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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한강 주변에는 다리와 섬, 수변 시설의 조명이 하나둘 켜진다. 붉은 노을이 남은 저녁부터 도심 야경이 선명해지는 시간까지, 반포와 여의도의 대표 야경 명소를 걸어서 둘러보는 한강야경투어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시는 8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한강야경투어를 운영한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한강변을 걷는 야간 도보 프로그램으로, 반포한강공원의 반포달빛길과 여의도한강공원의 여의별빛길 두 코스로 나뉜다.
반포달빛길은 반포안내센터에서 출발해 서래섬,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잠수교를 차례로 지난다. 반포한강공원은 반포대교와 잠수교를 중심으로 한남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한강 남단에 자리한다. 공원 전체 길이는 7.2㎞이며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나뉘어 있다. 야경투어는 이 가운데 반포대교 주변의 섬과 수변 시설, 교량을 연결해 걷는다.
코스 초반에 만나는 서래섬은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조성된 인공섬이다.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졌으며 세 개의 서래교를 통해 반포한강공원과 연결된다. 계절에 따라 유채와 메밀 등이 심어지는 곳으로, 섬 안쪽을 따라 걸으며 강 양쪽 풍경을 볼 수 있다.
서래섬을 지나면 세빛섬으로 이어진다. 세빛섬은 반포대교 남단 하류에 자리한 수상 복합문화공간이다. 물 위에 뜨는 구조로 지어진 가빛섬·채빛섬·솔빛섬과 대형 전광판을 갖춘 야외 공간인 예빛섬으로 구성된다. 해가 진 뒤에는 건물 외벽과 주변 조명이 한강 수면과 함께 야간 경관을 이룬다.

섬 안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다이닝 시설 등이 들어서 있으며 수상레저 시설과 수상계류장도 갖추고 있다. 야간에는 세 개 섬에 설치된 조명까지 더해져 반포대교 주변에서 눈에 띄는 수변 시설 가운데 하나다.
반포 코스의 또 다른 지점은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다. 반포대교 양쪽에 설치된 분수의 전체 길이는 1140m로, 상류와 하류에 각각 570m씩 이어진다.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투어에서는 조명을 받은 물줄기가 한강으로 떨어지는 구간을 지나 잠수교까지 이동한다.
잠수교는 반포대교 아래에 놓여 한강 수면과 가까운 높이에서 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행 환경 개선을 거쳐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넓힌 구간이 있어 산책 동선으로도 이용된다. 반포달빛길은 서래섬부터 세빛섬, 교량과 분수를 차례로 연결해 반포한강공원 안에서도 성격이 다른 공간을 한 번에 지난다.
이 코스에서는 무드등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참가자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할 응원 편지와 그림을 담아 무드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여의별빛길은 여의도안내센터에서 출발해 한강예술공원,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 마포대교, 물빛무대, 물빛광장으로 이어진다. 반포 코스가 섬과 교량을 중심으로 이동한다면 여의도에서는 예술 공간과 선착장, 공연장, 수변 광장이 차례로 등장한다.
한강예술공원에서는 한강변에 설치된 예술 조형물과 야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이어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으로 이동하면 강변과 여의도 도심 빌딩이 맞닿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이후 마포대교 주변을 지나 물빛무대와 물빛광장 쪽으로 향한다.
물빛무대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옆에 자리한 수상 공연장이다. 물방울을 형상화한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무대 면적은 562㎡다. 실내 200석, 야외 2200석 규모로 조성됐고 무대 자체가 물 위에 뜨는 부유식 구조다. 개폐식 구조를 갖춰 한강을 배경으로 공연이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바로 옆 물빛광장은 여의도공원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마포대교 남단 인근에 자리한다. 워터프런트와 분수가 연결된 수변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4월부터 10월까지는 분수 가동 기간이다. 한강야경투어에서는 물속 바닥에 비춘 야간 경관 조명이 별빛을 형상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의별빛길의 마지막 구간이 물빛무대와 물빛광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도심 빌딩이 보이는 한강변에서 수변 시설의 야간 조명까지 이동하면서 볼 수 있다. 코스 안에서 선착장과 마포대교, 수상 공연장, 광장 등 서로 다른 형태의 시설을 차례로 지난다.
여의별빛길에서는 LED 풍선을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가자는 불빛이 들어오는 풍선을 들고 한강변을 걸으며 야경을 감상한다. 반포달빛길의 무드등 만들기와 달리 걷는 동선 자체에 야간 체험을 결합한 방식이다.
한강야경투어는 8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보호자가 함께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선정한다. 참여 희망일 4일 전까지 결과를 개별 안내하며 취소자가 발생하면 참여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대기자 접수도 운영한다. 신청은 한강이야기여행 누리집에서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하면 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기간인 9월 4일부터 5일까지와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는 운영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관련 문의는 운영사무국에서 받는다.

밤에 야경투어가 열린다면 낮에는 한강의 역사와 문화를 따라 걷는 한강역사탐방이 운영된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300회 이상 진행됐으며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한강 주변의 역사와 문화, 인물 이야기를 듣는 도보 프로그램이다.
코스는 한강공원 전역에 16개가 마련돼 있다. 광나루길은 경강의 시작과 전쟁, 송파나루길은 도시의 형성과 발전, 뚝섬나루길은 조선 건국과 목재 집결을 주제로 한다. 여의나루길에서는 국회의사당과 여의도한강공원, 밤섬, 전통의 숲을 지나며 한강의 기적을 다룬다.
선유도길은 선유도 유래비와 선유도공원, 전망데크를 지나 한강 개발과 환경을 살펴본다. 공암나루길은 공암나루와 광주바위, 허가바위, 허준박물관을 잇고 겸재정선길은 양천향교와 소악루, 겸재정선미술관을 지나며 겸재의 한강 그림을 주제로 한다. 한강 백년다리길은 용산역사박물관과 새남터 성당, 한강대교, 노들섬으로 이어진다.
한강역사탐방은 11월 15일까지 운영한다. 9월까지는 온열 사고 예방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하루 한 차례 진행하고, 10월부터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하루 두 차례 운영한다.
탐방을 마치면 코스별 상징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 북은 온라인으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완주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강역사탐방 역시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여 희망일 5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코스에 포함된 박물관과 미술관 등 별도 문화시설은 내부 입장과 실내 해설을 지원하지 않는다. 입장료가 필요한 경우 참가자가 개별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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