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 수영복' 입었다...결국 한강에 경찰까지 출동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 한강 수영장이 도심 대표 피서지로 북적이는 가운데, 여성용 원피스 수영복을 착용한 남성이 등장했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경찰이 출동해 해당 인물을 데리고 갔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구체적인 출동 경위나 조치 내용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3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 한강 수영장에서 촬영됐다는 사진과 함께 일부 이용객의 민폐 행동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나라가 미쳐가니 날씨도 미쳐가고 사람들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왜 남자가 분홍색 여성 수영복을 입고 한강 수영장에 오는 것이냐"라고 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분홍색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을 착용한 성인이 수영장 입구 주변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주변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실제 사진을 본따 만든 AI 생성 이미지

게시물에는 당시 상황을 직접 봤다는 또 다른 이용객의 댓글도 이어졌다. 한 이용객은 "이 사람을 경찰이 데리고 나가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이용객들도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다만 경찰 출동 이유와 실제 연행 여부, 이후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과 목격담이 빠르게 퍼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는 "아이들이 많은 공간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공공 수영장에서는 다른 이용객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단순히 복장만으로 문제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논란은 여름철 한강 수영장을 둘러싼 공공질서와 이용 예절 문제에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강 야외수영장과 물놀이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강 수영장 자료 사진 / 뉴스1

현재 서울시는 여의도와 뚝섬 한강수영장을 비롯해 광나루, 잠실, 난지, 양화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 폭염이 겹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 안전사고 예방과 질서 유지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공원 수영장에서는 안전한 이용을 위해 음식물 반입 제한, 음주 후 입수 금지, 안전요원 지시 준수 등 기본적인 이용수칙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이용객에게 불안감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위, 소란을 일으키는 행동 등이 발생할 경우 현장 관리요원이 먼저 안내하거나 제지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경찰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요청할 수도 있다.

한강 수영장 자료 사진 / 뉴스1

이번 사례가 온라인에서 큰 논란이 된 이유는 단순히 복장 때문이라기보다, 많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이용객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시설이라는 공간적 특성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법률은 '남성이 여성용 수영복을 입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거나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성별과 다른 복장을 착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처벌하거나 강제로 퇴장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이 다른 문제로 이어질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신체를 과도하게 노출하거나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공연음란죄가 적용될 수 있고, 다른 이용객을 위협하거나 소란을 일으켜 시설 운영을 방해하면 경범죄처벌법이나 업무방해 등의 문제가 검토될 수 있다. 시설 관리자가 반복적으로 퇴장을 요구했는데도 이를 거부하거나 질서를 해치는 행동을 계속할 경우에는 경찰의 현장 개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복장만으로는 위법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법조계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부분이다. 실제 경찰이 출동했다고 하더라도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만으로 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신고 내용을 확인한 뒤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되면 귀가 조치하거나 계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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