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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전국 국가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 열린다. 무료입장부터 온누리상품권, 지역화폐, 교통비와 숙박 할인, 템플스테이까지 받을 수 있다. 경주와 부여 같은 역사도시부터 포천·연천의 지질 명소까지 가을 여행지로 활용할 만한 곳이 포함됐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9월부터 11월까지 '이달의 방문코스-가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달의 방문코스'는 계절에 맞는 국가유산 방문코스를 선정해 현장 혜택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여름 프로모션에는 3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가을에는 '가야 문명의 길', '백제 고도의 길', '산사의 길', '선사 지질의 길', '천년 정신의 길' 등 5개 코스가 선정됐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은 현재 10개 방문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야 문명의 길은 고령·고성·김해·남원·창녕·함안·합천을 잇는다. 백제 고도의 길은 공주·부여·논산·익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산사의 길에는 공주·보은·순천·안동·양산·영주·합천·해남의 산사가 포함된다. 선사 지질의 길은 연천·철원·포천을 잇고, 천년 정신의 길은 경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한다.
가을 여행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혜택은 무료입장과 상품권이다. 부여 부소산성과 부여 나성, 경주 대릉원 천마총에서는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입장과 온누리상품권 5000원을 제공한다.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는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는 선착순 1000명에게 5000원권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교통비와 숙박비도 아낄 수 있다. 해당 코스 지역을 방문하면 티머니GO 교통비를 최대 3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어때 숙박 할인은 최대 2만원이다. 구체적인 적용 조건과 사용 방법은 프로모션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가야 문명의 길은 고대 가야의 흔적을 따라가는 코스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김해 수로왕릉,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등이 주요 거점이다. 국립김해박물관도 코스에 포함된다. 가야고분군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가야 문명의 길에서 역사 유적과 함께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방법도 있다. 고령에서는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김해에서는 김해가야테마파크와 김해천문대가 있다. 창녕에서는 우포늪과 관룡사, 함안에서는 함안연꽃테마파크와 입곡국립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합천에는 정양늪 생태공원이 있고 남원에는 흥부마을이 있다.
백제 고도의 길은 공주·부여·익산을 중심으로 백제의 옛 수도를 따라가는 코스다. 공주 공산성, 부여 나성, 부소산성, 부여 왕릉원, 익산 미륵사지, 익산 왕궁리유적 등이 주요 거점이다. 논산 돈암서원과 공주 마곡사도 코스에 포함된다. 부여 정림사지는 별도 플러스 거점으로 운영된다.
공주에서는 공산성과 함께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둘러볼 수 있다. 공산성은 금강변 야산과 계곡을 둘러싼 백제시대 성곽이다. 백제가 538년 부여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웅진시기 왕성이었다. 공주에서는 백범 솔바람 명상길과 국립공주박물관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부여에서는 부소산성과 부여 나성, 왕릉원, 정림사지를 한꺼번에 둘러보기 좋다. 국립부여박물관과 백제문화단지, 궁남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익산에서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중심으로 여행할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과 보석박물관도 코스 주변에 있다.
산사의 길에서는 전국 산지 사찰을 만날 수 있다.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순천 송광사, 안동 봉정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합천 해인사, 해남 대흥사가 주요 거점이다. 통도사·부석사·봉정사·법주사·마곡사·선암사·대흥사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가을 프로모션에서는 산사의 길에서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안동 봉정사,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등에서 체험할 수 있다. 체험형과 휴식형 두 가지 형태로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청 방식과 일정은 각 사찰별 운영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선사 지질의 길은 연천·철원·포천을 잇는다. 연천 전곡리 유적, 연천 호로고루, 철원 고석정, 포천 비둘기낭 폭포, 포천아트밸리,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포천 화적연이 주요 거점이다. 선사시대 유적과 한탄강 일대의 지질 경관을 함께 볼 수 있는 코스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선사 지질의 길에서 빼놓기 어렵다. 1978년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유적이다. 주먹도끼와 사냥돌, 주먹찌르개, 긁개, 찌르개 등 다양한 석기가 출토됐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8500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전곡리 유적은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 가운데 하나다.
포천에서는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와 비둘기낭 폭포, 화적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에는 전시관과 기획전시실, 4D 체험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한탄강 일대에서 확인되는 주상절리 협곡과 하식동굴, 폭포 등 지질 경관도 살펴볼 수 있다.
철원에서는 고석정이 대표적인 방문지다. 한탄강을 따라 형성된 지질 경관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고석정은 상시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로 안내돼 있다. 선사 지질의 길 주변에는 재인폭포, 임진강 주상절리, 직탕폭포, 산정호수 등도 있다.
천년 정신의 길은 경주와 안동을 잇는다. 경주에서는 계림, 대릉원 일원, 불국사, 석굴암, 월성, 첨성대 등이 주요 거점이다. 안동에서는 도산서원, 봉정사, 하회마을 등이 포함된다. 신라 천년의 역사와 안동의 유교·민속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경주 대릉원은 가을 여행지로 활용하기 좋은 곳이다. 대릉원 안에는 천마총이 자리한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에 따르면 대릉원 정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30분이다. 천마총은 오후 9시30분까지 입장할 수 있다. 대릉원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안내돼 있다.
경주에서는 대릉원과 첨성대, 월성 등을 묶어 둘러볼 수 있다. 첨성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동궁과 월지와 황룡사지, 석빙고 등도 주변 여행지로 소개된다. 경주 황리단길을 함께 찾는 일정도 가능하다.
안동에서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봉정사를 중심으로 여행할 수 있다. 월영교와 부용대, 하회세계탈박물관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전통문화와 자연 풍경을 함께 살펴보려는 여행객에게 적합한 구성이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은 천년 정신의 길을 경주와 안동의 역사와 정신문화를 살펴보는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는 세븐브로이와 협업한 국가유산 한정판 수제 맥주와 부채 꾸미기 키트를 배포한다. 가야고분군에서는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계유산축전이 열린다.
미디어아트 행사도 이어진다. 경주 대릉원에서는 9월 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익산 미륵사지에서도 9월 4일부터 27일까지 운영한다. 부여 정림사지에서는 9월 7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온라인으로 여행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플랫폼도 생긴다. 참여형 플랫폼 '국가유산 책갈피'는 9월 4일 문을 연다. 방문객이 국가유산 방문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공식 누리집에서는 10개 방문코스와 각 거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을 여행지를 고를 때 역사 유적을 중심으로 찾는다면 백제 고도의 길이 적합하다. 경주와 안동의 문화유산을 함께 보고 싶다면 천년 정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산사에서 머무는 여행을 원한다면 산사의 길이 맞는다. 선사시대 유적과 지질 경관을 함께 보고 싶다면 선사 지질의 길이 어울린다. 가야고분군을 따라 이동하려면 가야 문명의 길을 이용하면 된다.
프로모션 혜택은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항목이 있어 방문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무료입장과 상품권 지급 대상도 각각 1000명으로 한정돼 있다. 템플스테이 역시 참여 인원이 250명으로 정해져 있다. 교통비와 숙박 할인도 사용 조건이 있을 수 있다. 여행 전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공식 누리집에서 혜택별 신청 조건과 운영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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