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자식 자랑보다 더 부담스럽다…60세 이후 특히 조심하라는 자랑 '1가지'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 새 차를 뽑았을 때, 자식이 좋은 곳에 취직했을 때, 통장에 여윳돈이 생겼을 때 등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어진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특히 직장을 떠나기 시작하는 60세 이후를 넘어서면 가장 조심해야 할 자랑이 따로 있다고 이야기된다. 듣는 사람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는 '과거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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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자랑은 상대가 부러워할 여지라도 있고 자식 자랑은 함께 축하할 명분이라도 있다. 그러나 과거 자랑은 다르다고 얘기된다. 듣는 사람이 당장 함께 공감하기도 어려운 이야기라는 것이다. 왜 하필 과거를 향한 자기 과시가 인간관계에서 큰 함정이 되는지,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아본다.

나이 들수록 과거를 이야기하게 되는 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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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과거를 떠올리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는 흠이 아니다. 오히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삶을 돌아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심리 현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옛 기억이 더 선명해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의 기억은 대체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경험을 유독 또렷하게 저장하는 경향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많은 '처음'이 몰려 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첫 직장, 첫 성취, 가장 치열했던 시절의 장면들이 오래 남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이 자연스러운 '회고'가 어느 순간 '자랑'으로 변질될 때 생긴다.

과거 자랑이 유독 부담스러운 이유

회고와 자랑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듣는 사람이 받는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회고는 "그때 참 힘들었는데 어떻게든 버텼지"처럼 경험을 나누는 것이고, 자랑은 "왕년에 내가 그 바닥에서 제일 잘나갔어"처럼 우위를 확인받으려는 것이다. 앞의 이야기에는 상대가 끼어들 틈이 있지만 뒤의 이야기에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청중의 자리밖에 없다.

과거 자랑이 유독 부담스러운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조명된다. 먼저, 대화가 일방통행이 된다. 현재의 이야기라면 상대도 자기 경험을 보탤 수 있지만 이미 지나간 자신만의 전성기는 상대가 함께 끼어들 수 없는 길이다. 대화 참여자가 아니라 관객이 되어버린다.

또한 반박도 공감도 어렵다. 지금 눈앞의 일이 아니라 확인할 길 없는 옛일이기에 듣는 사람은 진위를 따질 수도, 진심으로 공감할 수도 없는 애매한 자리에 놓인다.

반복될수록 피로도 쌓인다. 같은 무용담이 세 번, 네 번 되풀이되면 청자는 처음의 존중은 사라지고 '또 시작인가' 하는 부담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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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는'…과거 과시가 드러내는 것

더 깊이 들여다보면 과거 자랑이 잦아지는 데에는 한 가지 심리가 숨어 있다. 자존감의 근거를 '지금'이 아니라 '그때'에 두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현재가 충만할 때 굳이 과거를 꺼내지 않는다. 지금 배우는 것이 있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고, 지금 해내고 있는 일이 있으면 이야기의 소재는 자연히 현재에 머문다. 반대로 현재에서 존재감을 확인하기 어려울수록 자신이 가장 빛났던 시절로 자꾸 되돌아갈 수 있다.

은퇴 이후 사회적 역할이 줄면서 자칫 과거의 전성기는 자기를 지탱하는 유일한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왕년에'라는 말은 자랑인 동시에 지금의 자신을 좀 알아달라는 쓸쓸한 신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나 주변인이 이러한 말을 자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과거를 '자랑'이 아닌 '자산'으로 바꾸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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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거 이야기를 통째로 묻으라는 이야기일까? 핵심은 방향을 바꾸는 것에 있다. 과거의 경험을 과시의 도구가 아니라 경험의 나눔으로 다뤄야 하는 것이다.

우선 옛날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말고 질문받을 때 답하는 노하우가 있다. 상대가 궁금해할 때 들려주는 옛이야기는 지혜가 되지만, 청하지 않았는데 시작되는 이야기는 부담이 된다.

둘째로는 성취 대신 교훈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가 아닌 그때 무엇을 깨달았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말할 때 진정한 경험 나눔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마무리를 상대에게 열어주자. 옛이야기 끝에 "당신은 요즘 어떤가"라는 한마디를 붙이는 것만으로 대화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상대의 이야기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 한마디를 통해 상대방과 경험을 나누는 진심 어린 대화가 시작될 수 있겠다.

*이 글은 삶의 지혜를 다룬 교양 목적의 창작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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