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KTX 타려면, 꼭 확인하세요”…예매 방식 달라진 것은?

다음달부터 KTX와 SRT가 하나의 고속철도 체계로 통합되면서 일주일 기준 고속철도 좌석이 11만5000석 넘게 늘어난다.

열차를 새로 대거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차량과 선로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급을 확대하는 만큼, 첫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달라지는 예매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코레일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고속철도 좌석 공급은 기존보다 크게 늘어난다. 주중 하루 평균 좌석은 기존 23만7288석에서 25만2967석으로 1만5679석 증가한다. 주말에는 27만6500석에서 29만4155석으로 1만7655석이 추가된다.

일주일 전체로 보면 기존 177만8652석에서 189만4333석으로 11만5681석 늘어난다. 약 6.5% 증가한 규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이번 좌석 확대는 새로운 고속열차를 대규모로 들여오는 방식이 아니다. 코레일과 SR이 각각 운용하던 차량과 선로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같은 구간에 열차를 더 촘촘하게 배치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련열차와 복합열차다.

중련열차는 열차 두 편성을 연결해 한꺼번에 운행하는 방식이다. 승객 수요가 많은 구간에서 좌석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복합열차는 서로 다른 목적지로 가는 열차를 함께 운행하다가 중간역에서 열차를 분리해 각각 다른 노선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 같은 운행 방식을 확대하면 열차 한 편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레일과 SR로 나뉘어 있던 차량 운용 기능을 통합하는 것도 선로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부선부터 주요 노선까지 공급 확대

노선별로는 경부선의 좌석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주중 6806석, 주말 6962석이 추가된다.

공급 부족이 상대적으로 큰 노선을 중심으로 증가 폭도 커진다. 동해선은 주중 좌석이 9.4%, 주말은 9.0% 늘어난다. 전라선은 주중 8.3%, 주말 9.2%, 경전선은 주중 8.4%, 주말 8.1% 증가한다.

호남선 역시 좌석이 확대된다. 주중에는 5만3306석에서 5만7048석으로, 주말에는 5만5272석에서 6만94석으로 늘어난다.

서울역과 수서역의 열차 운행 횟수도 증가한다. 서울역은 주중 13회, 주말 14회 증편되고 수서역은 주중 10회, 주말 12회 늘어난다.

수서역에는 편성당 955석 규모의 대형 열차가 투입된다. 수서에서 출발해 서대전역과 구포역에 정차하는 노선도 새로 운행된다. 하루 1회 운행을 시작하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하루 2회로 늘어난다.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중앙선 KTX-이음도 하루 2회 추가된다. 이 노선의 운임은 SRT 수준으로 조정돼 서울~부산 요금이 기존 5만9800원에서 5만4400원으로 낮아진다.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는 좌석 증가뿐 아니라 운행 횟수와 선택 가능한 열차가 늘어난다는 점도 달라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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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예매 방식'

고속철도 통합에 따라 이용자가 미리 확인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예매 창구다.

통합 예매 앱인 '코레일+'가 지난 3일부터 도입됐다. 별도의 새로운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코레일톡을 업데이트하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운행 시점에 따라 예매 방법이 달라진다.

이달 31일까지 운행하는 KTX 승차권은 코레일+와 코레일톡에서 예매할 수 있다. SRT는 기존처럼 SRT 앱에서 예매한다.

반면 다음달 1일 이후 운행하는 통합 열차 승차권은 코레일+와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SRT 앱도 당분간 유지된다. 다만 다음달 이후 SRT 앱을 이용할 경우 비회원 방식의 예매만 가능해 마일리지 적립이나 할인 혜택 등은 받을 수 없다.

기존 SRT 이용객이 코레일 통합 체계에서도 기존 이용 실적이나 혜택을 이어가려면 회원 정보 이전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코레일과 SR에 모두 가입했거나 SR만 이용했던 회원은 별도의 절차를 거쳐 기존 SRT 이용 실적과 쿠폰 등을 옮길 수 있다.

새로운 예매 시스템에는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능도 추가됐다. 예매 절차는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고, 열차를 조회할 때 소요 시간과 정차역, 운임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날짜나 시간을 변경할 때도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수정할 수 있다. PIN과 지문·얼굴 인식을 이용한 간편 로그인 기능도 마련됐다. 노약자 등을 위한 큰 글씨 모드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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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험대는 추석 귀성길

KTX와 SRT 통합의 효과가 실제 승객들에게 얼마나 체감될지는 첫 명절인 추석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이다. 통합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코레일과 SR로 나뉘었던 고속철도 예매 창구가 일원화된 뒤 수요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관심사다.

좌석 공급은 늘지만 경쟁이 크게 완화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난해 추석 전 국민 대상 승차권 예매 첫날 경부·경전·동해선 예매율은 73.3%에 달했다. KTX만 놓고 보면 예매율은 82.1%로 일반열차 45.9%보다 높았다.

고속철도는 이동 시간이 짧고 주요 도시를 연결한다는 장점 때문에 명절마다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이다. 따라서 일주일 기준 11만5681석이 늘어나더라도 명절 특정 시간대에는 여전히 좌석이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 귀성·귀경 수요가 특정 날짜와 시간대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통합에서 이용자들이 체감할 변화는 단순히 '기차 좌석이 늘어난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평소에는 열차 선택 폭이 넓어지고 좌석 부족이 일부 완화될 수 있지만, 추석처럼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늘어난 공급이 실제로 얼마나 부족분을 메울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통합 이후 첫 명절 예매와 관련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객들은 추석 승차권 예매를 앞두고 코레일+ 회원 정보와 기존 SRT 이용 실적 이전 여부, 예매 가능한 창구 등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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