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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이 잘 갖춰진 실내 대형 매장으로 발길이 몰리는 '몰캉스(몰+바캉스)' 현상이 유통가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도 이런 흐름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8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지난주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평일에는 전주 대비 57%, 주말에는 4% 늘었다. 평일 증가 폭이 유독 두드러진 것은 재택근무자나 방학을 맞은 학생, 가족 단위 방문객이 무더위를 피해 평일 낮 시간대 매장을 찾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늘면서 매장 내 레스토랑과 카페의 인기 메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이케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티맵모빌리티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용자들의 목적지 설정 건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쇼핑 카테고리는 5.2% 늘어난 반면 여행·레저 카테고리는 16.5% 줄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는 26.2%, 백화점은 4.5% 각각 증가했고, 극장(52.1%)과 과학관(42.7%), 공연장(39.2%) 등 실내 문화시설로 향하는 이동도 크게 늘었다.
백화점가 역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일주일 방문객 수가 전주보다 30%,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고, 식음료 매출도 전주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선글라스 매출은 전주보다 30%, 우양산은 15%, 냉감 침구는 10% 각각 늘었다. 스타필드 하남점에는 지난 1~2일 이틀간 총 22만명, 하루 평균 11만명이 몰려 평일에도 주차장 입차 대기 행렬이 이어질 정도였다. 반면 집에 머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배달 수요가 늘어 배달의민족 퀵커머스에서 국·탕·찌개 등 완조리제품 주문은 45.4%, 밀키트 주문은 25.8% 각각 증가했다. 폭염이 소비자들의 외출 여부는 물론 어디서, 어떻게 소비할지까지 바꿔놓고 있는 셈이다.
이케아코리아는 2014년 12월 경기 광명점을 열며 국내에 진출한 뒤 고양점(2017년), 기흥점(2020년), 동부산점(2020년) 등을 잇따라 열어 현재 4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인천 첫 매장인 '이케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공식 오픈했다. 송도점은 고객이 가까운 곳에서 쉽고 편리하게 이케아의 홈퍼니싱 제품과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도록 선보이는 이케아 코리아의 두 번째 도심형 매장이다.
2024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은 6258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1%, 644%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1회계연도에는 홈퍼니싱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 6872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샘, 현대리바트 등이 주요 경쟁사로 꼽힌다. 업종이 가구 소매업으로 등록돼 있어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일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특징으로, 사실상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방문객이 늘면서 매장 내 식음료 매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이케아코리아 레스토랑 판매 1위 메뉴는 '통등심 돈가스'였다. 숙성한 통등심에 쌀 플레이크를 입혀 바삭하게 튀긴 메뉴로, 가족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매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대표 메뉴라는 게 이케아코리아 설명이다. 2위는 '소금구이 닭갈비 스테이크'가 차지했다. 담백하게 구운 닭갈비 스테이크에 매콤한 청양고추 머스터드와 감자튀김을 곁들인 메뉴로, 여성 고객들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치볶음밥, 닭다리, 버섯크림파스타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카페 메뉴에서는 무더위를 반영하듯 시원한 음료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1위는 UTZ·열대우림동맹 기준을 충족한 원두를 쓴 아이스 아메리카노였고, 같은 원두에 우유를 더한 아이스 라떼가 2위, 100% 수박으로 만든 수박주스가 3위에 올랐다. 겨울 제철 과일인 제주산 한라봉으로 만드는 한라봉에이드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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