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매일 쓰는 수건, 외국인들 눈에는 좀 놀랍게 비치는 이유

한국인은 매일 머리를 감는다. 작은 수건으로 닦는데 한 번 쓰고 바로 빨래통에 넣는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부터 묻고, 계절과 상관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킨다. 모두 한국인에겐 익숙한 일상이지만 외국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겐 낯선 장면이다.

왼쪽부터 유민재 기자, 장은서 기자, 헬리아 기자, 오아나 기자. / '저희 회의할까요?' 영상 캡처.

'한국인들이 매일 쓰는 수건, 외국인들에게는 충격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유튜브 채널 '저희 회의할까요?'에 올라왔다. '저희 회의할까요?'는 위키트리 기자들이 출연하는 다국적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란 출신 헬리아 기자, 루마니아 출신 오아나 기자, 유민재·장은서 기자 출연한다.

먼저 머리 감기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인은 대체로 매일, 어떤 사람은 하루 두 번 머리를 감는다. 이에 대해 오아나 기자는 루마니아에선 일주일에 두세 번 감는 게 보통이라고 했다. 나라를 떠나 해외에선 매일 감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오아나 기자는 한국에 온 뒤로는 자신도 매일 감게 됐다고 했다.

출연진은 한국인이 왜 매일 머리를 감는지를 두고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매일 감으면 두피에 필요한 유분까지 씻겨 나가 오히려 좋지 않고, 이틀에 한 번이 적당하다는 견해가 소개됐다. 외국인 기자들은 한국에선 두피 타입에 맞춰 지성용, 건성용, 비듬용 등으로 샴푸가 세분화돼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고 했다.

수건 문화를 두고서도 얘기를 주고받았다. 유럽에선 몸을 감쌀 만큼 큰 수건을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 수건은 상대적으로 작다는 얘기가 나왔다. 오아나 기자는 루마니아에선 몸을 감싸는 큰 수건은 주로 여름철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쓰고 평소엔 작은 수건을 쓴다고 했다. 한국에 올 때 수건을 못 구할까 봐 자기 수건을 챙겨 왔다는 사연도 털어놨다.

수건을 쓰는 방식도 나라마다 달랐다. 해외에선 한 번 쓴 수건을 말려 다시 쓰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선 한 번 쓰고 바로 세탁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말니 나왔다. 한국은 가족이 수건을 함께 쓰는 집이 많아 개인 전용 수건이 따로 없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차이로 꼽혔다. 머리 닦는 수건과 몸 닦는 수건을 구분해 쓰는지, 둘 중 무엇을 먼저 빠는지, 한 번에 수건을 몇 장 쓰는지를 두고도 출연진마다 방식이 제각각이었다.

실내 생활 습관도 비교됐다. 헬리아 기자는 이란에서도 집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 한국과 비슷하다고 했다. 오아나 기자는 루마니아에서도 신발을 벗는 게 예의라고 설명했다. 다만 집 안에서 카펫을 많이 쓰고 바닥이 차가운 편이라 실내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고, 특히 겨울에 자주 신는다고 했다. 반면 한국에선 집에서 맨발로 지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 차이로 언급됐다.

땀 냄새 이야기도 이어졌다. 출연진은 한국인이 상대적으로 체취가 덜한 편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했다.

외국인이 한국인을 알아보는 기준도 소개됐다. 이들은 얼굴 생김새보다 옷차림에서 티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차림, 블랙·화이트·그레이·네이비 위주의 무난한 색 조합, 잘 관리된 피부, 사진과 영상을 자주 찍는 모습 등이 특징으로 꼽혔다. 나라별 패션을 두고는 한국은 무난하고 깔끔한 편, 일본은 개성이 강한 편, 중국은 명품을 즐겨 입는 편이라는 견해가 오갔다. 한국에선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으면 시선을 받는 분위기라 무채색을 즐겨 입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음료 습관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인들은 계절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다는 말이 나왔다. 뜨거운 음료는 편하게 마시기 어려워 얼음이 든 음료를 선호한다는 분석과 함께 그냥 얼음이 든 음료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가 함께 나왔다. 오아나 기자는 루마니아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가 그런 메뉴가 없다는 답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특유의 말버릇과 인사 문화도 짚었다. 처음 만나면 나이부터 묻는 한국인들의 습관은 존댓말과 호칭을 먼저 정리하려는 취지라는 말이 오갔다. 대화를 시작할 때 습관처럼 "아니 근데"를 붙이는 것, 이름과 나이, MBTI를 묻는 이른바 '3종 세트'도 언급됐다. "밥 먹었어요?"가 실제로 밥을 먹자는 제안인지 단순한 인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야깃거리가 됐다. 해외에선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안부부터 묻지만 한국에선 "너 여기 왜 있어?"처럼 대뜸 반가움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는 차이도 소개됐다.

외국인 기자들은 나이에 따라 호칭과 말투가 달라지는 한국의 문화도 흥미롭게 봤다. 한국인끼리는 나이가 맞지 않으면 편하게 친구가 되기 어렵지만, 외국인에게는 이런 기준이 비교적 유연하게 적용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서로 말을 편하게 놓기로 정하고 나면 오히려 대화가 더 수월해진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