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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밤잠을 설치고,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때 집에서 간단히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따뜻한 증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막힌 코를 뚫는 생활 요령을 알아보자.


코막힘이 심해 코로 숨쉬기 어렵다면, 손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코를 살짝 덮어주는 방법을 써볼 만하다. 손수건에 물을 적신 뒤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 사용해도 된다. 이렇게 따뜻해진 손수건을 코에 대면, 온기에서 나오는 증기가 부어 있는 코 점막의 혈류를 개선해 막힌 코가 뚫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뜻한 수건을 코와 뺨 주변에 5~10분 정도 얹어두면 답답함이 완화된다.
같은 원리로 뜨거운 물이 담긴 그릇에서 올라오는 김을 들이마시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증기를 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물이 너무 뜨거우면 얼굴이나 코 점막을 자극하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증기 못지않게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은 코 세척이다.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하루 한 번 정도 부드럽게 씻어내면 분비물과 자극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기본이다. 여기에 실내 습도를 40~50% 정도로 유지하고, 잠잘 때 베개를 조금 높여 머리를 살짝 세워두면 밤사이 코막힘이 한결 덜하다. 반대로 코를 너무 세게 풀면 콧속 압력이 높아져 분비물이 귀나 부비동으로 넘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코막힘과 콧물은 코감기와 비염 모두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동반 증상과 경과를 살피면 차이가 드러난다.
코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전염성이 있다. 콧물, 코막힘과 함께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점차 누렇고 끈끈한 콧물로 바뀌는 양상을 보인다. 대개 3일에서 10일 정도면 회복된다.
반면 대표적인 만성비염인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코막힘에 더해 재채기와 코·눈의 가려움, 눈 충혈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맑고 투명한 콧물이 계속 흐르는 것이 특징이며, 보통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오후로 갈수록 나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큰 일교차, 담배 연기, 동물 털 등이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며, 증상이 몇 주에서 몇 개월씩 이어지거나 반복된다.
바이러스성 코감기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국소 찜질, 적절한 온도·습도 유지, 규칙적인 식사가 기본이며,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쓰기도 한다. 만성비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이 쓰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오래갈 때의 판단이다. 콧물과 코막힘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고열이나 안면 통증, 지속적인 누런 콧물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코감기에 걸렸을 때 가장 손쉽게 챙길 수 있는 것은 따뜻한 국물 요리다. 닭곰탕이나 맑은 국물을 마시면 수분을 보충하고 몸의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이는 감기를 낫게 하는 치료가 아니라 증상을 덜어주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재료도 도움이 된다. 생강에 든 진저롤 성분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뜻한 물에 생강을 우려 마시면 감기 초기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
꿀은 목 점막을 감싸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강이나 레몬을 곁들여 따뜻한 물에 함께 타 마시면 한결 풍성하게 음미할 수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도 챙길 만하다. 귤, 오렌지 같은 식품은 면역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 줄 수 있다.

감기는 겨울에만 걸리는 것이 아니다. 여름에는 '냉방병'이 흔히 '여름 감기'로 불릴 만큼 비슷한 증상을 만든다. 냉방병은 특정 질병이라기보다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에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목 통증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에 더해 두통,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 일부 감기 바이러스는 여름에도 활동하기 때문에 냉방이 지나친 환경에서는 증상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예방의 핵심은 온도차 관리다.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도 이내로 두고, 실내 온도는 24~26도 정도로 맞추는 것이 권장된다. 에어컨의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사무실 등에서는 긴 소매 덧옷을 준비해두면 좋다. 최소 2~3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냉방기기 사용을 줄이고 환기한 뒤 충분히 쉬는 것이 기본적인 대응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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