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 잡기도 어려운데…엄청난 대물이 통발 가득 찼네요”

물 위로 끌어 올린 통발 안에서 굵은 장어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한 마리를 잡기도 쉽지 않은 크기의 장어가 여러 마리씩 한꺼번에 들어 있었고 조업을 이어갈수록 배 안의 어창도 빠르게 채워졌다. 영상 촬영자조차 “저도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어 떼. / 유튜브 'TV생물도감'

최근 유튜브 채널 ‘TV생물도감’에는 ‘평생 한번 잡기도 어려운 엄청난 녀석들이 통발에 가득 들었다!! 저도 처음 보는 광경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강원 인제 일대 소양댐에서 어부와 함께 자연산 민물장어 조업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이날 목표는 크기가 큰 장어였다.

첫 그물부터 800~900g급 장어 등장

조업에 동행한 어부는 최근 상황에 대해 “운이 좋으면 많이 잡을 수 있다”면서도 “올해 조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말했다. 장어가 들어오는 지점을 계속 찾아야 하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만 작업하지 않고 넓은 수역을 옮겨 다닌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부터 쉽지 않았다. 물속 부유물이 그물에 얽히면서 배로 그물을 당겨야 할 정도였다. 장어를 잡는 그물은 작은 개체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그물코도 비교적 크게 사용하고 있었다. 어부는 약 300g 크기의 장어는 잘 잡히지 않고 주로 더 큰 개체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TV생물도감'

잠시 뒤 그물 안에서 굵은 장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무게를 약 800~900g으로 예상할 정도로 큰 개체였다. 장어와 함께 상당히 큰 모래무지와 몰개 등 다른 민물고기도 확인됐다.

유튜브 'TV생물도감'

두 번째 지점에서도 장어 두 마리가 올라왔다. 'TV생물도감'은 “워낙 커서 두 마리가 맞느냐”고 되물을 정도로 장어의 크기에 놀랐다. 두 개체 모두 약 800g 안팎으로 추정됐다.

통발 하나에 장어 5kg 넘게…500~700g급 줄줄이

유튜브 'TV생물도감'

조업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새로운 그물을 확인하던 중 통발 안에 여러 마리의 장어가 한꺼번에 들어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물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TV생물도감'은 “저거 다 장어냐”며 놀랐고 어부는 그렇다고 답했다. 통발 안에는 메기 몇 마리와 함께 굵은 장어들이 빽빽하게 들어 있었다. 현장에서는 이 통발에 들어간 장어만 5kg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잡힌 장어들은 대부분 한 마리에 약 500~700g 정도로 추정됐다. 'TV생물도감'은 “낚시로는 정말 한 마리 잡아도 대박인 사이즈”라며 연이어 잡힌 장어의 크기를 강조했다. 어부 역시 올해 이런 식으로 많은 장어가 한 번에 들어온 경우가 세 차례 정도뿐이었다고 말했다.

어창에는 어느새 장어가 가득 찼다. 어부는 평소 기대하는 어획량과 비교하면 이날 역시 많은 편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촬영자 입장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계속됐다.

유튜브 'TV생물도감'

다른 통발에서도 네 마리 정도의 장어가 추가로 올라왔다. 이곳에서도 작은 개체보다는 굵은 장어가 대부분이었다. 모래무지와 대농갱이 등 함께 잡힌 민물고기의 크기도 상당했다. 'TV생물도감'은 여러 지역을 다녀봤지만 이 정도 크기의 모래무지와 몰개 등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확인한 그물 역시 장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TV생물도감'은 “진짜 장어판”이라며 “어떻게 이렇게 장어만 잡히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힘이 센 데다 몸통도 굵어 손으로 들어 보여주는 것조차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잡힌 장어만 약 10~11kg

이날 조업에서 잡힌 장어는 모두 합쳐 약 10~11kg으로 집계됐다. 영상에서는 먼저 별도로 포장한 약 5kg과 나머지 장어 약 6kg을 합쳐 최종 어획량을 확인했다.

영상에서는 소양댐에서 큰 장어가 나오는 이유에 대한 어부와 'TV생물도감'의 설명도 나왔다. 댐에 막힌 장어가 바다로 내려가지 못한 채 수역에서 성장하면서 큰 개체가 나타날 수 있고 치어 방류를 통해 장어 자원이 보충된다는 내용이다. 영상 출연자는 과거 이 수역에서 4kg급 장어가 나온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TV생물도감'은 조업을 마친 뒤 잡은 장어 가운데 한 마리를 가져가 가족과 함께 구워 먹는 모습도 공개했고 그가 가져간 장어 역시 이날 잡힌 개체 가운데서는 중간 정도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두툼한 장어를 구워 맛본 그는 살이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자연산 장어는 기름기가 많은 편이라 많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한두 마리만 잡혀도 눈길을 끌 만한 굵은 장어가 통발마다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 이날 조업은 약 11kg의 어획량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민물장어는 언제 가장 맛있을까…제철부터 제대로 먹는 법까지

민물장어는 흔히 뱀장어류를 가리킨다. 바다에서 태어나 어린 시기에 강과 하천으로 올라와 성장한 뒤 산란을 위해 다시 바다로 이동하는 독특한 생태를 지녔다. 평생 바다에서 생활하는 붕장어나 갯장어와는 생태와 분류가 다르다.

한국에서 민물장어는 여름철 즐겨 먹는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8~9월을 제철로 본다. 민물장어는 하천 수온이 약 28도일 때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며 이 시기가 여름에서 초가을과 겹친다. 국내에서 식용으로 유통되는 민물장어는 자연산뿐 아니라 양식장에서 키운 물량도 많아 실제로는 계절에 관계없이 접할 수 있다.

장어 소금구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민물장어를 먹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구이다. 손질한 장어를 불판이나 숯불에 올려 굽고 소금으로 간하는 소금구이, 고추장 등을 이용한 양념구이 형태로 많이 먹는다. 장어 자체의 맛과 지방에서 나오는 고소함을 느끼려면 먼저 소금구이로 먹고 이후 양념을 더하는 방법도 있다.

장어는 지방이 많은 생선이어서 굽는 과정에서 껍질이나 양념이 쉽게 탈 수 있다. 불판에 올린 뒤 상태를 살피며 앞뒤로 고르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양념구이는 처음부터 양념을 두껍게 바르기보다 장어를 어느 정도 익힌 뒤 양념을 덧발라 굽는 방식이 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잘 익은 장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그대로 먹거나 상추와 깻잎 같은 쌈 채소에 올려 먹는다. 한국에서는 생강채와 마늘, 양파 등을 장어구이에 곁들이기도 한다. 장어는 지방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A 함량도 높은 식품이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