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 났네…” 한눈에 봐도 혼란스러운 ‘전국 기상특보 상황’

한쪽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다른 쪽에서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마다 호우·폭염·열대야특보가 동시에 내려지면서 전국 기상특보 지도도 여러 색으로 뒤덮였다.

위쪽은 호우, 아래쪽은 폭염... / 뉴스1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현재 전국 기상 특보 상황.jpg’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별다른 설명 없이 기상특보 현황이 표시된 국내 지도 한 장이 첨부됐지만, 파란색과 노란색, 빨간색으로 복잡하게 표시된 모습만으로도 현재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위쪽은 호우, 아래쪽은 폭염…전국에 뒤엉킨 기상특보

기상청이 21일 오전 11시 발표한 기상특보 현황에 따르면 경기 연천과 파주 서북부, 인천 강화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경기 김포·포천·화성·파주 동북부·파주 남부와 서해5도 일부, 강원 철원, 충남 태안·서산, 강화를 제외한 인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광양과 완도 일부, 전북 전주를 비롯해 경북 구미·영천·경산·고령·성주·칠곡·포항·경주 일부, 경남 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함안 등지에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 / 뉴스1

대구와 부산, 울산, 광주, 대전, 세종 일부와 제주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 동해안과 충청·호남·영남 곳곳까지 폭염주의보 지역에 포함됐다.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지역에는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남 논산을 비롯해 전남·전북·경북·경남·제주 일부 지역과 광주·부산·울산 등이 대상이다.

강화에 밤새 100㎜ 넘는 비…중북부는 주말까지 장맛비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장맛비는 새벽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다시 강해졌다. 밤사이 인천 강화군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인천 부평에는 62㎜, 서울 은평구에는 50㎜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당초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시간당 최대 80㎜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다만 강한 비구름대가 북한 쪽으로 치우치면서 우려했던 수준의 극한 호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가 내리는 전날 서울 중구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장화를 신은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YTN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형성된 긴 띠 모양의 비구름대는 경기 북부를 지나 북한까지 이어져 있다. 비구름 가장자리에 놓인 인천과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 안팎의 강한 비가 계속되고 있다.

비 소식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주 후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지만, 중부지방에는 토요일까지 비가 예보됐다. 정체전선이 한반도 주변을 오르내리면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계곡과 하천 상류에 내린 비로 하류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야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출입을 피하고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급류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사태와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뿐만 아니라 하수도와 배수구 역류, 저수지 붕괴와 하천 제방 유실에도 대비해야 한다. 침수지역에서는 감전 사고나 차량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고, 돌풍과 짧아진 가시거리로 교통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다.

포항 37도까지 치솟는다…남부는 폭염·열대야

극단적인 날씨 양상 /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비구름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남부지방에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남부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영남과 제주 일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까지 발효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포항이 37도 안팎까지 치솟겠고 대구는 34도, 경북 의성은 33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1∼2도가량 높을 전망이다.

온라인에서도 상반된 지역별 날씨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난리 났네…”, “위에는 폭우, 밑에는 폭염”, “작은 땅인데 기상이 여러 개다”, “날씨가 이렇게 극단적이다”, “다채롭게 난리 난 날씨”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별 상황을 전하는 댓글도 쏟아졌다. “파주인데 비가 엄청 온다”, “일산도 비가 많이 온다”, “서울에 또 비가 오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부산에서는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습도가 높아 어항 속 물고기가 된 느낌”이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장마 언제 끝날까…기상청 “아직 판단할 단계 아냐”

7월 장마 / 뉴스1

극단적인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마 종료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중부지방의 장마 기간을 보면 해마다 편차가 컸다.

2021년에는 7월 3일 시작한 장마가 같은 달 19일 끝났다. 반면 2020년에는 6월 24일부터 무려 54일 동안 장마가 이어져 8월 16일에야 종료됐다.

장마가 끝났다고 판단하려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덮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정체전선은 한반도 주변을 계속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종일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기상청도 아직 장마 종료를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하 현재 전국 기상 특보 현황

발효시각 : 2026년 7월 21일(화) 11:00 이후

o 호우경보 : 경기도(연천, 파주서북부), 인천(강화)

o 호우주의보 : 경기도(김포, 포천, 화성, 파주동북부, 파주남부), 서해5도(연평도.우도), 강원도(철원), 충청남도(태안, 서산), 인천(강화 제외)

o 폭염경보 : 전라남도(광양, 완도(여서도 제외)), 전북자치도(전주), 경상북도(구미, 영천, 경산, 고령, 성주, 칠곡, 김천북부, 경주중북부, 경주남부), 경상남도(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합천중부), 제주도(제주시서부, 제주시북부, 제주시동부, 제주시중산간, 서귀포시동부, 서귀포시중산간), 대구, 부산(부산동부 제외)

o 폭염주의보 : 강원도(동해평지, 동해산지, 삼척평지, 삼척산지, 강릉평지), 충청남도(논산, 금산), 충청북도(보은, 옥천, 영동, 청주동부), 전라남도(광양, 흑산도.홍도, 영광낙월면, 구례산간, 완도(여서도 제외) 제외), 전북자치도(진안, 전주, 군산어청도 제외), 경상북도(청도, 상주, 문경, 예천, 영주, 의성, 청송, 포항, 김천남부, 안동북부, 안동동남부, 안동서부, 영양평지, 봉화평지, 경주동부, 경주서부), 경상남도(진주,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하동북부, 하동남부, 산청북부, 산청서남부, 산청동남부, 함양중부, 거창북부, 거창남부, 합천서북부, 합천남부), 제주도(서귀포시서부, 서귀포시남부), 대전, 광주, 부산(부산동부), 울산, 세종(세종남부)

o 열대야주의보 : 충청남도(논산), 전라남도(담양, 장성, 화순,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영암, 함평, 신안(흑산면제외), 영광(낙월면 제외), 나주동남부, 곡성북부, 곡성남부, 구례평지, 고흥북부, 고흥남부, 해남북부, 완도(여서도 제외), 무안북부), 전북자치도(고창, 김제, 완주, 순창, 익산, 정읍, 전주, 남원, 부안(위도면 제외), 군산(옥도면 제외)), 경상북도(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상주, 예천, 의성), 경상남도(함양중부, 함양서북부, 거창북부, 거창남부 제외), 제주도(제주시서부, 제주시북부, 제주시동부, 서귀포시서부, 서귀포시남부, 서귀포시동부), 광주, 부산,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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