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섬 반값 여행'… 거문도·쑥섬 등 16곳 50% 환급

배를 타야 닿는 섬은 운임과 숙박비가 여행경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올가을 전남 섬 16곳을 여행하면 현지에서 쓴 관광경비의 절반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받을 수 있다. 신청 절차와 결제 방식을 미리 확인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흥 쑥섬(애도) 풍경. / 한국관광공사(촬영 : 김지호)

8월 29일부터 전남 섬 16곳에서 운영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26 전남광주 섬 방문의 해’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전국 최초 섬 반값여행을 시행한다. 관광객의 여행경비 부담을 줄이고 섬 지역 체류와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관광지원 사업이다.

사업은 8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목포, 여수, 고흥, 보성, 강진, 영광, 진도, 신안 등 8개 시군의 16개 섬에서 운영된다. 대상지는 목포 달리도·외달도, 여수 하화도·사도·거문도·개도·금오도, 고흥 쑥섬·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영광 송이도, 진도 관매도, 신안 흑산도·반월·박지도·증도다.

해당 시군구 외에 거주하는 관광객이 대상 섬에서 사용한 운임과 숙박비, 음식비, 체험비 등 관광경비의 50%를 환급한다. 환급 한도는 1인당 최대 10만 원이며 현금이 아닌 모바일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신청은 8월 10일부터 가능하다. 참여자는 JG TOUR 앱이나 누리집에서 여행 시작일 최소 5일 전까지 사전 신청해야 한다. 신청 과정에서 거주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등록하고 승인을 받아야 여행에 참여할 수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섬 반값 여행' 포스터. / 전남광주특별시

여행 중에는 방문하는 섬이 속한 시군의 지역화폐 앱(Chak·그리고)을 이용한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카페, 체험시설 등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이 환급 심사 대상이 된다.

섬 지역에서 3만 원 이상 소비하면 해당 섬이 속한 시군의 다른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도 인정한다. 섬에 들어가기 전이나 나온 뒤 같은 시군에서 결제한 관광 관련 비용까지 환급 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이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10일 이내에 JG TOUR 앱에서 환급을 신청해야 한다. 지역화폐 사용 내역과 관광 관련 소비 증빙을 확인한 뒤 적격 여부를 심사해 인정된 소비 금액의 50%를 지급한다.

환급받은 지역화폐는 여행한 지역을 다시 방문해 사용하거나 지역 온라인몰 등에서 쓸 수 있다. 신청부터 결제, 환급까지 대부분의 절차가 앱을 통해 진행되므로 출발 전 JG TOUR와 방문 지역의 지역화폐 앱을 준비해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행정안전부의 ‘2026 섬 방문의 해’와 연계한 공동 홍보도 추진한다. JG TOUR를 활용한 남도 숙박 할인과 1+1 투어 이벤트 등도 진행해 전남광주 섬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반값 여행으로 떠나는 전남 대표 섬

동백숲과 등대가 이어지는 여수 거문도

여수 거문도는 고도와 동도, 서도로 이뤄진 섬이다. 서도에는 서도종주길과 녹산등대길, 거문도 동백꽃숲길 등 걷기 코스가 조성돼 있다. 수월산 남쪽 끝에 자리한 거문도등대는 1905년 4월 처음 불을 밝혔다.

거문리에서 삼호교와 유림해수욕장, 무넘이를 지나 등대로 이어지는 길에는 약 1.2㎞의 동백나무 숲이 펼쳐진다. 등대 주변의 관백정에서는 바다와 해안 절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여수 거문도 전경. / 한국관광공사(촬영 : 김지호)

섬 전체가 정원처럼 이어지는 고흥 쑥섬

고흥 나로도 앞바다에 있는 쑥섬은 주민들이 조성한 해상정원과 난대림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섬이다. 정원에는 달정원과 별정원, 수국정원 등이 조성돼 있으며 400여 종의 꽃이 자란다.

섬 안에는 오랜 기간 보존된 난대림과 성화등대, 해안 절벽 등이 있다. 쑥이 향긋하고 품질이 좋아 쑥섬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쑥 '애(艾)' 자를 써서 애도라고도 부른다. 마을 곳곳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지내는 고양이도 만날 수 있다.

관매8경 따라 둘러보는 진도 관매도

진도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조도군도의 섬이다. 관매도 해변과 후박나무, 섬 곳곳에 자리한 관매8경을 중심으로 해안 지형과 마을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관호마을과 방아섬이 양쪽으로 날개처럼 펼쳐진 형태를 띠며, 해변과 마을을 연결해 걸을 수 있다. 배를 타고 섬 주변을 둘러보면 해안 절벽과 지층 구조도 확인할 수 있다.

몽돌길과 바닷길 만나는 영광 송이도

영광 송이도는 칠산바다에 자리한 섬으로 마을 앞에 약 1㎞ 길이의 몽돌해변이 이어진다. 파도에 다듬어진 작은 조약돌이 해안을 채우며, 물이 빠지면 송이도와 각이도 사이에 바닷길이 드러난다.

물때에 맞춰 각이도 방향으로 이동하며 갯벌을 둘러볼 수 있다. 섬에는 왕소사나무 군락과 해안 기암이 있으며 노랑부리백로와 수달이 서식하는 환경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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