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복권 1등 차지한 한국인…세금 제외하고 받은 ‘역대급 금액’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이 현지 국영 복권 1등에 당첨돼 약 58억 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세금을 뺀 실수령액만 약 52억 원이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번 당첨금이 현지 복권에 당첨된 외국인이 받은 금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현지 국영 복권업체 비엣롯은 21일(현지 시각) ‘파워 6/55’ 1등 당첨자인 한국인 A 씨에게 당첨금 1028억 6267만 6150동을 지급했다. 한화로 약 58억 원에 해당한다. A 씨는 현재 하노이에 거주하며 베트남 북부 박닌성의 한 외국계 기업에서 전문가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 번호는 ‘09·17·20·33·41·42’로 지난 11일 진행된 추첨에서 1등 번호로 뽑혔다. 당시 약 한 달 반 동안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크게 불어난 상태였다. 파워 6/55는 1부터 55까지 숫자 가운데 6개를 모두 맞히는 방식이다. 1등 당첨 확률은 약 2890만 분의 1로 국내 로또 6/45의 약 814만 분의 1보다 3.5배가량 낮다.

A 씨는 약 5년 전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비엣롯 복권을 처음 접했다. 한국에서 구매했던 복권과 게임 방식과 당첨금 구조가 비슷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꾸준히 복권을 사 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주 두 차례 판매점을 찾아 한 번에 20~30장씩 샀으며 당첨금이 많이 쌓인 회차에는 약 50장까지 구입했다.

베트남 국영 복권 ‘비엣롯’ 1등에 당첨된 한국인 A 씨(가운데)가 당첨금 수령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비엣롯 페이스북 캡처

A 씨는 “너무 놀라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며 “1등에 당첨된 것이 맞는지 번호를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당첨금 수령식에는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얼굴을 가린 채 참석했다. 비엣롯이 공개한 사진에는 A 씨가 가면과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모습이 담겼다.

현지 규정에 따라 당첨금 가운데 102억 동 이상이 개인소득세로 공제됐다. 세후 수령액은 약 925억 동으로 한화 약 52억 원이다. A 씨는 이 가운데 15억 동, 약 8400만 원을 비엣롯이 설립한 현지 사회복지 기금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베트남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VN익스프레스는 외국인이 비엣롯 복권 1등에 당첨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인 2명과 중국인 1명이 1등에 당첨된 바 있다. 종전 외국인 최고 당첨금 기록도 한국인이 세웠다. 2025년 호찌민에서 한국인 당첨자가 받은 상금은 326억 동으로 당시 환율로 약 18억 원이었다. A 씨의 당첨금은 기존 기록의 세 배를 넘는다.

비엣롯은 설립 이후 약 10년간 모두 31조 동 규모의 당첨금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10억 동 이상을 받은 고액 당첨자는 5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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