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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챙기고 싶지만 밥상을 제대로 차릴 시간은 부족하다. 그렇다고 빵이나 커피 한 잔으로 허기를 달래자니 점심시간이 되기 전부터 배가 고파지고, 영양까지 제대로 챙겼는지 마음에 걸린다. 바쁜 직장인과 자취생들이 매일 반복하는 고민이다.

이런 가운데 배우 김강우가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고 밝힌 아침 습관이 관심을 끌었다. 믹서기에 과일과 곡물, 검은콩과 검은깨 등을 넣고 한꺼번에 갈아 마시는 이른바 ‘10년 삭제 주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강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침마다 직접 주스를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방송 당시 그는 완성한 주스를 아내와 함께 나눠 마신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꾸준한 자기 관리로 알려진 김강우의 모습을 강조하며 이 음료를 ‘10년 삭제 주스’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는 방송에서 붙인 별칭이지, 실제 나이를 10년 되돌리거나 특정 질환을 치료한다는 의학적 의미는 아니다.

김강우가 공개한 주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짙은 보랏빛과 검은빛이다. 블루베리와 흑임자, 서리태 가루가 한꺼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나나와 오트밀, 저지방 우유를 더해 맛과 질감을 잡았다.
재료 구성이 복잡해 보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의외로 단순하다. 손질된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면 끝이다. 아침마다 여러 반찬을 꺼내거나 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김강우가 오랫동안 이 습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
주스에 들어가는 서리태는 검은콩의 한 종류다. 서리태 가루를 이용하면 콩을 매번 불리고 삶는 번거로움을 줄이면서 콩의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기도 하다.
흑임자는 검은깨를 갈아 만든 가루다. 소량만 넣어도 주스 전체에 진한 고소함이 퍼진다. 지방을 거의 넣지 않은 과일 주스와 달리 깨가 들어가면 풍미가 깊어지고 한 잔을 마셨을 때 느껴지는 묵직함도 커진다.
다만 서리태와 흑임자를 먹는 것만으로 탈모가 예방되거나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모발 건강에는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나이, 질환, 스트레스, 약물, 전체적인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관여한다.
김강우 주스는 블루베리와 바나나만 넣은 과일 주스가 아니다. 오트밀과 서리태 가루, 흑임자 가루, 우유가 함께 들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블루베리는 주스에 새콤한 맛과 짙은 색을 더한다. 얼린 블루베리를 사용하면 별도로 얼음을 넣지 않아도 시원한 질감을 만들 수 있다. 바나나는 자연스러운 단맛과 걸쭉한 질감을 담당한다. 바나나가 충분히 익었다면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하지 않아도 비교적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오트밀은 주스가 지나치게 묽어지는 것을 막아주면서 곡물 특유의 포만감을 보완한다. 귀리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들어있다. 다만 오트밀을 먹는다고 누구나 살이 빠지거나 같은 수준의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연구에서도 포만감과 체중 관리 효과는 섭취량과 식단 구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저지방 우유는 재료들이 믹서기 안에서 부드럽게 섞이도록 하는 액체 베이스다. 동시에 단백질과 칼슘을 보완한다. 바나나와 블루베리만 물에 갈았을 때보다 한 끼 식사에 가까운 구성을 만들 수 있다.
결국 이 주스의 핵심은 어느 한 가지 ‘기적의 재료’에 있지 않다. 과일과 곡물, 콩, 씨앗류, 유제품을 한 잔에 조합해 바쁜 아침에도 여러 식품군을 비교적 간단하게 먹는 방식에 가깝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김강우의 주스는 약 2인분을 기준으로 만든다. 정확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바나나 1개
- 냉동 블루베리 4큰술
- 흑임자 가루 2작은술
- 서리태 가루 2작은술
- 오트밀 1큰술
- 저지방 우유 500㎖
준비한 재료를 믹서기에 모두 넣은 뒤 덩어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곱게 갈아준다. 오트밀과 가루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잠깐 돌리고 끝내기보다는 전체가 균일하게 섞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완성된 양은 한 사람이 한꺼번에 마시기보다는 두 잔으로 나누기에 적당하다. 실제로 김강우도 자신과 아내가 마실 분량을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한 끼로 먹을 때 통곡물 시리얼바를 부숴 넣고, 볶은 서리태 한 줌과 무염 아몬드 7알을 곁들이는 방식도 소개됐다.
재료의 양은 개인의 식사량과 소화 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너무 걸쭉하면 우유를 조금 더 넣고, 반대로 씹히는 식감과 포만감을 원한다면 오트밀을 불려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우유를 마신 뒤 속이 불편한 사람은 무유당 우유를 고려할 수 있다. 두유나 귀리 음료처럼 다른 음료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제품마다 단백질과 당류, 지방 함량이 다르므로 영양 구성이 완전히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두유를 사용할 때는 당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인지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김강우가 풍성한 머리숱과 꾸준한 자기 관리로 주목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가 이 주스를 10년 넘게 마셨다고 밝힌 것도 방송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다. 하지만 두 사실을 곧바로 연결해 “주스 덕분에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단백질과 철분 등 일부 영양소가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섭취 열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면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사람이 특정 식품을 더 먹는다고 유전성 탈모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피부과학회 역시 모발이 빠지는 원인은 다양하며, 갑작스럽거나 지속적인 탈모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머리카락 영양제’로 자주 거론되는 비오틴도 마찬가지다. 비오틴 결핍은 모발이 가늘어지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결핍이 없는 일반인이 비오틴을 추가로 섭취했을 때 머리카락이 풍성해진다는 과학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김강우 주스는 탈모 치료제가 아니라, 여러 재료를 한 번에 섭취하는 아침 식사법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모발이 갑자기 많이 빠지거나 두피에 염증과 통증이 동반된다면 주스나 건강기능식품에 기대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김강우의 아침 주스가 눈길을 끈 진짜 이유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서만은 아니다. 바나나와 냉동 블루베리, 오트밀, 우유는 대형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서리태 가루와 흑임자 가루 역시 한 번 준비해 두면 매일 조금씩 덜어 쓰기 편하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10년 넘게 같은 아침 습관을 반복했다는 점이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도 며칠 먹고 그만두면 식생활 전체를 바꾸기 어렵다. 반면 준비 과정이 간단하고 입맛에 맞는 식사는 바쁜 날에도 계속 유지하기 쉽다.
물론 한 잔의 주스가 노화를 멈추거나 머리숱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하루 전체의 식사와 수면, 운동, 음주와 흡연 여부, 스트레스 관리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김강우의 주스에서 가져올 만한 핵심도 ‘이것만 마시면 젊어진다’는 환상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아침 메뉴를 정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태도다.
믹서기 버튼을 누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몇 분을 10년 동안 반복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김강우가 공개한 주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검은콩이나 블루베리 한 알의 신비한 효능보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관리해 온 긴 시간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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