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주 빠르게…‘100만 인파’ 몰리는 서울 불꽃축제 일정 떴다

매년 100만명 넘는 인파가 몰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3주 앞당겨 열린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에서 시민들이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고 있다.

한화는 다음달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27일 열렸던 행사를 올해는 추석 연휴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요 등을 고려해 9월 초로 옮겼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이어온 행사다. 해마다 여의도한강공원뿐 아니라 이촌한강공원과 원효대교, 마포대교 등 한강 주변으로 관람객이 몰리며 100만명 이상이 찾는 서울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가한다. 각국의 개성과 연출 기술을 담은 불꽃쇼가 서울 밤하늘을 채울 예정이며 한화는 새로운 불꽃 연출과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국가별 공연 시간과 부대행사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축제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캐나다 등 3개국 연화팀이 참여했다. 오후 1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오후 7시 개막식이 열렸고 이탈리아팀과 캐나다팀 공연에 이어 한국팀이 마지막 무대를 맡았다. 한국팀의 불꽃쇼는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됐으며 공연 후에는 관람객의 이동 시간을 분산하기 위한 DJ 공연도 이어졌다.

여의도 넘어 한강 곳곳에 100만 인파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 뉴스1

서울세계불꽃축제는 공식 행사장인 여의도한강공원을 넘어 한강 건너편과 주변 교량까지 관람 인파가 퍼지는 대형 행사다. 불꽃이 잘 보이는 이촌한강공원과 원효대교 주변, 마포와 용산 일대에도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이 자리를 잡는다.

지난해에도 행사 시작 시간은 오후 1시였지만 주요 관람 구역에는 오전부터 돗자리와 간이 의자를 든 시민들이 몰렸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수변 구역과 잔디밭은 일찌감치 자리가 찼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의도한강공원 주요 출입구와 이동로까지 혼잡해졌다.

불꽃쇼가 끝나는 오후 8시 30분 전후에는 수십만명의 관람객이 동시에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지난해에는 여의나루역 혼잡 상황에 따라 열차 무정차 통과와 출입구 통제가 가능하도록 조치했고 여의도역과 마포역, 샛강역, 대방역 등 주변 역으로 귀가 인파를 분산했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행사장 주변 따릉이와 개인형 이동장치의 대여·반납도 제한했다.

여의동로를 비롯한 행사장 주변 도로 역시 통제되면서 여의도 일대 차량 운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교통 통제 구간과 지하철 운행 계획은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행사일에 가까워지면 공개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4700명 안전인력 투입

지난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안전관리 인력이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입된다. 한화는 전야제와 행사 당일 임직원 봉사단 1200명을 포함해 총 4700여명의 안전관리·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통신사와 연계한 실시간 인파 밀집도 측정 시스템 ‘오렌지세이프티’도 운영한다. 휴대전화 통신 정보 등을 활용해 특정 구역에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파악하고 현장 안내를 통해 관람객을 다른 구역으로 분산하는 방식이다.

여의도 외곽과 원효대교, 마포·이촌 일대에 설치된 구역별 폐쇄회로TV도 활용한다. 한화와 관계기관은 관람객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병목 현상이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현장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불꽃쇼가 끝난 뒤 관람객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오후 9시 30분까지 DJ 공연을 진행했다. 관람객 일부가 공연장에 머물도록 유도해 지하철역과 주요 출입구의 혼잡을 분산하는 방식이었다. 올해도 대규모 인파의 단계적인 이동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불꽃쇼가 시작되면 행사장 주변 조명이 어두워지고 수많은 관람객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특성상 작은 움직임에도 이동로가 막힐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과 노약자는 인파가 가장 많은 수변 구역보다 출입구와 이동로가 확보된 장소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행사 당일 한강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행사장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주차 공간도 일찍 차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여의나루역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 주변 지하철역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불꽃 연출과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더해 다채로운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품격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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