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황금연휴도 있는데…해외여행 가려는 사람들 '좌절할 소식' 떴다

유류할증료 21단계로 껑충, 4개월 만에 최고 수준

9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9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1단계가 적용된다. 이달 적용 중인 14단계보다 7단계 뛴 수치로,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등급이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자료 사진 / 뉴스1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 여파로 33단계까지 치솟았던 바 있다.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으면서 8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유가가 다시 반등해 유류할증료도 덩달아 뛰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노선별로 최대 9만원대 인상

대한항공의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노선별로 4만8000원부터 35만4000원까지 부과된다. 이달 부과 구간이 3만5200원부터 25만9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편도 기준 최대 9만4800원이 오르는 셈이다. 왕복 항공권으로 환산하면 추가 부담액은 최대 18만9600원에 달한다.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 부산~후쿠오카·상하이 푸둥 등 대권거리(최단거리) 500마일 이하 단거리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이달 3만5200원에서 다음 달 4만8000원으로 1만2800원(36.4%) 오른다.

인상 폭은 장거리 노선에서 더 두드러진다. 대권거리 6500~9999마일에 해당하는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노선의 편도 유류할증료는 이달 25만9200원에서 다음 달 35만4000원으로 9만4800원(36.6%) 상향 조정된다. 왕복 기준으로는 70만8000원에 이르는 금액으로, 이달보다 18만96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유류할증료를 큰 폭으로 인상한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노선에 따라 5만2000원부터 29만100원까지 부과되는데, 이달 3만6600원부터 20만29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8만7200원이 오른다.

후쿠오카·옌지·창춘·옌청·옌타이·다롄·웨이하이·칭다오·미야자키·구마모토 등 최단거리 노선에는 편도 5만2000원이 부과되며,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시애틀·뉴욕·시드니·프랑크푸르트·파리·런던·로마·바르셀로나·프라하·밀라노·부다페스트 등 최장거리 노선은 편도 29만100원으로 책정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여객기 자료 사진 / 뉴스1

배럴당 149달러…항공유값 한 달 새 25% 급등

유류할증료 인상 배경에는 국제유가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7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5.46센트, 배럴당 149.2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8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인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평균 가격인 갤런당 283.48센트, 배럴당 119.06달러와 비교해 한 달 사이 배럴당 30.23달러(25.4%) 오른 수준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 일부를 운임에 반영하는 제도로, 항공권 기본 운임과 별도로 부과된다. 부과액은 항공사와 노선의 운항 거리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한편 이달 5일 발표된 9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편도 기준 2만900원으로, 8월 1만6500원 대비 26.7% 올랐다.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유류할증료가 동반 상승하면서 9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운임 부담이 커지게 됐다.

휴가철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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