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계곡'으로 간다면 절대 '이 행동' 하지 마세요...다 망칩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계곡물에 과일을 담가둬도 괜찮을까.

많은 사람이 "계곡물은 계속 흐르니까 깨끗하다"고 생각하지만, 흐르는 물이라고 해서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이후 산사면의 흙과 낙엽, 동물의 배설물, 생활오수가 함께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린 직후에는 평소보다 세균과 미생물 농도가 높아질 수 있어 식품을 물에 담그는 행동은 더욱 피하는 것이 좋다.

상류에 사람이 거의 없다고 안심하는 것도 금물이다. 야생 멧돼지나 고라니, 사슴, 새 등 각종 야생동물이 남긴 배설물도 계곡을 따라 흘러내릴 수 있다. 이런 배설물에는 병원성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등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눈으로 봐서는 물이 맑고 냄새도 나지 않기 때문에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과일뿐 아니라 음료 캔·페트병도 그대로 담그면 안 되는 이유

계곡물에 담가서는 안 되는 것은 과일만이 아니다. 음료 캔이나 페트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캔 음료는 입이 직접 닿는 마시는 부분이 그대로 계곡물에 잠긴다. 이후 별도로 닦지 않고 마시면 오염된 물이 입으로 들어갈 수 있다. 실제 식품위생 전문가들은 야외에서 캔 음료를 마시기 전에도 마시는 부분을 깨끗한 물이나 물티슈 등으로 닦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페트병 역시 뚜껑 주변에 오염물이 묻을 수 있다. 뚜껑을 열 때 손이나 병 입구를 통해 내부로 세균이 들어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잠깐만 담갔는데 괜찮겠지"라는 생각도 위험

오염 여부는 담가둔 시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세균은 일정 시간이 지나야 증식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미생물이 과일 표면에 묻는 것은 매우 짧은 시간에도 가능하다. 즉 1~2분만 담갔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하다고 말할 수도, 오래 담갔다고 모두 문제가 생긴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담갔느냐"보다 "처음부터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에 식품을 직접 접촉시켰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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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음식 먹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마다 반복해서 강조하는 내용 가운데 하나는 교차오염이다.

예를 들어 생고기를 손질한 칼로 수박을 자르거나, 생닭을 담았던 집게로 과일을 집는 행동은 식중독 위험을 크게 높인다. 야외에서는 설거지가 쉽지 않아 같은 도구를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계곡 바위 위에 그대로 음식을 올려두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바위 표면에는 흙과 조류, 미생물 등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반드시 깨끗한 도마나 개인용 받침을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계곡에서는 얼음보다 아이스팩이 더 안전

간혹 계곡물을 이용해 음식을 식히기 위해 비닐봉지에 얼음을 넣어 띄워두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아이스박스와 아이스팩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이스팩은 외부 오염과 접촉하지 않으면서도 낮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수박처럼 부피가 큰 과일은 미리 냉장 보관한 뒤 아이스박스에 넣어 가져가면 계곡물에 담글 필요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도시락과 과일, 김밥, 샌드위치 등은 가능한 한 10℃ 이하의 저온 상태를 유지하고, 조리 후에는 가능한 빨리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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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계곡물을 삼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놀이를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계곡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다.

소량을 삼켰다고 해서 모두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후 하루에서 수일 사이에 설사, 복통, 구토, 발열,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인성 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영유아와 노인, 임신부, 항암치료 중인 환자처럼 면역력이 낮은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설사가 계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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