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급 '풍작'이라더니…성심당, 드디어 '이 과일'로 만든 케이크 판매한다

늦여름 성심당이 내놓는 신규 제품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늦여름 성심당이 내놓는 새 제품. / 성심당 롯데점 인스타그램

성심당이 18일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무화과시루' 판매 소식을 알렸다. 판매 시작일은 오는 20일이며 케익부띠끄 본점, 롯데점, DCC점 등 케익부띠끄 전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가격은 4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잘 익은 무화과를 켜켜이 쌓고 부드러운 크림을 풍성하게 올려 완성한 제품으로, 성심당 측은 "톡톡 터지는 무화과의 깊은 맛을 느껴볼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무화과는 매장별로 준비 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케익부띠끄 각 지점의 판매 라인업을 확인하고 동선을 짜는 편이 좋다. 시루 시리즈는 제철 과일에 맞춰 순환 판매되는 구조라 시즌이 지나면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참고할 부분이다.

역대급 폭염 속에서 나온 '무화과의 역설'

올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다수 농가는 작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열대 작물인 무화과만큼은 정반대의 상황을 맞았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서도 무화과는 강한 햇빛의 영향으로 최고의 생육 상태를 보였다. 전남 영암군의 무화과 재배 농민 박종백씨는 "올해는 햇빛이 많아서 과일 색깔이 좋아 보기가 좋고, 강우량이 적어 수분 조절이 잘 되면서 당도도 훨씬 좋다"고 밝혔다. 폭염이 오히려 당도와 색택을 끌어올리는 조건으로 작용했다. 무화과는 강한 일조량과 적은 강수량이 맞물릴 때 과육의 수분 함량이 낮아지고 당분 농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지닌다. 올여름 기후 조건이 이 특성과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성심당이 8월 20일부터 판매하는 '무화과시루'. / 성심당 공식 인스타그램

전남 영암 생산량, 4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

전남지역 무화과 재배농가의 생산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673헥타르 면적에서 6570여 톤이 생산됐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741헥타르에서 1만1530여 톤이 생산됐다. 재배 면적은 10% 남짓 늘어난 반면 생산량은 75% 이상 증가했다.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뜻이며,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최적 생육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무화과가 전남 영암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이 같은 생산량 증가와 함께 품질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꽃 없는 과일'이라는 이름과 달리 열매 안에서 피는 꽃

무화과라는 이름은 한자로 '無花果', 즉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겉에서 보이는 꽃이 없을 뿐, 붉은 속살 안의 잔알갱이 하나하나가 모두 열매 안에서 피어난 꽃이다. 지중해가 원산지인 이 과일은 잼처럼 쫀득하고 부드러운 과육 속에 작은 씨앗이 씹히면서 달콤하고 은은한 향을 낸다. 영양학적으로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과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해 고기를 먹은 뒤 소화를 돕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여왕의 과일' 무화과. / 뉴스1

조선 후기 사신들이 들여온 귀한 관상식물

무화과가 한반도에 처음 알려진 시점은 조선 후기다. 조선 사신들이 청나라에서 무화과나무를 들여오면서 국내에 소개됐다. 이광려의 '이참봉집'(1722년)과 박지원의 '열하일기', 이유원의 '임하필기' 등 조선 시대 문헌에는 "꽃 없이 열매가 맺히며 맛이 달콤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무화과는 일반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이 아니었다. 따뜻한 남부 지방의 양반가나 실학자들이 화분에 심어 관상용 겸 구황식물로 가꾸던 귀한 식물이었다. 지금처럼 마트나 시장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달고 알이 큰 개량종 무화과가 자리 잡은 것은 1971년 전남 영암을 중심으로 일본 개량 품종이 들어와 재배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무화과는 본격적인 대중 과일로 전환됐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무화과 TMI

    무화과는 100g 기준 칼로리가 54~74kcal 수준으로 다른 과일에 비해 낮은 편이다. 탄수화물은 19.2g이며 이 중 식이섬유가 2.9g, 당류가 16.3g을 차지한다. 지방은 0.3g, 단백질은 0.8g으로 적은 편이고, 마그네슘 17mg, 칼슘 35mg, 나트륨 1mg이 함유돼 있다.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다 보니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소화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적당량 섭취가 권장된다.

