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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9만322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인 173만3199명보다 20.8%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월과 견주면 144.6%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7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33만명, 대만 26만1000명, 미국 15만명, 홍콩 7만6000명 순이었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중국은 49.6%, 일본은 20.2% 늘었다. 대만은 129.4%, 미국은 54.4%, 홍콩은 29.1% 각각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방한객은 12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9.5%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가별 누적 방한객 역시 중국이 399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228만명, 대만 141만명, 미국 96만명, 홍콩 42만명이 뒤를 이었다.
같은 달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41만945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7% 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해외관광객은 1738만명으로 2019년 동기의 98.5% 수준을 나타냈다.
방한 관광객 증가는 서울 상권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832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서울에서 쓴 카드 소비액은 5조61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 월간 카드 소비액은 지난 4월 처음으로 1조원 고지를 넘었고, 5월과 6월까지 석 달째 1조원대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쇼핑 관련 지출이 전체의 46.4%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방문지별로 보면 명동의 강세가 여전하다. 지난해 상반기 명동을 찾은 외국인은 약 450만명으로, 서울 내 방문지 가운데 1위 자리를 지켰다. 거리 매장과 체험판매장에서는 화장 시연과 피부 진단 같은 체험형 K-뷰티 콘텐츠가 강화되면서, 최신 유행 의류와 액세서리 브랜드까지 밀집해 외국인들이 한국 스타일을 한자리에서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기간 홍대에는 약 340만명이 다녀가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명동·동대문·남산권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성수동이다. 원래 신발 공장이 밀집한 준공업지대였던 이곳은 성동구청이 2017년부터 붉은 벽돌 건물 리모델링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편 이후 낡은 공장과 창고가 감각적인 카페와 편집숍으로 바뀌면서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게 됐다. 지금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가 가장 많이 열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스트레이 키즈 공식 캐릭터 팝업이나 포켓몬 30주년 기념 팝업 등 글로벌 브랜드와 K팝 팬덤이 첫 도시로 성수동을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호선 성수역 인근 연무장길을 중심으로 올리브영N, 아모레 성수, 탬버린즈 같은 K-뷰티 플래그십 매장이 도보 10분 거리 안에 모여 있고, 무신사 스탠다드 같은 패션 브랜드까지 더하면 반나절 코스로도 충분하다.
전통시장을 찾는 외국인도 늘었다. 1905년 문을 연 종로구 광장시장은 한국 최초의 상설 시장으로, 하루 평균 6만5000명이 찾는다. 녹두를 갈아 고기와 숙주, 김치를 넣고 부쳐낸 빈대떡과 작은 크기로 말아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 마약김밥이 대표 먹거리로 꼽힌다. 외국인 입맛에 맞춰 육회에 치즈를 얹거나 참치를 넣은 김밥을 선보이는 등 메뉴도 다양해졌다.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들이 중국어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정도로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잦다. 명동과 가까운 을지로 일대도 '힙지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여행지가 됐다.
K-콘텐츠 속 장소를 실제로 찾아가는 이른바 '성지순례형 관광'도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지로 알려진 N서울타워와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등을 찾는 외국인 발길이 늘었다. 국적별로는 서울숲과 성수동은 미주 지역 관광객, 북촌한옥마을은 유럽 관광객의 방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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