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앤스타
박소담, 갑상샘 유두암 수술 고백...6개월 만에 목소리 회복

위키트리
사비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봉화사과 광고를 내 화제를 모았던 경북 봉화군청 공무원이 돌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을 중단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유통특작과 김수성 주무관은 지난 19일 자신이 운영하던 ‘봉화군 봉숭이 주무관’ SNS 채널을 통해 운영 중단 사실을 알렸다. 김 주무관은 봉화군 캐릭터 ‘봉숭이’를 활용해 지역 농특산물과 군정 소식을 재치 있게 소개하며 ‘제2의 충주맨’으로 불려왔다.
특히 최근에는 사비를 들여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봉화사과 광고를 내면서 각종 언론과 방송의 주목을 받았다. 이름과 계정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에 갑작스럽게 운영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군청 내부 외압이나 주변의 시기·질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등 각종 추측이 잇따랐다.
운영 중단 배경을 둘러싼 이야기가 커지자 김 주무관은 같은 날 SNS 댓글을 통해 누리꾼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너무 유명해져서 따로 운영하지 말라고 한 것 아니냐”, “주변에서 시기·질투한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자 군청 내부 상황과 건강 상태, 계정 운영 방식 등을 하나씩 설명하며 외압설에 선을 그었다.
김 주무관은 먼저 군청 내부에서 계정 운영을 문제 삼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군청 내부 직원과 공보팀은 항상 잘 보고 있다고 격려해주신다”며 “군수님도 어제 나를 불러서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봉숭이 주무관’ 계정 역시 군청 내부 결재를 받은 뒤 운영해왔고,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주로 퇴근 후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봉화군 공식 인스타그램과 ‘봉숭이 주무관’ 계정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직접 언급했다. 한 누리꾼이 봉숭이 계정이 사라진 뒤 봉화군청 공식 계정을 찾아봤지만 분위기가 다르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자 김 주무관은 “군청 인스타는 방향이 다르다”며 “저희는 농산물만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군정 홍보 계정은 각 부서에서 요청하는 군정 홍보 전체를 담고 저는 농산물 부분 콘텐츠만 담기 때문에 콘텐츠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중단의 직접적인 이유로는 건강 문제와 악성 댓글을 들었다. 김 주무관은 “이런 이야기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최근 불면증이 너무 심해져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타임스스퀘어 광고 이후 “공무원이 굳이 왜 저런 것을 하느냐”, “공무원이 쓸데없이 이런 일을 한다”는 취지의 악성 댓글과 민원도 이어지면서 정신적으로 지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갑작스러운 중단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봉숭이 주무관님 덕분에 봉화에 관심이 생겼다”, “봉화는 들어봤어도 어디 있는지는 몰랐는데 덕분에 알게 됐다”, “이제 알았는데 중단이라니 아쉽다”, “건강이 최우선”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잠실에서 봉숭이 인형을 받아 간직하고 있다”거나 “봉주무관님 홍보 실력을 배우고 있었는데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계정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는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돌아와요 봉숭이 주무관님”이라는 댓글에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답했고 다시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운영 중단을 알린 뒤에도 김 주무관 특유의 재치 있는 소통은 이어졌다. 한 지자체 계정이 “멘탈 관리는 제가 도와줄 수 있는데 광역시에서 일해볼 생각 없어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김 주무관은 “공무원 월급 다 똑같잖아요…”라고 받아쳤고,이를 본 누리꾼이 “T야?”라고 반응하는 등 댓글에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지역 농산물을 둘러싼 질문에도 평소처럼 답했다. “봉화사과가 의성사과보다 맛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성사과 안 먹어봤습니다”라고 답했고 “봉화 옥수수가 맛있다”는 댓글에는 “아시는구나”라고 맞장구쳤다. 계정 운영 중단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식을 전한 뒤에도 농산물 이야기에 재치 있게 답하는 등 김 주무관 특유의 재치 있는 소통은 이어졌다.

김 주무관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은 계기는 지난 13일 공개한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였다. 광고에는 봉화사과 사진과 함께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 ‘두유노 봉화사과?’ 등의 문구가 담겼다.
광고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3일 오후 1시 36분부터 다음 날 낮 12시 36분까지 24시간 동안 매시 36분에 15초씩 송출됐다. 비용 32만 9000원은 봉화군 예산이 아닌 김 주무관이 직접 사비로 부담했다.
미국 현지 소비자를 상대로 봉화사과를 판매하기 위한 광고는 아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봉화사과 광고를 띄웠다는 사실 자체를 국내에서 화제로 만들고 이를 통해 봉화군과 지역 농산물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김 주무관은 당시 “미국에서 봉화사과를 판매하려고 광고한 것이 아니다”며 “SNS 홍보를 목적으로 한다고 해도 예산을 집행할 명분이 없어 사비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스스퀘어 광고 비용을 찾아보니 예상보다 높지 않아 생각만 하던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에 옮겼다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다.
2019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주무관은 약 1년 6개월 전부터 봉화군 농특산물 홍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자매도시와의 농산물 직거래를 비롯해 대도시 홍보 행사, 야구장 홍보 행사, 팝업스토어 기획·운영, 로컬푸드 직매장 관리 등이 주요 업무다.
SNS에서는 AI로 만든 세련된 홍보물과는 다른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림판으로 대충 그린 듯한 투박한 그림에 ‘봉화 사투리 해석’, ‘공무원 문서 꿀팁’ 등 재치 있는 내용을 섞어 봉화사과와 지역 소식을 소개했고 이런 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제2의 충주맨’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