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사진전 '바다가 좋은 사람, 김호웅의 문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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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으로 먹던 사과를 밥솥에 넣으면 식감부터 달라진다. 단단한 과육은 부드러워지고, 반죽에 넣거나 졸이고 으깨는 방식에 따라 빵과 잼, 조림, 퓌레로 바뀐다. 오븐이나 냄비 없이 밥솥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사과 요리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잘게 썬 사과를 반죽에 넣어 밥솥으로 익히면 과육이 부드러워지면서 촉촉한 사과빵이 완성된다. 사과에서 나온 수분이 반죽에 스며들고, 잘 익은 과육은 빵 사이사이에 부드러운 식감을 더한다.
재료는 사과 1개, 핫케이크 믹스 200g, 달걀 1개, 우유 100~120mL 정도다. 취향에 따라 계핏가루를 조금 더해도 된다. 사과는 씨를 제거한 뒤 1cm 안팎의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껍질을 남기면 색과 씹는 맛이 살아나고, 벗기면 과육의 식감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볼에 달걀과 우유를 넣어 섞은 뒤 핫케이크 믹스를 넣는다. 우유는 반죽 상태를 보며 나눠 붓는다. 여기에 잘게 썬 사과를 넣어 고루 섞는다. 내솥 안쪽에는 식용유나 녹인 버터를 얇게 바른다.
반죽을 내솥에 붓고 케이크나 베이킹 기능으로 익힌다. 조리가 끝난 뒤 가운데를 꼬치로 찔렀을 때 묽은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속까지 익은 상태다. 사과 조각은 너무 크게 썰지 않는 편이 좋다. 크기가 일정해야 반죽에 고르게 퍼지고 익는 정도도 맞추기 쉽다.
이 분량에는 중간 크기 사과 1개를 사용한다. 사과를 많이 넣으면 과육에서 나오는 수분이 늘어 반죽이 지나치게 축축해지고 중심부가 익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사과를 오래 익혀 수분을 줄이면 빵이나 요거트에 곁들이기 좋은 잼을 만들 수 있다. 잘게 썬 과육은 열을 받으면서 무르고, 설탕과 함께 가열하면 점차 걸쭉한 상태로 변한다. 사과에 들어 있는 펙틴도 잼의 점성을 만드는 데 관여한다.
사과 2~3개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잘게 썬다. 내솥에 사과와 설탕, 레몬즙을 넣고 고루 섞는다. 설탕 양은 사용하는 사과의 당도와 원하는 단맛에 맞춰 조절한다.

찜이나 만능조리 기능으로 사과가 충분히 무를 때까지 익힌 뒤 주걱이나 포크로 으깬다. 과육을 일부 남기면 사과 조각이 씹히는 잼이 되고, 충분히 으깨면 보다 부드러운 질감이 난다.
조리가 끝난 직후에는 식은 후보다 농도가 묽다. 수분이 많이 남았다면 추가로 가열해 원하는 정도까지 졸인다. 식으면서 점도가 높아지므로 뜨거운 상태에서 지나치게 되직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완성한 잼은 토스트나 크래커에 바르거나 플레인 요거트에 곁들인다. 과육을 얼마나 남기느냐에 따라 씹는 맛과 발림성이 달라져 같은 재료로도 질감을 조절할 수 있다.

사과의 형태를 남겨 먹고 싶다면 조림이 어울린다. 사과를 도톰하게 잘라 익히면 과육은 부드러워지면서도 조각의 형태가 비교적 또렷하게 남는다.
사과 1~2개를 6~8등분하거나 두께감 있는 웨지 모양으로 썬 뒤 씨를 제거한다. 내솥에 사과와 물 2~3큰술, 레몬즙을 조금 넣고 찜 기능으로 익힌다. 사과는 가열하면서 과즙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

다 익은 사과에는 계핏가루를 살짝 뿌리거나,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꿀이나 설탕을 소량 곁들인다. 따뜻한 상태로 먹어도 되고, 식힌 뒤 요거트나 아이스크림에 올려도 된다. 남은 조림은 잘게 썰어 토스트에 얹거나 사과빵 반죽에 섞어 활용할 수 있다.
조림은 사과를 써는 크기에 따라 식감 차이가 크다. 얇거나 작은 조각은 빨리 무르면서 형태가 쉽게 흐트러지고, 도톰하게 썬 사과는 익힌 뒤에도 조각이 비교적 잘 남는다. 과육의 모양을 살리고 싶다면 처음부터 어느 정도 두께를 두고 써는 편이 낫다.
사과퓌레는 익힌 과육을 곱게 으깨 만든다. 설탕을 넣어 농도를 높이는 잼과 달리 사과 자체의 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둔다. 요거트나 오트밀, 팬케이크 등에 곁들이기 좋다.
사과 2개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잘게 썬다. 내솥에 사과와 물 2~3큰술을 넣고 과육이 충분히 무를 때까지 익힌다. 푹 익은 사과는 포크나 주걱으로 눌러 으깨고, 더 고운 질감을 원하면 블렌더로 곱게 간다.

맛은 사용하는 사과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당도가 높은 사과는 단맛이 두드러지고, 산미가 강한 품종은 새콤한 맛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 완성된 모양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과육이 다소 무른 사과를 활용하기에도 좋다.
잼과 퓌레는 비슷해 보이지만 만드는 방식과 쓰임이 다르다. 잼은 설탕을 넣어 점도를 높이지만, 퓌레는 사과 본연의 과육을 부드럽게 으깨어 만든다. 잼은 빵이나 크래커에 바르고, 퓌레는 요거트나 오트밀 등에 섞어 먹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과는 상태에 따라 어울리는 조리법이 다르다. 과육이 단단한 사과는 모양을 살려야 하는 조림에 적합하다. 도톰하게 썰어 익혀도 사과 고유의 식감이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반면 질감이 다소 무른 사과는 형태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잼이나 퓌레를 만들기 좋다.
밥솥의 기능도 요리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사과빵은 케이크나 베이킹 기능을 사용하고, 잼과 조림, 퓌레는 찜이나 만능조리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밥솥마다 기능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제품의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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