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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사과(홍로 사과)가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시장에 출하됐다. 거창 사과는올여름 폭염과 가뭄을 견디고 새빨갛게 잘 익은 상황이다.
경남 거창군 거창사과원예농협은 19일 거창읍 청과물종합처리장에서 거창 사과 초매식을 진행했다. 이날 20㎏ 기준 '홍로' 품종 사과 700상자가 경매에 나왔다. 1상자당 평균 11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최고 낙찰가는 30만 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로는 추석 무렵에 출하되는 사과다. 거창군은 두리봉, 기백산, 보록산, 덕유산 등 높이 1000m 이상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거창군은 일교차가 커 홍로 사과 생산지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해 오종석 거창사과원예농협 조합장은 연합뉴스에 "봄철 냉해와 여름 폭염, 가뭄 등 어느 해보다 어려운 기상 여건 속에서 고품질 사과를 키워 주신 농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19일에 열린 거창 사과 초매식 현장 모습 사진이다.


홍로 사과는 우리나라에서 육성된 대표적인 사과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이 1988년 육성한 추석용 사과다. 국내에서 개발된 사과 품종 가운데 오랫동안 널리 재배돼 왔으며 붉고 선명한 색과 먹음직스러운 모양이 특징이다.
과실은 대체로 중간 크기 이상으로 자라고 과피는 진한 붉은색을 띤다. 특히 꼭지 주변의 모양이 다소 굴곡진 형태를 보여 다른 사과 품종과 구별하기 쉽다. 잘 익은 홍로는 붉은색이 고르게 나타나 외관이 뛰어나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풍부한 과즙과 아삭한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홍로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단맛과 신맛이 비교적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지역과 재배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당도가 높은 편이어서 생과로 먹기에 좋고 신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이런 맛과 식감, 선명한 색깔 덕분에 홍로 사과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과일 가운데 하나로 꼽을 만하다. 껍질째 깎아 먹거나 한 입 크기로 잘라 간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샐러드나 주스 등 다양한 음식에도 활용하기 좋다.
홍로는 일반적으로 8월 중·하순부터 수확할 수 있으며 본격적인 수확 시기는 9월 상·중순이다. 이 때문에 추석이 이른 해에도 시장에 공급하기 좋은 대표적인 명절용 사과로 자리 잡았다. 탐스럽게 붉은 외관은 명절 선물용 과일과도 잘 어울려 추석을 앞둔 시기에 특히 많이 소비된다. 농촌진흥청 역시 홍로를 대표적인 추석 사과로 소개하고 있다.
홍로는 맛뿐만 아니라 국내 사과 품종 육성의 의미를 보여주는 품종이기도 하다. 외국 품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사과 산업에서 우리 환경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는 다른 국산 사과 품종도 다양하게 등장했지만 홍로는 여전히 초가을과 추석 무렵을 대표하는 사과로 익숙하다. 늦여름부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붉은 빛깔과 달콤한 맛, 아삭한 식감을 두루 갖춘 홍로는 우리나라의 계절과 명절 문화 속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사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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