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매일 신었는데”… 전문가들이 강력 경고하고 나선 이 신발

여름철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크록스의 인기와 함께 올바른 착용법 및 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오면 거리에서는 답답하고 땀이 차는 운동화 대신 시원하고 가벼운 샌들과 크록스를 신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크록스를 신고 걷고 있는 모습 / AI 생성 이미지

특히 독보적인 편안함과 다양한 활용성을 갖춘 크록스는 특정 계절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신발이자 하나의 패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개성을 더해주는 지비츠 장식부터 다채로운 컬러 라인업까지 갖춰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패션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남녀노소 구분 없이 광범위하게 착용되는 크록스를 두고 최근 국내외 전문 의료진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편안한 착용감과 푹신한 쿠션감은 명백한 장점이지만 하루 종일 착용하거나 장거리를 이동할 때 신기에는 발을 받쳐주는 지지력과 전체적인 안정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름 필수템’ 크록스, 매일 신었다간 발 건강 위험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전문의들의 견해를 인용해 크록스의 올바른 착용법과 주의사항을 집중 보도했다. 의료진들은 크록스가 집 앞이나 실내 물놀이장, 짧은 거리의 외출에는 매우 훌륭한 신발일 수 있으나 오랜 시간 걸어야 하거나 온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크록스를 신고 물에 들어가 있는 모습 / AI 생성 이미지

전문가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대목은 바로 발의 안정성 문제다. 흔히 착용하는 대표적인 모델인 클래식 크록스의 경우 뒤꿈치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고정해 주지 않는다. 신발 뒤쪽에 스트랩이 달려 있기는 하지만 운동화처럼 발 전체를 타이트하게 감싸주지 못하기 때문에 보행 시 신발 내부에서 발이 끊임없이 미끄러지고 움직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발이 발에서 벗겨지거나 뒤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자는 자신도 모르게 발가락 끝에 지속적으로 과도한 힘을 주며 걷게 된다. 이런 동작이 반복되면 발바닥 근육은 물론 발목 관절, 나아가 아킬레스건에까지 불필요한 과부하와 긴장을 유발한다.

신발 내부에서 발바닥 곡선인 아치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는 점도 주요 문제점으로 꼽힌다. 발 아치는 체중을 분산하고 보행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크록스는 바닥이 전체적으로 평평하게 설계돼 있어 아치를 지지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때문에 평발 성향이 있거나 이미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크록스를 오래 신을 경우 질환과 통증이 대폭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는 직업군에서도 크록스를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초기에는 쿠션감 덕분에 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발 피로도가 급격히 쌓인다.

푹신함 뒤에 숨은 족저근막염 위협… 올바른 착용법은?

여기서 대표적인 족부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는 신호이며 초기 치료와 휴식을 소홀히 할 경우 만성적인 고질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모습 / AI 생성 이미지

족저근막염은 흔히 중년층에게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전체 환자의 대다수가 40~60대에 집중돼 있다.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약 1.3배 높은 편이며 그중에서도 50대 여성 집단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체중 증가로 인한 비만, 장시간 서 있거나 오랫동안 걷는 직업적 환경, 강도 높은 달리기나 갑작스럽게 시작한 격렬한 운동이 원인이 된다. 또한 하이힐처럼 굽이 너무 높거나 플랫슈즈처럼 충격 흡수 기능이 전혀 없는 신발 혹은 발에 맞지 않는 크기의 신발을 무리하게 착용하고 활동하는 것도 결정적인 요인이다.

족저근막염이 진행되면 발바닥의 충격을 완화해 주는 지방층이 점차 감소하고 발 뼈가 퇴행성으로 변하면서 근막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해 염증을 일으킨다. 통증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발뒤꿈치 안쪽과 발바닥 중앙부이며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나 엄지발가락을 위로 펴고 발 앞꿈치를 들 때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재발이 쉬운 만큼 예방과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밑창이 많이 마모된 크록스를 계속해서 신는 행위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신발 바닥의 마찰력이 떨어지고 형태가 변형되면 발의 안정성이 더 낮아져 미끄러짐이나 발목 접질림 등 2차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주의 권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크록스가 지닌 독보적인 제품적 장점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 적절한 상황에서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크록스는 다른 어떤 신발보다 훌륭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크록스에 음료를 쏟고 있는 모습 / AI 생성 이미지

