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도·과즙으로 승부하더니…미국에 '무려 75톤' 우르르 수출된 '한국 과일'

충남 천안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하늘그린 천안배'가 올해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첫 선적 물량만 75톤, 약 35만 달러 규모로 천안시는 올해 전체 수출 목표를 3500톤까지 끌어올리며 해외 판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배 품종과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올해 첫 미국 수출…75톤 선적

18일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수출 기념식 모습. / 천안시청 제공

천안시는 18일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2026년산 천안배 미국 수출 기념식을 열고 75톤, 약 35만 달러 규모의 물량을 선적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수출용 배의 선별과 포장 과정이 진행됐으며 천안시와 농협 관계자, 지역 재배농가 등이 참석해 올해 수출 계획을 공유했다.

천안시 성환읍 일대는 배 재배가 활발한 지역으로 현재 287개 농가가 약 225ha 규모에서 배를 생산하고 있다. 천안배는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 아삭한 식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해 수출량 91% 미국행

천안배의 해외 수출은 미국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수출단지 지정은 1986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4년 멕시코, 2019년 캐나다 등으로 확대됐다. 천안배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호주와 동남아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천안배 수출 실적은 총 1872톤, 648만6000달러였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1698톤으로 전체 수출량의 약 91%를 차지했다.

올해 3500톤·1100만 달러 목표

천안시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린 3500톤, 1100만 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수출 물량 기준으로 1628톤 증가한 규모다.

시는 기존 미국 시장의 판로를 넓히는 한편 특정 국가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수출국 다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윤석훈 천안시 농업환경국장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높여왔다"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수출 기반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삭하고 과즙 풍부한 ‘배’…알고 보면 품종별 차이 뚜렷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배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재배돼 온 대표적인 과일 가운데 하나다. 한국에서 주로 재배되는 배는 둥근 형태에 과즙이 풍부하고 씹었을 때 아삭한 식감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수분 함량이 높은 편이라 생과로 먹는 경우가 많고 명절 선물이나 제수용 과일로도 널리 이용된다.

배는 품종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익는 품종은 여름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며 늦게 수확하는 품종은 가을까지 출하가 이어진다. 같은 배라도 품종에 따라 당도와 과즙량, 과육의 단단함, 껍질 색깔 등에 차이가 나타난다.

재배 과정에서는 꽃이 피는 시기의 수분 작업도 중요하다. 배나무는 같은 품종의 꽃가루만으로 열매가 안정적으로 맺히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서로 다른 품종의 꽃가루를 이용해 수분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된다. 농가에서는 개화 시기와 품종 특성을 고려해 인공수분을 하거나 수분에 도움이 되는 품종을 함께 재배하기도 한다.

수확 이후 관리 역시 상품성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배는 수확 시기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늦으면 맛과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어 적절한 시점에 따는 것이 중요하다. 수확한 과일은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보관해야 품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크기가 큰 전통적인 배뿐 아니라 먹기 편한 크기와 새로운 맛을 갖춘 품종도 꾸준히 재배되고 있다. 소비 시기와 용도에 따라 품종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국내 배 시장에서도 다양한 품종이 생산·유통되고 있다.

냉장고에 그냥 넣으면 아쉽다…배 더 맛있고 오래 먹는 방법

배는 수분이 많고 과육이 아삭해 그대로 먹기 좋은 과일이다. 특유의 시원한 단맛과 풍부한 과즙을 제대로 즐기려면 먹기 전 온도와 보관 방법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배는 실온보다 차갑게 먹을 때 아삭한 식감과 청량감을 느끼기 쉽다. 냉장 보관한 배를 먹기 직전에 꺼내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된다. 너무 오래 실온에 두면 과육이 물러질 수 있어 필요한 만큼만 손질하는 것이 좋다.

배를 자른 뒤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이 갈색으로 변할 수 있다. 이는 과육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갈변 현상이다. 가능하면 먹기 직전에 자르고 남은 조각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 빠른 시간 안에 먹는 편이 좋다.

배는 생과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얇게 썰어 샐러드에 넣거나 요거트와 함께 먹을 수 있고, 갈아서 음료처럼 마시기도 한다. 고기를 재울 때 갈아 넣는 방식도 국내에서 널리 쓰인다. 배의 수분과 단맛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이다.

보관할 때는 상온에 오래 두기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는 저온 저장에 비교적 적합한 과일로 가정에서는 냉장고나 김치냉장고를 활용할 수 있다.

여러 개를 함께 보관할 때는 서로 눌리거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한 개씩 종이나 포장재로 감싼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미 상처가 있거나 물러지기 시작한 배는 다른 과실보다 먼저 골라 먹는다. 세척한 배는 표면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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