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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인 11일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까지 떨어진다. 최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던 극한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출근길에는 이전보다 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겠다. 다만 한낮에는 기온이 최고 34도까지 치솟아 무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큰 일교차에 대비해야 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지만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주요 도시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인천·광주 25도, 춘천 20도, 강릉 21도, 대전·대구 22도, 전주·부산 24도, 제주 26도다. 한낮에는 서울과 인천이 33도, 전주와 광주가 34도까지 오르겠다. 춘천과 대구·부산은 31도, 대전 32도, 강릉 28도, 제주 30도가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수 있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중부지방은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도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아침 기온이 잠시 내려간다고 해서 더위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과 작업 시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침에는 선선하더라도 한낮에는 기온과 체감온도가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얇은 겉옷과 통풍이 잘되는 옷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장시간 야외활동과 작업을 피해야 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메스꺼움, 심한 피로감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큰 일교차와 폭염에 더 취약하므로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극한 더위의 기세가 다소 약해진 것은 한반도를 덮고 있던 이중 열돔이 일시적으로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YTN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월 말부터 지난주까지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에 동시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러나 9일부터 티베트고기압은 서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은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한반도에 머물던 뜨겁고 습한 공기의 기세가 한결 누그러졌다. 이에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도 20도 아래까지 내려가게 됐다. 다만 고기압의 위치가 다시 변하면 더위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기온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한반도 주변에서는 제13호 태풍 ‘돌핀’과 제15호 태풍 ‘찬홈’, 제16호 태풍 ‘페이러우’가 동시에 북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태풍은 돌핀과 찬홈이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돌핀은 천천히 서쪽으로 이동해 9일 밤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했다. 세력이 약해진 뒤 남은 비구름이 다음 주 중반 우리나라 방향으로 틀어 서해에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찬홈은 돌핀보다 세력이 약하지만 일본을 지나 우리나라 동해안 날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1일쯤 일본에 상륙한 뒤 13일부터는 독도가 열대저압부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상 상황도 좋지 않다. 남해동부 안쪽 먼바다와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는 11일까지 초속 9~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 서해남부 먼바다에서도 높은 물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강한 너울이 밀려올 수 있어 해안가 접근과 해상 활동에 주의해야 한다.
11일 아침 일부 지역에서는 모처럼 20도를 밑도는 기온이 나타나지만, 낮에는 다시 34도 안팎의 무더위가 찾아온다. 여기에 북상 중인 태풍의 잔여 비구름까지 한반도 날씨의 변수로 떠오른 만큼 비와 폭염 모두에 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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