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카드' 아니네… 카카오뱅크 AI 이모지 퀴즈 26일 낮 12시 정답

26일 정오에 올라온 카카오뱅크 AI 이모지 퀴즈의 정답은 '인증번호'다.

퀴즈 / AI 생성 이미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고 소액의 보상을 받는 이른바 ‘앱테크’가 일상적인 재테크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 플랫폼의 서비스 경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단순히 포인트를 적립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가 직접 문제를 풀거나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면서다. 금융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방문하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이제는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운영하는 ‘AI 이모지 퀴즈’는 기존 금융 앱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보상형 이벤트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퀴즈는 여러 개의 이모지를 보고 연관된 단어를 직접 추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보기 가운데 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머릿속으로 연상한 단어를 직접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에 등장하는 이모지는 특정 사물이나 행동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이미지가 하나의 단어를 암시하도록 구성되기 때문에 각각의 이모지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 전체적인 조합을 해석해야 한다. 같은 이모지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떠올리는 단어가 달라질 수 있어 단순한 상식 퀴즈보다는 추리 게임에 가까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용자가 제출한 답에 따라 표시되는 ‘유사도’다. 처음부터 정답을 정확하게 입력하지 못하더라도 단어를 제출하면 정답과 어느 정도 가까운지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해당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추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처음 입력한 단어의 유사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면 해당 단어와 의미가 비슷한 표현이나 관련 개념을 추가로 떠올려볼 수 있다. 반대로 유사도가 낮다면 처음 세운 가설에서 벗어나 다른 범주의 단어를 입력하는 식으로 접근법을 바꿀 수 있다. 정답을 단번에 맞히는 것보다 여러 차례 답을 입력하며 범위를 좁혀가는 과정이 서비스의 주요 재미 요소로 꼽힌다.

참여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한 뒤 하단 메뉴에서 ‘혜택’을 선택하고 ‘AI가 생각하는 퀴즈 풀고’ 항목을 찾아 들어가면 관련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화면에 제시된 이모지를 확인하고 떠오르는 단어를 입력하면 유사도 결과가 표시된다. 결과를 확인한 뒤 새로운 단어를 입력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정답을 찾으면 된다.

퀴즈는 하루 한 차례만 제공되는 방식도 아니다. 오전 8시와 낮 12시, 오후 8시 등 정해진 시간에 새로운 문제가 공개되는 형태로 운영돼 하루에도 여러 번 참여할 수 있다. 문제 공개 시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해당 시간에 맞춰 앱을 확인하는 이용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다만 회차별 보상 물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문제를 풀었다고 해서 모든 참가자가 동일한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정답을 맞힌 이용자에게는 현금성 혜택이 지급된다. 회차에 따라 선착순이나 추첨 등의 방식이 적용될 수 있으며, 무작위 방식에서는 회당 최대 1000원 상당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지급된 금액은 이용자가 설정한 대표계좌 또는 본인 명의의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이벤트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종료될 수 있어 참여할 때는 회차별 운영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답을 찾을 때는 이모지를 하나씩 따로 해석하기보다 전체 조합이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접근이 도움이 된다.

특정 이모지의 모양을 그대로 단어로 옮기는 데만 집중하기보다는 그것이 나타내는 행동이나 상황, 감정, 개념 등을 폭넓게 생각하는 방식이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구체적인 단어를 입력하기보다 범위가 넓은 단어를 먼저 입력한 뒤 유사도 결과에 따라 세부적인 표현으로 좁혀가는 것도 방법이다. 높은 유사도가 확인됐다면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나 연관어를 연속해서 시도해 볼 수 있다.

반대로 낮은 수치가 반복된다면 기존 추리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 편이 낫다. 결국 제한된 시도 안에서 유사도 결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정답을 찾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금융 플랫폼이 이 같은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는 데에는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다. 과거 모바일 금융 앱은 송금이나 결제, 계좌 조회처럼 금융 업무가 발생했을 때만 접속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출석 미션이나 퀴즈, 게임 등을 추가하면 이용자가 금융 업무가 없는 날에도 앱을 실행할 이유가 생긴다.

짧은 시간 동안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보상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용자 입장에서도 접근 장벽이 낮다. 앱테크 시장의 흐름 역시 단순 적립형에서 참여형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걷거나 광고를 시청하고 출석하는 방식에 이어 이제는 이용자가 직접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게임 요소가 더해지고 있다. 작은 금액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도록 설계하는 것이 금융 플랫폼들의 새로운 경쟁 요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 AI 이모지 퀴즈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금융 서비스와 퀴즈 게임을 결합해 앱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이용자에게는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보상을 함께 제공한다. 앞으로 금융 플랫폼들이 이용자의 일상적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어떤 형태의 게임과 미션을 선보일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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