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단독] 정규시즌 한창인데...'27년 KBO맨' KBOP 대표이사, 돌연 사직서 제출 "일신상 이유"

위키트리
일본 수출 전용으로 만들어진 농심의 '삼계탕사발면'이 국내에 한정 판매되자마자 순식간에 동났다. 정가 1000원대 제품에 10배가 넘는 웃돈을 붙여 파는 이들까지 등장하며 라면 한 봉지를 둘러싼 이례적인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쿠팡과 자사 온라인몰 농심몰을 통해 삼계탕사발면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농심몰에서는 삼계탕사발면과 육개장사발면 각 6개, '건강하닭' 닭다리후라이드 4개로 구성된 '삼계탕 건강하닭 세트' 1000박스를 2만4200원에 내놨고, 쿠팡에서는 6입 제품을 6980원에 사전 예약받았다. 이미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했던 제품이 국내 한정판으로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농심몰에서는 판매 시작 10분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앞서 진행된 쿠팡 사전예약 역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품절 사태는 곧바로 중고거래 시장으로 옮겨붙었다. 삼계탕사발면의 일본 현지 판매가는 188엔에서 192.24엔, 우리 돈으로 약 1770원에서 1821원 수준이다. 그런데 국내 일부 판매 사이트에서는 개당 1100원대인 이 제품을 정가의 10배가 넘는 1만3000원대에 판매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6입 제품이 2만원에 올라오는 등, 희소성이 부각되며 현지 가격의 4배가 넘는 7000~8000원 선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삼계탕사발면은 농심이 지난 6월 일본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수출 전용 제품이다. 은은한 인삼 향과 진한 닭 육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으로, 제품이 최종 출시되기까지 약 1년 6개월의 개발 기간이 걸렸다.

상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컵라면 특성과 삼계탕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대체육을 활용해 닭고기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구현했고, 국물이 면에 잘 배도록 면발을 기존 사발면보다 조금 더 굵고 납작하게 뽑아냈다. 농심 일본법인은 이달 초부터 일본 전역의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농심은 삼계탕사발면 외에도 곰탕, 부대찌개맛 사발면을 함께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애초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던 이 제품이 화제를 모은 계기는 일본 여행객들의 후기였다. 일본을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들의 구매 후기와 시식 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한국 회사가 만든 한국 음식인데 정작 한국에서는 살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말복을 앞두고 삼계탕을 라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 관계자는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해 한정 수량 판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농심은 국내 정식 출시 채비에 나선 상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식품안전나라에 '삼계탕사발면'을 유탕면으로, '삼계탕사발면 분말스프'를 복합조미식품으로 각각 내수용으로 품목보고했다. 완제품과 분말스프를 모두 내수용으로 등록하며 국내 출시 준비를 본격화한 셈이다. 다만 이번 한정 판매는 1000세트 규모의 기획 행사였던 만큼, 판매 속도만으로 향후 정식 출시 시점이나 물량까지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농심이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제품을 국내로 들여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농심은 2013년 북미와 유럽 시장에 수출 전용으로 내놓은 '순라면'을, 약 13년 만인 올해 3월 국내에 정식 출시한 바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