우선 크록스 특유의 가벼움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크로슬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제작됐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죽 신발이나 두꺼운 운동화에 비해 훨씬 가볍다. 발에 가해지는 무게감이 적어 집 앞 가까운 곳을 외출하거나 장거리 이동 시 차 안이나 비행기 등에서 편안하게 착용하기 좋다. 두 번째는 우수한 쿠션감이다. 발바닥에 부드럽고 푹신한 느낌을 전해줘 딱딱한 시멘트나 보도블록 바닥을 걸을 때 느껴지는 1차적인 충격을 줄여준다.

세 번째는 여유로운 공간감이다. 신발 앞부분인 토 박스가 넓게 디자인된 제품이 많아 발가락이 조이거나 압박받는 느낌이 적다. 발볼이 넓은 사람도 비교적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네 번째는 탁월한 방수 기능과 손쉬운 관리법이다. 물이나 음료, 오염물질을 흘려도 천 소재의 운동화처럼 흡수되거나 젖지 않는다. 이물질이 묻었을 때 물로 가볍게 씻어내고 건조시키면 금방 깨끗해지기 때문에 여름철 야외 활동이나 물놀이에서 탁월한 편리성을 자랑한다.

다섯 번째는 뛰어난 통기성이다. 클래식 크록스 제품 라인업의 경우 상단과 측면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내부 공기 순환이 원활하다. 맨발로 착용해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양말과 매치해 연출하기도 좋다.

결국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핵심은 크록스가 지닌 편의성과 장점이 장시간 보행이나 격렬한 활동에까지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야외 운동이나 먼 거리 보행, 등산, 장시간의 쇼핑이나 서 있는 작업 등 발에 지속적이고 강한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에서는 크록스 대신 발목과 발 아치를 견고하게 지지해 줄 수 있는 정식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 의료진들은 크록스가 무조건 발 건강을 해치는 악성 신발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환경과 조건에서 만능으로 신을 수 있는 신발은 아닌 만큼 자신의 발 상태와 활동 목적에 맞게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 통증 줄이는 일상 속 3가지 필수 발바닥 스트레칭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 속 간편한 스트레칭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 스트레칭 하고 있는 모습 / AI 생성 이미지

첫 번째는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벽 밀기 스트레칭이다.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이 팽팽하게 뭉치면 발바닥 근막을 위로 잡아당겨 통증을 악화시킨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벽을 바라보고 서서 양손으로 벽을 짚고 통증이 있거나 자극할 다리를 뒤로 빼며 앞쪽 무릎은 살짝 굽힌다. 뒤쪽 다리의 발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밀착시킨 상태에서 몸을 벽 쪽으로 지긋이 밀어준다. 종아리 뒤쪽과 발목 아킬레스건이 길게 늘어나는 느낌을 받으며 15~30초간 유지하고 3~5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아침 첫발 통증을 줄여주는 수건 당기기 동작이다. 자고 일어났을 때 수축해 있던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며 통증이 생기는데 기상 직후 침대 위에서 스트레칭해 주면 통증 완화에 좋다. 바닥이나 침대에 다리를 뻗고 앉아 수건을 발바닥 앞부분인 발가락 아래에 걸어준다. 무릎을 편 상태로 수건 양끝을 몸 쪽으로 천천히 잡아당기면 된다. 발가락과 발바닥 전체가 당겨지는 상태를 15~20초간 유지하며 3회 이상 반복해 준다.

세 번째는 뭉친 근막을 풀어주는 공 굴리기 마사지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 간편하게 발바닥 근육과 근막을 직접 이완시켜 주는 방법이다. 의자에 앉아 발바닥 아치 밑에 골프공이나 테니스공 또는 차가운 캔을 놓는다. 뒤꿈치부터 발가락 아래까지 가벼운 압력을 가하며 공을 천천히 앞뒤로 굴려준다. 통증이 유독 찌릿하거나 뭉친 부위가 있다면 공을 멈추고 5~10초간 지긋이 눌러주며 발당 2~3분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신발 선택 시 지지력이 부족한 크록스나 샌들의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활동 후 열감이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이 같은 스트레칭과 함께 냉찜질을 병행하는 것이 발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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