
선크림은 외출 직전에 바르는 것보다 외출 15~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것이 좋다. 피부에 충분히 밀착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번만 바르면 끝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상식이다.
야외에서는 2~3시간마다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면 시간과 관계없이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화장을 한 상태라면 선스틱이나 선쿠션, 선스프레이를 활용하면 덧바르기가 편하다. 다만 스프레이 제품은 얼굴에 직접 분사하기보다 손에 뿌린 뒤 바르는 것이 눈이나 호흡기로 들어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유통기한도 확인해야 한다.
개봉한 선크림은 일반적으로 1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제품은 자외선 차단 성분이 변하거나 분리될 수 있어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색이나 냄새가 변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보관 방법도 중요하다.
자동차 안처럼 온도가 매우 높아지는 곳에 오래 두면 성분이 변질될 수 있다.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해변이나 캠핑장에서도 사용 후에는 가방 안이나 그늘에 넣어두는 것이 제품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꼭 알아둬야 할 건, 선크림만으로 자외선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한여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다. 이 시간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피부를 보호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긴 소매의 얇은 기능성 의류를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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