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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백숙에 팝콘을 넣어 먹는 이색 조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괴식"이라며 손사래를 치던 유명 셰프도 한 술 떠먹은 뒤 "맛있다"고 인정했다.
윤남노 셰프가 박은영 셰프에게 닭백숙에 팝콘을 넣어 먹는 법을 선보이는 영상이 3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슬램'에 올라왔다. 무더위를 피해 경기 양평의 한 계곡을 찾아 토종닭으로 백숙을 끓이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두 셰프의 신경전은 백숙 국물이 끓을 무렵 시작됐다. 윤 셰프가 냄비에 팝콘을 넣자고 제안하자 박 셰프는 처음엔 반발했다. 박 셰프는 "누가 백숙에 팝콘을 넣나", "곡물이긴 하지만 팝콘은 과자 아니냐. 튀긴 것 아니냐"며 미심쩍어했다.
윤 셰프는 물러서지 않았다. 윤 셰프는 "박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생선 뼈를 튀겨서 육수를 뽑지 않았나. 그것과 뭐가 다르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팝콘을 넣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윤 셰프는 "호주에서 잠깐 일할 때 삼계탕을 끓여 먹었는데 밥이 없더라. 마침 옆에 팝콘이 있기에 넣어 봤는데 맛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셰프는 백숙에 누룽지를 먼저 넣은 뒤 맛소금 팝콘을 더했다. 윤 셰프는 "캐러멜 팝콘을 넣으면 큰일 난다"며 소금 간이 된 팝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팝콘이 국물에 서서히 녹아 형태가 사라지자 반신반의하던 박 셰프의 태도가 달라졌다. 박 셰프는 "옥수수인데 살짝 불은 수제비 같은 느낌"이라며 "물만두 위쪽의 낭창낭창한 부분이 불어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박 셰프는 결국 항복했다. 박 셰프는 "아까는 괴식이라고 했는데 진짜 놀랐다. 맛있다. 매력적"이라며 "감칠맛을 내주면서 한 번씩 톡톡 씹힌다. 맛소금 팝콘이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평했다. 윤 셰프는 "유럽에는 팝콘 퓌레도 있다. 이걸로 원하는 육수를 넣고 갈면 된다"고 거들었다.
윤 셰프는 1990년생 양식 파인다이닝 셰프다. 2024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에 '요리하는 돌아이'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 중이다. 자신의 비스트로 '노뜨르'를 준비해 문을 열었다. 박 셰프는 '중식 여신'이란 별명으로유명한 중식 요리사다. 역시 '흑백요리사'로 얼굴을 알린 뒤 '냉장고를 부탁해'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호흡을 맞추며 가까워진 사이다. 이날 영상에서도 스스럼없는 친분을 드러냈다.
백숙 말고도 계곡·캠핑용 요리가 여럿 등장했다. 윤 셰프는 목살에 연두와 카레, 설탕을 발라 굽는 이른바 '연카설' 목살구이를 선보였다. 비싼 재료 대신 완제품을 활용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콘셉트라고 했다. 타바스코와 열무김치를 넣은 열무 비빔면도 만들었다. 윤 셰프는 "라면은 국물이 있는 것이 짝수, 국물이 없는 것이 홀수"라는 나름의 조리 원칙을 소개하기도 했다.
요리 사이사이에는 두 셰프의 사연도 오갔다. 윤 셰프는 박 셰프의 결혼식 때 사정이 있어 축의금을 내지 못했다며 뒤늦게 미안함을 전하고 선물을 건넸다. 박 셰프는 "이렇게까지 기대하지 않았다"며 고마워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함께 출연하는 최현석·이연복 등 선배 셰프들의 촬영장 뒷이야기,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는 대화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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