    소화 기능 개선 효과, 단백질 분해효소 '피신'이 핵심

무화과의 대표적인 효능으로 꼽히는 것이 소화 기능 개선이다. 무화과에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이 들어있어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섬유질이 많아 대장 벽을 자극해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고기를 먹은 뒤 무화과를 함께 섭취하면 소화가 한결 편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이 피신 성분 때문이다. 펙틴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과 변비 개선에 이로우며, 피신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소화를 촉진시킨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혈압·콜레스테롤 조절에도 도움, 칼륨·마그네슘 함량이 관건

무화과는 칼륨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과일로 꼽힌다. 칼륨 함량이 높아 혈압을 조절하고, 마그네슘은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며,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은 혈관 내벽을 보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폴리페놀, 섬유소, 풍부한 칼륨, 식물성 라노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며 혈관 벽에 쌓인 유해 산소를 제거해 고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도 있다. 식물성 콜레스테롤,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을 낮추고 심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점도 함께 거론된다.

과일 무화과.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중년 여성에게 특히 좋다는 '여왕의 과일'

무화과는 중년 여성 건강과 관련해 유독 자주 언급되는 과일이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풍부한 식이섬유가 당분 흡수 속도를 조절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며, 중년 여성 건강에도 효능이 좋아 '여왕의 과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타카로틴,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성분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신체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을 줘 다양한 암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칼슘과 칼륨은 골밀도에 관여해 뼈 건강에 이로운 성분으로 작용한다. 마그네슘 역시 골밀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손발 저림 같은 갱년기 여성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도 관여

무화과 속 철분 성분은 뼈와 빈혈 관리에도 관여한다. 철분이 함유돼 있어 뼈와 치아를 건강하게 하고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해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말린 무화과는 당 함량 높아 당뇨 환자 주의 필요

무화과는 생과일 상태뿐 아니라 말린 형태로도 즐겨 먹는다. 다만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며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농축되는 만큼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말린 무화과는 당 함량이 높아 당뇨 환자의 경우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 나온다. 생과일 상태의 무화과는 천연 당분을 함유하면서도 건강한 에너지원을 제공하고, 비타민 B6와 K도 함유돼 있어 뼈 건강과 혈액 응고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범했던 이름 바꾸자, 대박 난 성심당 '시루' 시리즈

성심당 과일시루. / 성심당 케익부띠끄 인스타그램

성심당의 '시루' 시리즈는 생과일을 아낌없이 쌓아 올린 비주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간판 케이크 라인업으로 통한다. 이 시리즈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초창기 제품명은 '스트로베리 쇼콜라'였는데, 평범한 이름 탓에 소비자 반응이 미미했고 판매량도 낮았다. 전환점은 이름을 바꾸면서 찾아왔다. 성심당 김미진 이사가 빽빽하게 올려진 딸기 비주얼을 보고 "마치 딸기 시루떡 같다"며 '딸기시루'로 명칭 변경을 제안한 것이 계기였다. 이름을 바꾼 직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후 계절 과일마다 '시루'라는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 브랜드로 확립됐다.

사계절 돌아가는 '시루 라인업' 정리...가격은 3만6000원부터 5만5000원까지

시루 시리즈는 제철 과일에 맞춰 순환 판매되는 구조로 운영된다.

겨울 시즌에는 딸기시루(4만9000원), 작은 사이즈인 딸기시루막내(4만3000원), 딸기설기(5만2000원), 말차시루(4만3000원)가 판매된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과일시루(5만2000원)와 과일시루막내(4만5000원)가 나온다.

봄에서 여름 사이에는 망고시루(4만3000원)가 준비된다.

여름 시즌에는 복숭아시루(3만6000원), 신제품인 샤인멜론시루(4만3000원), 블루베리시루(4만6000원), 여름용 과일시루(5만5000원)가 판매되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생귤시루(4만3000원)와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무화과시루(4만5000원)가 이름을 올린다.

가을에서 겨울 시즌에는 알밤시루(4만5000원)가 판매된다.

매장마다 판매하는 제품이 조금씩 다른데, 케익부띠끄 본점에서만 단독 판매되는 제품이 있는 반면 롯데백화점점이나 DCC점에서도 함께 취급하는 제품이 있다. 원하는 제품을 확실히 구매하려면 방문 전 매장별 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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